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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비용절감을 위한 지름길!
2008-04-01 |   지면 발행 ( 2008년 4월호 - 전체 보기 )

아껴야 산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높이자 4
공동구매, 비용절감을 위한 지름길!

비용 절감 활동은 단순히 위기 극복을 위한 무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 목표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한 근본적인 기업 혁신 활동이어야 한다. 사인 제작업체들의 물리적인 환경을 보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지는 2008년 한 해 동안 전개할 캠페인 주제로 ‘아껴야 산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높이자’를 정했다. 비용절감은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글/김유승

신일본제철, 연간 수십억엔 공동구매 형태로 거래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이 말을 경제활동에 적용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공동구매다. 공동구매는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판매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판매업체와 거래를 함으로써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행위다. 초창기 공동구매,  일명 ‘공구’라고 통칭하는 구매행위는 주지하다시피 온라인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인터넷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던 공동구매는 이제 소규모 기업 간 거래는 물론 대기업의 초대형 거래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의 대기업인 신일본제철은 전국 제철소 10개가 그동안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구매패턴을 향후 3~4년 내에 공동구매 형태로 완전히 전환함으로써 업무 효율화와 비용 삭감을 동시에 도모한다고 밝혔다. 대상품목은 제조현장에서 사용하는 압연 롤, 압연 유, 윤활유, 공구, 금속류, 보수용 부품 등 자재류는 물론 일반 사무기기, 사무용품 등 회사에서 사용하는 품목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구매에 착수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현재 자재, 용품의 종류에서부터 구매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통일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일본제철은 이미 전사적으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프로세스 개혁추진본부’를 설치해 각 제철소별로 행해왔던 생산, 판매, 재고정보 시스템 통일화 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공동구매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추진키로 함으로써 전체적인 프로세스 혁신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신일본제철이 현재 구매에 지출하고 있는 경비는 원료를 제외한 자재류 조달액이 연간 수천억엔에 달하고 있다.

공동구매로 약 15~20% 저렴하게
폴리카보네이트 구입

● 위 신일본제철처럼 초대형 물량은 아니지만 이미 공동구매 행위는 우리나라 사인업계에서도 새로운 비용절감 방안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바람은 일반 사인 제작업체는 물론, 자재 유통업체, 채널 제작업체, 실사연출 전문업체 등 업종을 불문하고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결성을 준비중인 한국채널협회가  공동구매를 통해 실현한 비용절감 사례는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채널협회를 발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한 회원은 “채널시장 확장과 함께 위기론도 동시에 대두하고 있다. 채널시장이 기대만큼 큰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왔다. 일부 업체는 채널사인 마진율이 2~3년 전에 비해 30~ 40% 가량 감소했으며 마진율 감소 추세도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여 더 큰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하게 됐고 공동구매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힌다.
채널사인 제작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널사인 주 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대폭 상승한 점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과당 단가경쟁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크게 폭락한 실사출력 단가는 출력장비가 시장에 널리 확산하면서 한정된 혹은 줄어든 출력 물량을 차지하기 위해 붙은 가격경쟁 때문이다.
지난 3월 8일 임시발족한 한국채널협회는 회원들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채널아이디 봉하석 대표가 임시회장으로 선임되어 서너 차례 세미나와 토론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널사인 제작업체들이 힘든 요즘 공동구매를 통해 제작 원가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임원단을 중심으로 채널사인 커버 제작에 사용하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약 15~20% 가량 저렴하게 구매했다. 봉하석 임시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참가한다면 공동구매 아이템도 많아지고 할인 폭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각종 협회, 지역모임, 동호회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
● 물론  사인 제작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자재들은 공동구매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있다. 사인 제작업체들은 항상 자재들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올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자재 유통업체에 연락해 딱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일반 사인 제작업체들이 자재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자재 유통업체 중에서 현실적으로 대량으로 자재들을 창고에 보관할 수 있는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창고에 보관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는데, 공동구매 소비자들을 위해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서울 논현동에 자리잡고 있는 자재 유통업체인 중앙광고자재 노병원 실장은 “자재 유통업체의 고객층인 일반 사인 제작업체들은 대부분 2~3명 미만이 근무하는 소규모 자영업체들이다. 이들의 구매행태를 보면 공동구매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각 자재마다 종류가 수십, 수백가지가 있고 구입하는 양도 대부분 소량이기 때문에 공동구매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과하고 사인 제작업체들을 대상으로 역제안을 함으로써 공동구매를 실현하려는 자재 유통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즉, 자재 유통업체가 특정인이나 업체에게 공동구매를 위한 자재 아이템과 물량 등을 제안하고 이를 충족하는 주문을 맞춰올 경우 일반적인 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납품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단체를 조직해 공동구매를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소비자들에게 공동구매를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마케팅 활동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자재 유통업체들은 이럴 경우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두고 창고에 쌓아놓지 않아도 되므로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이 메리트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인 제작자는 “최근 거래하고 있는 자재 유통업체로부터 공동구매 제안을 받았다. 형광등 20개 들이 50상자, 2등용 안정기 500개, 스타트 램프 25개 들이 40상자 등 형광등 1,000개를 사용할 때 필요한 전기제품 풀세트를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 기존 가격보다 15% 인하해서 판매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힌다.
일반적으로 사인 제작업체들은 형광등, 안정기, 스타트 램프 등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소량으로 구입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위 주문량을 맞추려면 적어도 30여 개 이상 업체들을 끌어모아야만 가능한 수치다. 그는 “획기적이고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30여 개 이상 업체들을 동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인터넷에 이 내용을 올려놓고 모집도 해봤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라고 말한다.
앞에서 언급한 한국채널협회의 폴리카보네이트 공동구매 사례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이미 우리 사인시장에는 수많은 협회, 동호회, 지역모임 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조직을 동원한다면 공동구매는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사인 제작업체들의 기업운영 면모를 살펴보면 자재 구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공동구매가 활성화한다면 소비자층인 사인 제작업체, 실사 전문업체 등은 물론 유통업체, 제작업체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면서 지금보다 더욱 활발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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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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