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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조명부족으로 슬럼화 우려
2005-07-01 |   지면 발행 ( 2005년 7월호 - 전체 보기 )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명이 부족해 슬럼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게천 주변 건물에 있는 광고물도 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LED 채널사인으로 교체했으나 야간에 전원을 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문제다.


청계천 일대는 경관조명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새로 설치한 LED 채널사인 역시 대부분 야간에 불을 밝히지 않고 있어 문제다.

발상은 좋지만 문제점도 많아

청계천 복원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복원하고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악산, 남산 등과 어울리는 도심 내 수경축이 사라짐으로써 정도 600년이 넘는 서울의 역사성을 단절시키고 있는 청계천 복개구간을 복원함으로써 광교와 수표교 등 조선시대 석축교 등의 유적을 찾아 원상회복시키고, 주변에 수변공간을 조성해 도심 수경축을 복구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사업본부 관계자는 “복개도로 지하공간 유해가스가 서울의 공기를 악화시키고 청계 고가도로 노화로 인해 대형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도 타개할 수 있다. 청계천로 주변은 자연하천 복원으로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청계천 주변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도심경제를 활성화하며 강남ㆍ북 균형발전과 함께 서울이 동북아 중심도시, 국제금융 거점도시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만 복원한다고 해서 외관이 크게 개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주변 건물에 있는 광고물들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워 지난 2004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광고물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청계천로의 보도, 가로시설물 등은 청계천복원사업에 따라 계획적인 설계 하에 정비하고 있으나, 주변에 있는 노화한 건축물, 무질서한 간판, 차양막 등이 거리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어 광고물 수준향상을 통해 주변건물의 시각적 가로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사결과 청계천 지역엔 2,964개 간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총 1,384개가 최종 심의를 통과해 공사를 마쳤다. 채널사인, 프레임 제작업체와 LED 모듈 공급업체를 선정해 실질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플렉스 사인이 대다수인 거리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경관조명 확충해 밝고 생기 넘치는 거리 만들어야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개발계획이라고 해도 추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번 청계천 복원사업 역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조명 부족 현상이다. 경관조명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새로 설치한 LED 채널사인 역시 대부분 야간에 불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야간에 어두운 거리를 보면 ‘우범지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여의도광장을 여의도공원으로 조성했을 때도 이 문제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 기억이 있다. 공원이 좋기는 한데, 조명이 부족해 어두운 야간에는 비행 청소년이나 폭력배들이 우글거리는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청계천 일대 상가는 대부분 야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업종이다. 따라서 광고물에 조명을 밝히지 않는 점포가 대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LED 채널사인을 설치했다면 상인들에게 야간에 조명을 밝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했다. 광고물에 조명만 밝히더라도 지금처럼 어둡다는 인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청계천에서 공구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간판에 조명을 밝히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시에서 이 부분 역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계천 인근에 가로등이나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슬럼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상인의 지적처럼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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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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