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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돌 맞은 컨버스 자유정신 재충전 外
2008-03-01 |   지면 발행 ( 2008년 3월호 - 전체 보기 )

이번 호 실사연출에서는 차량 래핑과 현수막 출력사례를 소개한다. 컨버스에서 진행 중인 와이드 갤러리카는 흑백의 강한 색감 대비와 힘 있는 캘리그래피로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력을 갖는다. 흔치 않은 대형 트레일러를 이용한 차량 광고로 넓고 편편한 면적에서 오는 효과도 크다. 롯데백화점과 베니건스는 현수막이라는 비교적 손쉬운 소재로 매장 익스테리어에 변화를 꾀했다. 봄 철 맞이 백화점 현수막과 시리즈로 게시중인 베니건스 쉐프 현수막을 살펴보자.

글_성혜나·사진_김수영

100돌 맞은 컨버스, 자유정신 재충전

기획 : 반고인터내셔널
출력업체 : 스크린뱅크
출력기종 : 라미레스 그랜드
출력소재 : PVC원단
위치 : 이동 트레일러


교통수단을 활용한 광고기법은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사인시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차량 전체를 뒤덮는 전면 래핑 광고와 같은 경우에는 주변 이목을 끌어당기는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에 새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이벤트 등을 홍보할 때 적절한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반고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이언트 컨버스카로 대한민국광고대상 SP부문 금상을 수상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올해에는 자이언트 컨버스카를 운행하면서 이와 함께 대형 트레일러에 세트를 세우고 이미지를 래핑한 와이드 갤러리카 광고도 집행하고 있다.
와이드 갤러리카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컨버스를 기념하기 위한 ‘Converse Century Campaign’ 일환으로 컨버스가 지닌 자유로운 정신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진행하게 되었다고 컨버스 박진희 주임은 전한다.
사진작가 김중만, 영화배우 류승범, 김민희, 섹스 피스톨즈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 sid vicious , ‘이유 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 등 주류를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전 세계 아이콘들을 선정해 한 자리에 모아 그래픽 하나에 담아냈다. 흰 배경 속에 그려진 흑백 이미지와 ‘Welcome to the converse Century’라고 휘갈겨 쓴 듯한 캘리그래피가 심플하지만 동시에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 출력 면적은 130m2로 광고 시안이 가로형태라 이를 와이드 하게 잘 보여줄 수 있는 매체를 찾던 중 물류용 트레일러라는 새로운 광고매체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3개월간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생각 외로 반응이 좋아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박 주임은 덧붙였다.
출력작업은 스크린 뱅크에서 담당했으며 PVC원단에 라미레스 그랜드로 출력했다. 출력모드는 720×720dpi 해상도로 2PASS에서 작업했다. 1m2를 출력하는데 15~18분가량 소요했으며 출력과 시공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스크린 뱅크 박범수 팀장은 말한다.
차량 자체의 요철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반 래핑에 반해 컨버스 와이드 갤러리카는 트레일러위에 세트를 세우고 그 위에 출력물을 부착하는 작업이므로 시트가 붙는 표면이 편편해 시공이 수월했다고 한다. 소요 시간도 실제 출력과 시공 작업보다 샘플작업에 더 많이 걸렸다. 이는 광고주 측이 색감과 해상도에 민감해 시안에 제시된 색에 최대한 근접하게 뽑아내기 위해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이다.
와이드 갤러리 카는 이미 서울 강남과 압구정, 홍대, 신촌 등지를 순회하며 광고했고 분당, 광명 등 경기도 번화가와 충청도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현수막으로 익스테리어 변화 시도

기획 : 파머스 베니건스
출력업체 : 바심기획
출력기종 하이파이젯 프로Ⅱ
출력소재 : 현수막천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4번지


익숙한 동네 상점가를 걷다가 번득 느껴지는 생경함에 고개를 휘저으며 유심히 살피다 어느 샌가 새로 개업한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 놀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전에 있던 가게가 어떤 업종에 무슨 상호를 단 가게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고만고만했던 풍경이 달라져있어 새로운 가게가 생겼음을 아는 것이다.
외부 사인과 익스테리어는 인테리어와 달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가 없어 오랜 시간 같은 모습으로 유지한다. 따라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길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은 매장을 개별적 존재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풍경 속에 동화해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한다. 매일 오가던 길이지만 정확히 무슨 가게들이 있는지 열거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까닭에서일 것이다.
사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기능이 ‘눈에 잘 띌 것’이라는 점은 대부분 반박 없이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잘 만든 사인도 곧 평범한 풍경에 묻혀버리게 된다면 업주 측에서는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파머스 베니건스 현수막이 더욱더 시선을 잡아끈다.
현수막이라고 하면 보통 단발성으로 반짝 게재했다가 내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파머스 베니건스 현수막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다. 처음에는 매장 재오픈을 홍보하기위한 일회성 작업으로 시도했지만 반응이 좋아 각각 시즌 컨셉트에 맞게 시리즈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베니건스 박지은 대리는 전했다.
단독건물일 경우에 가능한 작업인데다 자칫 규제에 얽매일 수도 있지만 익스테리어 기능도 하고 있어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는 평이다.
제작과 시공을 담당한 바심기획 윤정보 대표는 몇 주 반짝 게시하는 것이 아니라 2~3개월 동안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체 면적은 가로 6.7m, 세로 20m이며 가로 1m, 세로 1.5m 마다 나사로 고정했다.

새봄맞이 현수막 옷 갈아입은 백화점가

기획 : 롯데백화점
출력업체 : 금풍아트
출력기종 : SCORPION 3300
출력소재 : 네코
위치 : 서울·경기 롯데백화점


살랑 살랑 포근한 봄바람 불어오는 계절을 맞이하며 몸단장, 집단장에 나서는 것은 예삿일이다. 따뜻한 볕 아래 춘삼월, 사월이 되면 어두웠던 거실 커튼이 걷히고 여몄던 두터운 코트가 가벼워지는 것처럼 번화가 대형 쇼핑몰과 상점가도 옷을 갈아입는다. 다만 다른 것은 그 시기가 조금 이르다는 것. 트렌드의 선봉에 서있는 백화점은 설이 채 지나기도 전에 미리 새단장에 나섰다.
연말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조명장식들이 사라진 허전한 빈 공간을 현수막들이 메운다. 새해맞이, 새봄맞이 세일을 알리는 세로형 나염 현수막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인쇄한 대형 현수막들이 백화점 외벽의 새로운 주인이다.
롯데백화점은 2월 초 잠실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지역 현수막을 모두 교체했다. 각 지점마다 수량과 사이즈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잠실점을 기준으로 보면 가로 12m, 세로 16m 크기로 전체 수량은 18장이다.
총 면적은 2,089m2로 출력과 가공에 걸린 시간은 4일 정도이다. 2pass에서 시간당 60m2/h 속도로 출력했으며 속도가 시원스럽게 빨라 설을 앞두고 밤샘작업 없이 일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금풍아트 김수한 차장은 전했다.
폭이 3.3m인 대형장비로 출력해 소재도 일반적인 1.8m짜리를 쓰지 않고 폭이 2.5m인 소재를 따로 제작했다. 자연스레 헤드가 움직이는 횟수도 줄어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후가공 작업도 간결하다.
다만 소재가 일반 현수막 천이 아니라 다소 두꺼운 네코 소재이기 때문에 늘어난 폭만큼 무게가 늘어나 테이크업 시스템이 허술한 장비는 지관이 헛돌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김수한 차장은 “각자 보유한 장비에 알맞은 소재와 폭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덧붙임도 잊지 않았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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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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