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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진에서 소형 라이트패널까지 다양한 연출 外
2008-05-01 |   지면 발행 ( 2008년 5월호 - 전체 보기 )

이번호 실사연출 섹션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낸 사례 네 가지를 소개한다. 라이트젯으로 출력한 사진작가 안세권의 전시회, 잉크젯 방식으로 출력한 실내인테리어와 벚꽃축제 분위기 물씬 살린 지하철 역사 래핑 광고, 그리고 마지막은 전사방식으로 실사출력한 일본 파친코 홍보용 깃발과 배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제작한 다양한 출력물들 사례를 감상해 보자.
글/성혜나·사진/김수영 기자, 신일종합기획 제공

대형 사진에서 소형 라이트패널까지 다양한 연출


기획 : 안세권
출력업체 : 비주얼아이
출력기종 : 라이트젯 500EX
출력소재 : 인화지, 와이드칼라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청계창작스튜디오갤러리

생성과 소멸, 그리고 소멸과 생성. 그 끊이지 않는 굴레를 쫓아 수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안세권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20일까지 청계창작스튜디오갤러리에서 ‘Seoul, a silent of landscape’ 사진전을 열었다.
그가 찍는 사진은 일상적 공간이 비일상적으로 변이하는 과정의 찰나, 그래서 그 시간은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닌 순간이라는 무대가 되어 시간은 잊고 공간만이 남아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찰나의 무대를 마치 채집하듯이 촬영한 사진은 힘겹게 수집한 한 폭 그림처럼 고고하게 아름답다. 월곡동 뉴타운 개발현장, 청계천 고가 철거현장 등 처절하게 기억에 남았던 외침의 공간이 사진 속에선 침묵하되 오롯하게 빛난다. ‘서울, 침묵의 풍경’이라는 타이틀이 완벽히 작품에 스며들었다.
풍경이 그림으로 변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좋아한다. 밤과 낮이 마주하는 새벽 어스름을 기다려 사진을 찍는 것도 그래서다. 그래서 안세권의 사진엔 차가운 푸른빛이 감돈다. 동시에 빛이 도드라진다.
사진전시회로서는 드물게 영상, 라이트패널, 필름 등 다양한 연출기법이 사용되었다. 특히 라이트패널은 상업사진 분야에서는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파인아트 분야에서는 그 쓰임이 흔치 않아 더욱 돋보인다. 라이트패널
은 작품에 집중하게끔 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안세권 작가는 말한다. 내부조명으로 휘도가 높은 LED를 이용해 빛이 주는 느낌을 더욱 극대화했다. 반면 높은 조도로 인해 색이 흐려지지 않게 조도는 최대한 떨어뜨렸다.
가로 7m30cm, 높이 2m30cm에 달하는 대형 사진도 눈에 띈다. ‘월곡동의 마지막 겨울’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이 작품은 국내에는 이 작품을 출력할 대형 시스템을 갖춘 출력소가 없어 총 세 컷으로 나누어 출력했다고 안세권 작가는 말한다.
처음엔 일반 잉크젯으로 출력했으나 원했던 색감이 나오지 않아 라이트젯으로 작업했다. 출력을 담당한 비주얼 아이 장남학 과장은 “여러 작가들과 사진 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작가들 마다 원하는 색감이 다르고 또 민감해 매 작업마다 장비를 초기화시켜서 새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진작가 중에 색체 프로파일 운용에서도 전문가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프로파일을 맞추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 안세권 작가와의 작업도 4일 만에 모두 끝냈을 정도로 시원하게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방염출력으로 안전성 높인 BBQ 매장


기획 : (주)지엔에스디자인
출력업체 : 아이에스디자인 外
출력기종 : 밸류젯, RJ-8100 外
출력소재 : VIZUON, 시트
위치 : 서울 영등포구 BBQ 대림점 外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햇빛에 반 움큼 열기가 느껴진다. 때 이른 감도 있지만 그 속에 살짝 배어있는 여름 향기를 맡으며 한 계절 미리 느끼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다. 한 낮 동안 태양빛 아래 차곡차곡 머금었던 열을 저녁 무렵 선선한 바람결에 날리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켜기에 지금이 안성맞춤이라고 하면 조금 이른 걸까?
칼칼하게 식도를 타고 넘기는 맥주 한 모금도 좋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원한 맥주에 어울리는 찰떡궁합 안주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4,500만이 다 알고 있는 환상의 짝꿍, 치킨이다.
동네 작은 치킨집마다 파라솔 한 두 개씩은 펼쳐 놓을 만큼 여름은 대목이다. 이 황금시간을 200% 효과적으로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
구멍 난 파라솔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끊임없이 밀려들 손님을 맞이할 식기들도 추가해야 한다. 그리고 매장분위기를 한층 깔끔하게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 실사연출을 활용해 매장 인테리어를 장식한 치킨집이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SI Shop Identity 를 변경하고 전국 1,800여 개 매장을 대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SI 변경을 통해 고급스러운 외관 형성뿐만 아니라 내부와 외부가 통일감을 이룰 수 있게 고려했으며 BBQ의 색상 타입에 맞는 스트라이프 이미지를 활용했다.
지난 3월 초부터 진행되어 현재 약 50여 개 정도 매장이 새롭게 단장했으며 매주 10개에서 20여 개 가량 매장에서 꾸준히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연내 1,000개 매장을 새 단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전국적으로 거대한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업체가 전부 물량을 소화하기는 불가능해 여러 업체에 맡겨서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이번 작업을 기획·디자인한 지엔에스디자인 김대수 실장은 말한다.
실사연출 작업을 맡은 업체 중 하나인 아이에스디자인 신광효 부장은 “우리에게 맡겨진 출력 물량이 많아 장비 두 대를 운용해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력에 쓰인 장비는 밸류젯과 RJ-8100이며 약 700m2정도 물량을 작업하는데 데이터 작업과 테스트 작업 등 총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소재는 일반 시트와 방염소재인 VIZUON SDF Safety Design of Film 를 사용해 안전성도 고려했으며 이 외에도 LG화학에서 개발한 인조대리석인 하이막스 볼케닉스와 글라센, 캐스팅 필름을 적용해 한 층 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화려한 벚꽃 더미, 지하철역 구경 오세요


