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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2008-06-01 |   지면 발행 ( 2008년 6월호 - 전체 보기 )

동화를 테마로 어우러진 사인과 시설물, 경관조명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벌써 10회째를 맞은 함평나비대축제가 올해는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로 거듭났다. 함평나비대축제는 매년 5월이면 전라남도 구성진 가락 속에 자리한 작은 시골마을로 약 75만 명 작년 경찰 추산 을 불러 모을 만큼 성공적인 지방행사로 꼽힌다. 지난해보다 5배가량 넓은 약 110만m2 33만 평 에 달하는 넓은 부지위에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중인 엑스포장을 찾아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글_ 성혜나·사진_ 김수영

01 실내·외 안내 사인과 배너, 간판들
실외에 설치한 안내사인들은 대부분 성형방식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성형은 대량 작업시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기본 판형은 동일하게 만든 다음에 입체문자로 글씨를 붙였다. 입체문자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사인에서도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형태는 곤충을 테마로 한 엑스포답게 거의 대부분 나무나 곤충 모양으로 자연적인 느낌을 살렸고 몇몇 사인은 형태를 단순하게 하는 대신 대나무를 이용해 전체적인 느낌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축제분위기를 고취시키는 요긴한 수단인 배너도 상당수 사용되었는데 연못과 소달구지를 배경으로 대나무에 헐겁게 묶어 바람결에 날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 그래픽을 연출하는데 있어 가장 대표적인 수단인 실사출력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그려 넣은 이미지들도 왕왕 눈에 띄었다. 아치 형태로 제작한 국제 곤충관 이미지가 바로 그 사례다.


1,1-1 건물명은 주로 입체문자로 표현했다. 조명을 사용하지 않은 실외와 달리 실내에서는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조명을 준 안내사인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2 몇몇 그래픽은 실사연출로 제작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그려 표현하고 있다. 아치형태 조형에 들어간 그림이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다.


3, 3-1 안내사인은 성형방식으로 제작해 입체문자를 붙이는 방식을 많이 취하고 있다. 형태는 나무나 곤충모양을 띄고 있으며 대나무 등 진짜 자연소재를 이용한 사인도 있다.
4 대나무에 배너를 헐겁게 걸어 자연스럽게 바람에 날리도록 하고 있다.

02 곤충 모형과 가로등 조형물
엑스포장 곳곳에는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메뚜기, 사마귀, 풍뎅이들이 우뚝 서있다. FRP로 제작한 이런 대형 곤충 조형물들만 18마리에 달한다. 엑스포장내에 설치한 150개가 넘는 가로등은 제각각 꽃과 나무형태 옷을 입고 나비와 애벌레를 등에 업었다. 이 조형물들은 어린이에게는 살아있는 체험교육 현장으로, 어른에게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능을 한다.



5, 5-1 나무와 , 꽃, 곤충모양으로 장식한 가로등과 기둥들.
6, 6-1 거대한 곤충 조형물들을 곳곳에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포토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03 전시관, 매표소, 매점 등 시설물
엑스포장 내에 들어선 시설물들은 최대한 딱딱한 모습을 가리고 재미있고 편안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흰 무채색 텐트들은 공기를 주입해 만든 대형 조형물로 심심함을 감췄다. 텐트 같은 단발성 시설물이 아닌 고정 전시관들도 한껏 멋을 부렸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도 전체에 애벌레 모형을 뒤집어 씌웠다. 건물 통째로 풀잎사귀 모형으로 만든 과감한 시도도 눈에 띈다.


7, 8 딱딱한 직사각형 건물이 아닌 동화 속 나라에 온 것처럼 알록달록한 집으로 모양을 냈다.


9. 건물외부에 설치된 계단을 거대한 애벌레 모양으로 뒤덮었다.
10 텐트로 만든 임시건물들은 공기를 주입해 만든 대형 조형물로 밋밋함을 가렸다.

04 경관조명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야간 개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엑스포장 내부에는 조명이 들어간 사인이 거의 없다. 대신 엑스포장 정문에 놓인 다리와 작은 동산 위에 꾸민 나비모양 조경 등 엑스포장 바깥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다리 입구에 설치한 궁전모양 조형물 테두리를 두른 네온 빛은 부옇게 빛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가운데 자리한 전광판이 조금 튀어서 아쉽다.
다리 전체를 둘러싼 LED 조명은 그 화려함에 눈이 부시다. 약 7,000개에서 8,000개에 달하는 LED 모듈이 들어간 다리는 ‘나비의 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다리 경관조명 제작과 시공을 담당한 인빛 관계자는 나비모형에 쓰인 LED는 국내에서 만든 고급 LED로 제작해 ‘나비의 꿈’다리가 오래도록 나비 축제와 엑스포의 상징이 되도록 했다고 전한다. 엑스포장 내, 작은동산 능선에 조경수로 나비형태를 만들고 밤에도 나비모양을 볼 수 있도록 둘레를 LED로 두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다만 가시거리를 고려해 조금 굵게 선을 표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1 다리앞부분에 세운 성 조형물에 네온을 둘렀다.
12 정문 너머 멀리 보이는 산에 희미하게 나비모양 불빛이 보인다. 선이 조금 더 굵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3, 13-1 다리에 설치한 LED 경관조명. 나비모양 LED 불빛이 화려하게 점멸한다.
14 다리에 설치한 잠자리 조형물. 투광기를 곳곳에 설치해 작은 조형물들이 빛을 발한다.

interview;유기형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디자인센터 차장

성형사인 통해 통일감 형성과 동화적인 아이덴티티 부여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장에서 풍겨오는 동화적인 느낌은 그의 손끝이 불어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근한 5월 봄 햇살 아래 만난 유기형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디자인센터 차장은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지난 1년 반이라는 준비시간과 엑스포 시작 후에도 끊임없는 관리업무로 결국 입원했던 것. 다행히도 하루 전날 퇴원한 그를 어렵게 만났다.
엑스포장 곳곳에 설치한 곤충 조형물과 예쁜 벤치, 나무와 꽃 모양을 하고 있는 가로등과 재미있는 안내사인 등 딱딱함과 심심함을 배제시킨 디자인이 남다르다 했더니 용인에 위치한 놀이공원에서 일할 때부터 만들어온 그의 스타일이다.
제작 방식면에서도 재미와 함께 실용성을 고려해 성형방식을 많이 채택했다. “안내사인들은 대부분 나무모양으로 제작하고 입체문자로 글씨를 따로 붙이는 방식을 취했는데 이는 사인 전체에 통일감을 주면서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고 유 차장은 전한다.
시설물들 곳곳에 곤충 모형을 부착해 나비·곤충 엑스포라는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도록 세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으로는 외부 계단 전체를 거대한 애벌레 모양으로 만든 것을 꼽는데 다른 조형물들은 완성된 상태 그대로 현장에서 시공을 하면 됐지만 이 애벌레 계단은 현장에서 직접 작업과 시공을 해야 하느라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 매우 흡족하다고.
나비축제로 시작한 행사가 올해는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내년에도 엑스포 형식을 취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내부에 들어가는 시설물 모두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정성들여 작업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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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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