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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계남큰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2008-05-01 |   지면 발행 ( 2008년 5월호 - 전체 보기 )

세 가지 컨셉트로 나눠 기존 사업과 차별화
부천 계남큰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몇 해 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 이하 지자체 에서 일정 구역을 시범사업 구간으로 지정해 간판정비사업을 벌였다. 이러한 간판정비사업을 두고 사람들은 채널사인 일색이라는 비판과 기존 플렉스 간판보다 깔끔해 보인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부천 계남큰길 역시 결과물은 채널사인 위주이기 때문에 새로운 획일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시범사업구역을 세 가지 컨셉트로 나눠서 기존 사업에서 보기 어려웠던 요소를 가미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부천 계남큰길 사업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짚어 보았다.  글_/노유청·사진/ 부천시청 건설교통국 도로과 가로정비팀 제공


▲ 부천시 계남큰길 시범 사업 전후모습. 대형 플렉스 모습이 난립해 있던 모습이 깔끔하게 변했다.

부천 이미지 투영위해 다양한 컨셉트 도입
부천 계남큰길 시범사업은 다른 지자체와 다르게 멜로디존, 컬러존, 라이트존 세가지 컨셉트로 나눠서 진행했다. 이것은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복사골 문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조성된 문화도시라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시범사업에 투영한 것이다. 그래서 시범사업구간을 복사골 예술의 거리로 명명하고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소리, 색, 빛의 요소를 결합했다.

멜로디 존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착안해 간판형태를 건반모양으로 디자인했다. 그리고 컬러존은 5가지 색상을 사용해 점포 별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했다. 라이트 존은 간판에 타공기법으로 구멍을 내서 LED를 설치해 제작했다. 그리고 서체도 굵은 으뜸체, HY울릉도M, HY엽서M, HY바다M, 굵은 바탕체 등 5가지를 이용했다. 그래서 컬러와 서체를 조합해 업체명 표기타입을 25가지 스타일로 정리해 점포주가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부천시청 건설교통국 도로과 가로정비팀 김혁수 공무원은 “계남큰길은 기존 시범 사업과 차별화한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시범사업 구간을 3개로 나눠 각각 다른 컨셉트로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있어 점포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 몇 차례 찾아가서 이해를 구하는 등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시범사업의 취지는 물론 도시 미관개선이지만 간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점포주들의 의견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멜로디존은 초기에 방부목을 상하로 엇갈리게 해서 디자인했지만 점포주들 의견을 수렴해  프레임 안에서 방부목을 배열한 형식으로 수정했다” 라고 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402개 간판을 대상으로 사업진행
계남큰길 시범사업은 2006년 12월 13일에 시작해 2008년 2월 28일에 끝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했다. 그리고 총 402개 간판을 대상으로 했는데 초기에는 점포주들 반대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간판이 커야 눈에 잘 띄고 영업도 잘된다는 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 수차례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고 개별적으로 만나서 설득을 벌이는 등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간판 제작과 시공을 담당한 삼성기획 장용대 차장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간판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것보다 점포주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대다수 점포주들이 그렇듯 시범사업 구역 내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 역시 간판은 무조건 커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업 진행상황을 상당히 더디게 했고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였다. 그래서 초기에 동의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진행했고 그 설치 사례를 모델로 제시해 점포주들 반대의견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그것과 함께 정부와 부천시청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하며 설득작업을 해서 시범사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라고 했다.

1층에는 판류형과 입체형이 혼재한 형태로 했고 2층부터는 입체형으로 설치했다. 그리고 각 점포당 간판을 2개로 제한했고 건물 곡각지점을 끼고 있는 점포에는 3개까지 허용했다.  1층은 가로 3.5~10m, 세로 1m에 문자 크기는 0.6m로 했고 2, 3층은 가로 3.5~10m, 세로 0.7m에 문자크기는 0.7m이다. 또 4, 5층 가로는 5~12m로 동일하고 세로와 문자 크기만 각각 0.8m, 0.9m, 6층 이상은 가로 7~12m에 세로와 문자크기를 1m로 했다.

과학적 분석을 통해 간판규격을 정해 각 층별 간판 사이즈는 사람이 보도를 걸으며 간판을 보는 휴먼스케일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고 고층으로 갈수록 설치와 안전상의 문제로 사이즈를 줄였다. 하지만 4층 이상부터는 가시거리를 감안해 2, 3층보다 크게 설치하도록 예외를 두었다. 그리고 휴먼스케일 분석결과 반대편 도로에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문자 크기는 12cm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최고 사이즈로 두고 각 층별로 허용한 문자크기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점포주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부천 계남큰길 총 사업비용은 16억 8천 9백만 원이 소요됐고 부천시청 예산 11억 3천 9백만 원에 경기도 지원예산 5천 5백만 원을 합쳐 진행했다. 그리고 사업자 선정은 안양 등 경기도 지자체 시범사업을 담당했던 경기도 광고물제작공업협동조합과 계약을 체결했고 조합 내 소속회사 중 부천에 소재한 삼성기획이 전담했다. 또 사인 디자인은 (주)자연공간에서 했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부천시청이 받아들여 사업에 참여했다.

부천시청 건설 교통국 도로과 가로 정비팀 김혁수 공무원은 “계남큰길 시범사업이 100%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기존 시범사업과 차별화해서 진행했다. 물론 이번 사업 역시 채널사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시범사업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새로운 획일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것은 우리도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부천대학교 진입로 사업을 포함해 앞으로 시범사업을 계속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반영한 개선방안을 만들어 앞으로 이어질 시범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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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컬러존 시안과 사인도면. 부천시청에서 제시한 5가지 색상을 적극 활용했고 초기 기획안과 변동 사항 없이 설치했다.
2. 라이트존 시안과 사인도면. 사인 양 옆에 타공기법으로 구멍을 내서 LED를 이용했고 라이트존 역시 초기 기획안과 변함없이 설치했다.
3. 멜로디존 기획 시안과 사인도면. 초기에는 방부목을 상하로 엇갈린 형태로 디자인했지만 점포주들 의견을 수렴해 프레임 안에 방부목을 배열한 형태로 설치했다.
4. 시범사업에 사용한 색상과 서체. 각각 5가지를 조합해 25가지 스타일을 구성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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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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