기획 : 제일기획
출력업체 : 폴리그래픽
출력기종 : 디자인젯 9000S, 라미레스 E클래스
출력소재 : 방염필름
위치 : 서울시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아차산역, 어린이대공원역

봄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전국 방방곡곡 하얀 물결이 넘실거린다. 봄 빛깔이라 하면 수줍은 연두빛을 먼저 떠올리곤 했지만 어느 샌가 그 자리를 하얀 벚꽃이 차지했다. ‘봄=벚꽃’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이다. 아마도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움이 벚꽃놀이 인파를 끌어당기는 탓에 각 지자체에서도 너도나도 벚나무 가꾸기에 앞장섰기 때문일 테다. 서울 시내에도 벚꽃으로 유명한 명소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를 꼽자면 여의도 윤중로를 들 수 있겠다. 벚꽃이 만개한 기간이면 국회의사당 뒷길은 차량대신 사람들로 빼곡해 진다.
사람이 많은 곳엔 광고도 많은 법. 올해도 여의도 역사에 래핑 광고가 집행되었다. 벚꽃 축제 분위기를 살려 공익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제품도 함께 알리고 있다. 여의도 역사 벚꽃 래핑은 지난해에도 선보였었는데 올해는 여의나루역, 아차산역, 어린이대공원역 등 총 4개 역사로 확장했다. 지하철 외에도 타 교통매체를 통해 광고를 집행하는 것도 검토를 했지만 작년 래핑광고에 대해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 반응이 좋았던 터라 올해도 우선적으로 지하철 역사 래핑을 진행했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 김대만 대리는 “벚꽃 이미지 중간 중간 제품 디자인을 삽입해 광고 효과도 놓치지 않았다. 대신 전체적인 축제분위기를 훼손하지 않게 과도한 광고 이미지를 자제했다”고 말한다. 지하철 역사 4곳 총 1,200m2 면적에 달하는 물량으로 나흘간 거의 밤을 새다시피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또 광고주 관계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로 해 시공일정을 조금 앞당겨 진행하느라 다소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의도 벚꽃축제를 다녀온 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원들 어깨가 으쓱했다는 전문이다. 광고 집행기간은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로 한동안 시민들 기억 속에 벚꽃 축제가 자리 잡을 듯하다.

국내업체가 납품한 일본 파친코 홍보용 깃발과 배너



기획 : 신일종합기획
출력업체 : RJ-8000, 하이파이젯 프로Ⅱ
출력소재 : 깃발용천 폰지 , 현수막천
위치 : 일본 도쿄 외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시인 유치환은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을 쫓아 부리는 몸짓을 이처럼 노래했다. 황야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외로운 깃발에 빗대어 형상화한 것이다.
이렇게 깃발은 문학 속에서 이상향에 대한 정복욕, 혹은 그리움을 표상한다. 하지만 실상에서는 무게감을 살짝 벗어두고 경쾌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강렬한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수단에서 흥겨운 자본주의 기수로 변모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깃발과 배너의 쓰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웃한 일본과 비교했을 때는 시장이 작다. 우리나라는 주로 축제나 행사 등을 알리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반해 일본은 일반 매장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몇 년 전 인기를 모은바 있는 한국드라마 겨울연가를 테마로 만든 게임기를 런칭하면서 국내업체인 신일종합기획이 제작·납품한 홍보용 깃발과 배너를 전국 파친코 매장에 배치했다. 총수량은 10,000장 정도로 깃발은 전사방식 실사출력으로 작업했고 배너는 특이하게 현수막 천에 출력해 제작했다. 일본에서는 국내와 달리 배너를 PET 대신 현수막천에 출력해서 게시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신일종합기획 박철우 대표는 말한다. 일본과 한국 정서차이가 있어 일본 업체와 처음 거래할 때 지나치게 원리, 원칙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가 싶어 불쾌하기도 했다. 완벽한 품질 요구는 물론이고 태풍 때문에 빚어지는 배송기간 연장, 그리고 혹시 배송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파손에 대비해 여유분을 더 보내는 것도 이해하지 않아 처음엔 당혹스러웠다고.
이번 작업은 그간 쌓은 노하우와 테크닉을 바탕으로 큰 문제없이 잘 소화해 냈다. 일본과의 거래가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잘만 적응하면 스스로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박 대표는 조언한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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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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