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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의 개념을 설정하고 표준화하자
2009-10-01 |   지면 발행 ( 2009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친환경 사인산업을 만듭시다!

친환경의
개념을 설정하고
표준화하자


여전히 ‘친환경’은 사인산업 내에서 구호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와 같이 사인산업의 친환경화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표준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사인의 친환경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번 호에는 ‘친환경 사인산업을 만듭시다!’ 캠페인 아홉 번째를 맞아 ‘친환경 사인의 표준화’에 대해 짚어본다. 글_ 김유승

‘친환경’은 알겠는데 ‘친환경 사인’은 모르겠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약 2개월 동안 만나는 사람들마다 똑같은 질문을 했다. “사인업계에 ‘친환경’의 의미는 무엇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아직 멀었다’고만 대답했다. 하지만 이미 사인시장에는 수많은 친환경 제품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친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친환경’은 알겠는데, ‘친환경 사인’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상용화하고 있으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이는 바로 정량화한 표준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 가정, 사무실, 업소의 천장에 설치돼 있는 형광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표준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누구나 가까운 동네 구멍가게에서 구입해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표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형광등을 사용하기 위한 각종 부속들, 예를 들어 안정기, 소켓, 갓 등도 정해져 있는 규격과 기준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아주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모르더라도 사용상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 정부는 LED 표준화 작업을 이미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에 제품군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사항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큰 틀에서 LED 표준화가 과거보다 더욱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개념을 설정하고 각론별로 표준화해야

친환경 사인 역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많은 사인 제작업체들이 ‘친환경 사인’의 개념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재료보다 비교적 덜 유해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드는 사인’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사인’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국제사인협회 International Sign Association 는 친환경 사인을 총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는 폐품, 재활용품, 폐농산물 등을 사용해서 제작한 사인이다. 두 번째는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사인이다. 여기에는 천연자원 사용량을 줄인 제품, 내구성이 특히 강하거나 유지보수의 필요성이 낮은 제품, 공인된 목재 제품 등이 해당한다.
세 번째는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사인이다. 여기에는 천연자원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최소공정만을 거쳐서 만든 제품, 오존방출 대체재, 위험물질 대체재, 살균이나 살충처리 공정을 없애거나 줄인 제품, 수질오염을 줄인 제품, 시공과 철거의 영향이 거의 없는 제품, 사용과정에서 오염 발생량을 줄인 제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안전과 건강한 환경을 보존하는 사인이다. 건축물에 특별한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품, 실내 오염물질 발생과 확산을 차단하는 제품, 광원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제품, 소음 조절이 원활한 제품, 지역사회의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정의 역시 더욱 세부적인 기준이 필요하지만 이런 것마저 없는 경우와 비교하면 그나마 훨씬 낫다. ‘친환경’이라는 화두가 구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체 사인산업에서 중요한 비즈니스 키워드가 되려면 우선 개념을 설정해야 한다. 도대체 어떤 것이 친환경 사인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각론별로 세부적인 표준화 작업을 병행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SM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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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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