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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전광판 융합하며 사인과 건축 넘나들어_미디어
2009-03-01 |   지면 발행 ( 2009년 3월호 - 전체 보기 )

실사, 전광판 융합하며 사인과 건축 넘나들어


도시의 표정을 바꾸다
 

15세기 금속활자를 발명해 미디어환경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구텐베르크도 불과 몇 백 년 후에 TV라는 동영상 매체가 미디어환경 최 상위에서 군림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텍스트로 시작한 인간의 메시지전달 방식은 여러 세기를 거치고 기술발전과 맞물려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발전했다.

글_ 노유청ㆍ사진_ 김수영


여러 요소 융합하는 컨버전스 미디어로 블루오션 형성
텍스트로 모든 메시지를 전달했던 시대는 갔다. 이제 시각적인 임팩트를 주는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가 됐고 현재는 동영상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환경은 동영상을 TV에서 끄집어내는 시도로 점철됐고 옥외광고는 건물외벽을 넘나들며 미디어파사드라는 새로운 메시지전달 매체를 만들었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 개념이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파사드는 이미 도시의 표정을 바꾸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아직 국내에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운용중인 여러 사례가 앞으로 시장 확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미디어파사드는 관련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미디어파사드를 진화형 LED전광판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전광판 업계에서는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여러 요소를 융합하는 컨버전스 미디어이기 때문에 전광판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진출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건물외벽에 실사연출물을 부착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던 기존 옥외광고 패러다임이 법적인 규제에 부딪혀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미디어파사드는 새로운 매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각 대기업 자사사옥에 운영하는 미디어파사드는 기존 사인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어 전광판을 포함한 사인업계 전체가 유심히 봐야할 블루오션이다. 그리고 미디어파사드가 건물외벽 등 건축물에 시공하는 특성상 사인시장의 여러요소와 건축시장의 요소까지 통합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미디어파사드는 사인시장 외연을 넓히는 뉴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EDR-LK 김영배 대표는 “미디어파사드가 국내에서 부흥하려면 법적인 기반을 잘 닦아야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 같은 법령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청 앞 삼성생명건물 미디어파사드이다. 해당구청 옥외광고물 담당자는 삼성생명 이미지가 느껴지기 때문에 광고물로 해석했고 건축허가 담당자는 하나의 건축 장식물로 해석해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모호한 상황이 발생했다” 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국내는 광고와 공공시설물 또는 예술작품을 명확히 구분해 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그것은 미디어파사드 시장이 부흥하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외국 같은 경우는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광고와 예술작품을 동시에 운영하는 매뉴얼이 체계적으로 잡혀있다. 다시 말해 미디어파사드를 정의할 때 관련 법령을 동시에 정비하고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매뉴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했다.

LED 전광판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빔프로젝터 활용 등 다양한 실험
현재까지 국내 미디어파사드 사례는 LED전광판이 주를 이룬다. 특히 미디어파사드가 LED전광판이 진화한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에 LED를 매개로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많이 선호했다. 그리고 LED전광판을 이용한 방식이 다양한 화면 표출이 용이하고 뉴스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LED전광판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LED전광판 방식은 유리창이나 뒷면이 뚫린 공간에 설치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건물의 유리창이 아닌 막힌 외벽에 설치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즉 설치위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설계초기단계부터 미디어파사드 설치공간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상암DMC같이 전자사인 설치를 의무화하는 특정구역을 지정해 설계단계부터 미디어파사드 설치를 고려한 건물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외환은행 본사에 설치한 미디어파사드 역시 건물외벽에 유리가 없는 막힌 부분을 활용한 사례다. 외환은행 홍보팀 담당자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한 위치는 전면과 측면에 각각 유동인구가 많은 을지로와 명동입구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도 정면에서 보는 느낌을 줄 수 있게 하려고 곡면을 끼고 설치했다. 그리고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환율, 주식정보, 외환은행 아이덴티티를 알리고 뉴스나 날씨정보도 제공한다” 라고 했다.
LED전광판 외에도 최근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방식으로 미디어파사드를 구성한 사례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SC제일은행 본사에 설치한 미디어파사드와 하이서울페스티벌 겨울 빛 축제에서 청계천외벽을 이용해 설치한 디지털스트림에 각각 빔프로젝터와 레이저를 사용했다. 특히 SC제일은행 본사에 설치한 미디어파사드는 건물높이와 스크린 분사 각을 맞추기 위해 직사방식이 아니라 빔프로젝터를 거울에 반사시키는 방식으로 화면을 표출했다. 이렇듯 미디어파사드를 구성하는 방식은 LED전광판 외에도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SC제일은행 홍보팀 박효진 대리는 “연말연시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 것인데 실사연출물에서 벗어나보고자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미디어파사드를 구성했다. 초기에는 LED전광판도 생각했었는데 건물 외벽이 유리창으로 되어 햇볕을 가리기 때문에 빔프로젝터를 선택했다. 그래서 스크린도 시트를 타공해 빛 투과율을 높여 스크린을 설치한 층에 일조권을 보장할 수 있었다” 라고 했다.
그리고 박효진 대리는 “SC제일은행 건물 중간 6층에 중간옥상이 있기 때문에 프로젝터는 그곳에 설치했다. 그러나 스크린과 직접분사 각이 나오지 않아서 거울에 반사시키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스크린을 접한 사람들 반응은 현재 좋은데 특히 지난 연말에 보신각 타종식에 맞춰 화면에 대형 시계로 카운트다운을 표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단 이번 미디어파사드가 연말연시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1월 말에 종료할 예정이다. 반응이 좋으면 내부논의를 통해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미디어파사드를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라고 했다. SM

<캡션>
SC제일은행 본사에 설치한 미디어파사드.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화면을 구성했고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는 영상을 시연해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겨울 빛 축제에서 청계천 외벽에 레이저를 이용해 미디어파사드를 구성했다.
외환은행 본사에 LED전광판을 이용해 구성한 미디어파사드.
건물곡면을 따라 미디어파사드를 구성해 가시거리를 넓혔고 주가정보, 환율 등 외환은행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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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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