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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경기에 엎친 데 덮친 격
2008-07-01 |   지면 발행 ( 2008년 7월호 - 전체 보기 )

유가상승 업계에 큰 타격
침체된 경기에 엎친 데 덮친 격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라는 시조 구절도 있건만 폭발적으로 오르는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상승이 산업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민생경제까지 쥐락펴락 하는 요즘 사인업계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플렉스나
시트 등 석유화학 제품이 사인자재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업계에 미치는 파급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현재 유가상승이 업계에
얼마나 파급을 미치는지 그리고 해결방안은 없는지 짚어 보았다.
글_ 노유청/일러스트_ 윤지훈

알루미늄, 갤브스틸 평균적으로 10~20% 올라
⊙ 사인을 제작할 때 대표적으로 쓰는 자재로 플렉스, PVC필름, 아크릴, 알루미늄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재들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이기 때문에 최근 폭발적인 유가상승률과 더불어 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어 업체는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채널사인 제작과 판류형 간판제작 시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알루미늄과 갤브스틸은 최근 기존 가격 대비 10~20%가 올랐다. 그것은 현재 기름 값이 리터당 2000원 경유기준 이고 올 초 1000원 초반 대를 유지할 때와 비교한 수치다.
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 이송근 대표는 “알루미늄과 갤브스틸을 포함한 금속성 자재는 최근 평균적으로 10~20%정도 올랐다.
기존에는 알루미늄을 1m2당 23,000원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28,000원 선까지 올랐으니 20%가 넘게 오른 것이다. 물론 각 자재 별로 가격 상승폭이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대략 10~20%정도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플렉스와 PVC필름도 유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판류형 간판제작이나 실사 출력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기존 가격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올라서 간판제작에 어려움 있다고 업계종사자들은 말한다. 그리고 단순히 유가상승 때문에 자재 가격이 오른 것 뿐 아니라 운송비나 장비 렌탈 비용도 동시에 오르는 추세기 때문에 어려움이 배가되는 상황이다.
한국옥외광고협회 서대문구지회 김영훈 지회장은 “유가상승 때문에 오른 자재 값도 문제지만 운송비와 장비 렌탈 비용까지 덩달아 올라 큰 문제다. 특히 예전 같으면 소규모로 자재를 구매해도 배달을 해 주었는데 요즘에는 힘든 상황이다. 물론 오랜 기간 거래를 했기 때문에 배달을 아예 안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소규모로 구매시 배달을 시키는 입장에서도 미안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간판설치 시에 사용하는 크레인을 렌탈하는 비용도 많이 올라 부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존 렌탈비용이 하루에 25만원이었지만 유가상승 후 3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올랐다” 라고 했다.

간판가격 적정선 찾지 못하면 품질 하락 등 역효과 올 것
⊙ 최근 유가상승으로 드러난 표면적인 문제는 자재가격 상승이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간판의 품질 하락을 들 수 있다. 현재 자재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완제품인 간판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어 품질저하 문제를 업계종사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 간판가격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각 업체가 적자를 면하기 위한 방법은 자재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가격이 싼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듯 값싼 자재를 사용하다보면 품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서울 은평구 소재 자재유통 업체인 세경애드 이동근 대표는 “자재가격 상승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문제는 간판 품질 하락이라고 할 수 있다. 자재가격 상승이라는 표면적인 문제보다 사인산업 전체를 두고 볼 때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품질 하락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각 업체가 제작단가를 맞추기 위해 값싼 외산 자재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자재가 모두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국산 자재보다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당장 간판가격을 올릴 수 없는 것이 유가상승에 경기가 어려워 간판을 교체하려는 점포주 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 이송근 대표는 “업체는 운영하는 입장에서 마냥 적자를 감수하고 간판을 제작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값싼 자재를 이용해 단가를 맞추고 기존 수익률을 보전하려고 할 것이다” 라며 “최근 들어 자재가 폭발적으로 오른 것이지 기존에도 꾸준한 증가세가 있었다. 그런데 간판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악순환이 연속되는 것이다. 이 기회에 적정 간판가격에 대한 논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현재 상황이 반복되면 품질하락은 물론이고 더 큰 역효과가 올 것이다”라고 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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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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