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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만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고요?
2008-10-01 |   지면 발행 ( 2008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사인만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고요?



“사인만 해서는 먹고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요즘 업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 중 하나다. 이런 말 속에는 수요급감, 법적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창출에 한계오고 있는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히 체질변화를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사인산업은 다양한 응용기술을 통해 타 산업과 융·복합화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조명디자인, 공공디자인 등 여러 분야들과 시장이 중첩되면서 틈새영역, 신규 아이템들이 나왔다. 최근 실사연출 기술발달, LED 보급 확대로 더욱 융·복합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중첩되는 시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사연출은 발색, 해상도, 코팅 등 관련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건축, 인테리어, 사진뿐만 아니라 텍스타일 프린팅 분야, 가전제품 외장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물과 공기만 빼고 다 프린팅할 수 있다는 슬로건이 나올 정도로 출력 노하우는 날로 발달하고 있다. 한 곳에 모든 출력물이 가능한 원 스톱 쇼핑 개념의 출력 서비스도 시장 융·복합화 과정에서 나온 한 사업형태다.
채널사인 광원으로 시작한 LED는 형광등 이외에 할로겐등, 나트륨등까지 대체할 기세라서 사인광원을 넘어 경관조명, 거리조명 등 조명디자인으로 시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보급정책이 가미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LED를 적극 채택하면 공공디자인 영역이 사인산업과 밀접해질 수 있다. 신도시, 뉴타운 개발 시 주력광원으로 LED를 사용하면 LED 사인업체들에게도 도시경관디자인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올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인을 간판이나 광고물로 한정해서 보는 시각으로는 변화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사인산업을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Visual Communication 산업으로 변화시켜 부가가치 창출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은 조형요소를 바탕으로 시각에 호소해 정보를 전달한다는 데 목적을 둔다. 즉, 눈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조형물, 장식물들은 모두 사인으로 봐야 한다. 이러한 개념전환은 산업확대, 시장확대로 이어져 틈새영역, 추가 아이템 발굴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실사연출, LED에 관한 기술이 이를 뒷받침하며 타 분야로 넘나들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어 기회포착이 한층 쉬워진다.
사인산업은 침체기가 있을지언정 쇠퇴할 분야가 절대 아니다. 인간이 시각정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 사인의 존재는 영원하다. 지금 나라 전체의 불황과 맞물려 슬럼프에 빠져 있을 뿐이다. LED에 전기가 적게 들어간다는 특성에 맞춰 LED 사인에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다. 이젠 태양열 에너지 시장과도 만날 태세다. 그만큼 사인시장은 확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사인을 좁게 바라보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있는 것이다. ‘사인만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간판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사인을 넓게 바라보고 기술발달에 따른 시장 확장을 주시해야 한다. 다른 산업과 중첩되는 영역에서 나오는 파생수요를 잡아야 한다. 그러면 사인만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SM

염기학 본지 이사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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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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