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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의 공간_영월 공
2008-11-01 |   지면 발행 ( 2008년 11월호 - 전체 보기 )

주민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의 공간

영월 공공디자인프로젝트

위치_ 강원도 영월군 하송리  클라이언트_ 문화체육관광부, 영월군청  사업시행_ 송주철 공공디자인 연구소  사인 제작·시공_ 태창코리아애드

강원도 영월 하면 떠오르는 것은 탄광촌, 단종유배지 등 그저 한적한 강원도 산골 이미지다. 물론 최근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로 관심을 받긴 했지만 아직도 영월 하면 강원도 산골마을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영월에는 라디오스타에서 등장했던 별마로천문대를 비롯해 여남은 개의 크고 작은 미술관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서울에서 영월까지 에누리없이 2시간 밖에 안걸린다는 것, 다시 말해 영월은 서울서 그리 멀지않은 지역 미술관인 셈이다. 또 최근 진행한 공공디자인프로젝트는 영월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갑갑한 서울 생활에 지쳤다면 지금 바로 영월행 버스에 몸을 실을 것을 권한다. 글_노유청ㆍ사진_ 김수영


지역민들과 호흡이 프로젝트의 핵심
대화의 힘이란 대단하다. 서희가 담판을 통해 강동6주를 회복했듯 대화는 분쟁을 종식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커뮤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화란 대표적인 설득의 커뮤케이션인 셈이고 사회라는 틀 안에서 어떠한 일을 하던 중요한 요소다. 뜬금없이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피력한 이유는 이번 영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에서 대화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공디자인이 붐을 타며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지역민들과 지자체가 서로 삐걱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영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대화를 통해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송주철 공공디자인 연구소 송주철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한 일상장소 문화생활공간화 사업 일환이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간판정비 사업과 다른 접근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역민들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수많은 대화를 거쳐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라고 했다.
특히 요리골목 벽화는 지역 주민들을 모델로 진행했고 콘텐츠제작에 지역민들도 직접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간문화과 한민호 과장은 “이번 영월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부분은 지역민들 스스로가 간판이나 동네 디자인개선을 고민하게 한 점이다. 다시 말해 사업의 주체가 주민이 되는 시스템인데 그렇기 때문에 결과물을 두고 불만을 갖거나 해당 지자체와 삐걱대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한민호 과장은 “이러한 시스템이 현재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비교해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지자체 시행사업은 지역민에게 공공디자인을 강요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지역민 스스로가 고민하게 만들어야지 지자체에서 고민한 것을 억지로 강요하려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영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총 9,000만 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000만 원, 영월군청이 3,000만 원, 점포주가 2,000만 원을 부담했다.

광부들의 안식처 요리골목을 대상으로해 영월상징성과 연관 짓기
영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중앙로 간판 개선을 중심으로 한 일상장소 문화생활 공간화 사업과 요리골목을 대상으로 한 지붕없는미술관 프로젝트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요리골목은 과거 석탄산업 부흥기때 광부들이 일을 마치고 술과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던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영월의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요리골목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은 영월의 상징성과 연관 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영월군청 안성자 공무원은 “과거 석탄산업 부흥기때는 영월 인구가 12만명이었다. 당시에는 요리골목이 영월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같은 장소였는데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인구가 4만명으로 줄면서 요리골목도 자연히 쇠퇴했다. 그러다보니 지저분한 뒷골목처럼 되어버려 사람들이 지나기를 꺼리는 공간이 되었다”라고 했다.
또 안성자 공무원은 “그래서 이번 영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요리골목의 재발견이자 영월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 걷기를 꺼리는 지저분한 뒷골목 이었던 요리골목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밝은 분위기로 바뀌어 이제 걷고싶은 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앙로 역시 아직 전체 점포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몇몇 점포 간판이 바뀌어 영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했다. SM





