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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봉합 위해 한 바탕 큰 잔치 벌일 터”
2005-07-01 |   지면 발행 ( 2005년 7월호 - 전체 보기 )

- 이형수 한국옥외광고협회 신임회장 -

2004년 2월 이후 약 1년 반 이상 파행을 겪어온 한국옥외광고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5월 24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형수 (주)미디어만경 대표이사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파행 기간 동안 반목과 질시는 물론 수차례 법정소송 등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협회가 신임회장을 선출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형수 신임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산적한 문제, 속전속결로 해결하겠다

“신이 나고 즐거워야 할텐데 회장 취임을 하고보니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고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 있어서 큰 무거움을 느낀다. 선거 당일에 당선이 확정된 이후 협회기를 세 번 흔들었는데, 조금 과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업계에 있는 분들이 현실적으로 다들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아마 그분들이 본인이 다듬어지기를 기다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협회 회장 공석이라는 파국을 생각해서인지 이형수 신임 회장은 위와 같은 이야기로 대담을 시작했다. 지금 협회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회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반목과 질시를 타파하고 전 회원들이 단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이 회장은 어떤 복안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밖에서 보는 많은 분들이 그 부분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려하는 것처럼 문제 해결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속전속결로 해결할 것이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 88년에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 1,300여 명을 모아서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 서울시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3박 4일 동안 그런 큰 행사를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본인 인상이 사납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알고 보면 대단히 인간적인 사람이다.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파행을 겪었던 협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누구보다 이 문제를 빠르게 치유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뭉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협회 역사 35년, 이제는 홀로 설 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전체 회원들이 뭉칠 수 있는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우리 회원들은 대부분 직업 자체가 와일드하기 때문에 성품이 강직하고, 오너들이다 보니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그리고 활동적인 것을 매우 좋아한다. 따라서 한 자리에 모여서 살과 살을 부딪치며 경쟁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서로서로 땀도 닦아주고 행사가 끝나고 나면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인간사 자체를 ‘한 바탕 잔치’를 벌리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느 특정 도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그 지역 도지사님께서 숙박을 해결해 주셔야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라고 밝힌다.
코사인 역시 관심거리다. 최근 협회는 오랫동안 코엑스와 공동으로 주최했던 코사인 전시회에 대해 ‘장소를 옮겨 단독개최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혀 공동 주최자측과 설왕설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이 회장은 “조심스러운 문제”라면서 “일단 올해 행사는 과거와 같이 코엑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본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는 동시에 독자적인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 내부 인적구성을 쇄신하고 있다. 한 가지 관철해야 할 사항은 코사인 행사와 동시에 열리는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대통령상을 받으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이와 함께 협회가 코사인 행사를 단독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협회 역사가 35년이다. 이제는 홀로 설 수 있는 때가 됐다”라고 말한다.
이형수 회장은 젊은 시절 연예인을 꿈꿨다고 한다. 지금도 우리 회원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이 많단다. 그 노래 속에는 어쩌면 한(恨)이 맺혀 있는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 세상 그 어느 것보다 소중했던 어린 딸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다시 8년만에 얻은 아들이 지금은 장성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아들이 이젠 아버지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 회장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힘겹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다수 회원들과 함께 산적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고 흥겹게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 이진호 편집인, 염기학 본부장 / 정리 : 김유승 편집장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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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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