벽화
1 아파트 외벽에 그린 벽화. 영화 라디오스타 주인공인 박중훈과 안성기를 주제로 했다.
2 요리골목 어귀에 있는 벽화. 광부를 그려 넣어 과거 석탄산업이 한창 이었을 때 흥했던 요리골목을 상징하고 있다.
3, 4 연탄, 광부, 밥상보를 벽화에 그려 영월의 느낌을 풍기게 한다.
5, 6 요리골목 내부벽화는 지역민들을 모델로 해서 제작했다. 그리고 주로 어린이들을 모델로 삼은 이유는 요리골목이 끝나는 부분에 위치한 영월초등학교와 연계성을 준다.
7, 8 중앙로에서 벗어난 영월의 관문인 외곽도로변에 그린 하송리 벽화. 하송리의 춘하추동을 표현했고 페인트로 수묵화 효과를 내기위해 수차례에 걸쳐 채색작업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9, 10 화단, 건물벽에 벽화를 그려 무미건조함을 걷어내고 있다.
특히 고양이가 등장하는 벽화는 기다림을 테마로 해서 익살스럽게 묘사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11 외곽도로에 위치한 건물. 버스를타고 외지에서 터미널에 가기위해 거쳐야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영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공공시설물, 미술작품
1, 2 벽화와 함께 위치하고 있는 시인 안도현의 시비. 안도현 시인이 자필로 써준 것을 부식철판에 레이저 커팅해 제작했다.
3, 4 요리골목에 위치한 도로표지판. 천천히 라는 표지판에는 달팽이를 그려넣는 등 앙증맞은 픽토그램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5 기존 허름했던 벽을 허물고 소설가 이태준의 작품 영월 영감을 이용해 소설의 벽을 만들었다.
6 요리골목을 위치를 보여주는 미술작품지도. 영월 초등학교 주변에 위치해 어린아이들이 오고가며 장난스럽게 떼어간 흔적이 중간 중간 있지만 그것이 요리골목을 많이 찾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니 왠지 모를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7 위인도 유명 연예인의 동상도 아닌 그저 동네 아주머니의 동상이다. 푸근한 얼굴로 들고 있는 큰 냄비 속에 왠지 군침 도는 맛난 음식이 들어있을것 같은 느낌을 준다.
8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미술작품을 벽에 게시했다. 내가 그린그림이 동네 벽에 걸리는 느낌은 어떨까 라는 느낌에 보는 사람도 그린사람도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간판
1, 2 영화 라디오스타에 등장했던 청록다방. 영월에가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명소가 됐다. 굉장히 멋스럽게 간판이 바뀌었다고 좋아하던 사장님이 내주는 따뜻한 차가 기다리고 있으니 한번 들러서 영화속 기분을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3, 4 강원상회 간판은 목재를 세로로 켜켜히 쌓은 형태로 제작했다. 그리고 4개 점포가 간판을 동시에 교체해 4형제 같은 정겨움이 묻어난다.
5, 6 길거리를 지나는 어린아이들이 간판을 보며 “개소주다 개소주”라고 외친다. 익살스러운 개의 표정과 소주병을 들고 있는 흑염소 이것처럼 건강원을 잘 알려주는 간판이 있을까 싶다.
7 요리골목에 위치한 중앙야식집. 전면 간판에 스테인리스재질로 돌출간판을 붙인 형태가 이색적이다. 그리고 가게 앞 벤치에 장기판을 설치치한 것 역시 이색적이다.
8, 9, 10, 11 요리골목은 영월초등학교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학원이 많이 위치하고 있다. 각 학원마다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간판을 제작해 정보전달과 함께 시각적 즐거움도 준다.
12 요리골목의 끝자락이자 영월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영월종합문구. 클립형태 조형물을
설치해 문구점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어디를 가도 문구점 아이덴티티를 이렇게 잘 드러내는 간판은 이것밖에 없을 듯하다.
13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초기에는 비협조적인 반응을 보이던 점포주들도 사업이 점점
형태를 갖춰가자 동의하고 참여했다. 아성다방은 후기에 직접 요청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례.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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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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