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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류 경질소재가 주목받는다
2005-07-01 |   지면 발행 ( 2005년 7월호 - 전체 보기 )


사인을 만드는 소재는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는 사인 제작에 플렉스, 시트 등 연질소재를 많이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입체사인이 속속 등장하면서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그 쓰임새가 한정적이었던 플라스틱 경질소재를 이용한 사인이 눈에 띈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플라스틱류 경질소재를 적용한 사례와 함께 경질소재가 주목받는 배경을 알아본다.
플라스틱류 경질소재 적용한 사인 늘어
보통 사인업체들은 디자인 단계에서 어떤 소재를 사용할 것 인가를 결정한다. 그만큼 사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이 소재다. ‘그 소재’만이 ‘그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소재 특성을 살려 제작하기보다는 어떤 사인에건 동일한 소재를 적용해 사인을 제작해 식상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런데 최근 거리에 나가보면 플라스틱류 경질소재 특성을 살려 만든 사인이 종종 눈에 띈다. 플라스틱류 경질소재는 가공하기가 쉽고, 문자, 문양 등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또 잘 사용하면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어 다른 매장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입체사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월 간판 교체를 완료한 한국씨티은행은 전국 239개 지점 간판을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제작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몇 년마다 C.I. 변경 작업을 하는데 마침 한국씨티은행 출범 시기와 맞아떨어졌다. 새로 단 간판은 씨티그룹에서 진행한 것으로 전세계 은행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간판에 폴리카보네이트를 채택한 것은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과 한투가 합병한 한국투자증권도 전국 142개 지점 간판을 새롭게 교체했는데, 그 중 압구정점 사인이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평면사인이 식상해 압구정점은 입체사인을 설치했다. 압구정점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문자를 PVC판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말한다. 간판을 제작한 홍죽디자인은 “새로 교체한 C.I.를 잘 표현되도록 적절한 소재를 찾았다. PVC판은 내구성이 뛰어나, 장시간 지나도 뒤틀림과 갈라지는 현상이 없고 가공성이 좋아 채택했다”고 언급한다.
화장품 전문업체인 더바디샵도 최근 C.I.를 조금 수정하면서 명동점 간판을 교체했다. 더바디샵 관계자는 “새로 변경한 C.I.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을 사용해 만들었다. 은은하게 내부조명이 비춰 고급스러워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입체사인, 평판프린터, 조각기 도입 등으로 경질소재 주목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경질소재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입체사인 경향을 들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고시를 통해 4차선 도로에 접한 건물 2층 이상은 입체사인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체사인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획일화한 평면사인이 식상하다는 업계 분위기도 한 이유다.
입체사인은 문자나 문양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경질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채널문자에 폴리카보네이트나 아크릴을 사용해 캡을 많이 씌우거나 혹은 아크릴, PET, PVC판 등으로 문자를 커팅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앞으로도 활용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체사인의 다양한 시도는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이 먼저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른 기업은 물론 점포주들도 그것과 유사한 디자인과 소재를 선호한다. 실제로 스타벅스 채널문자 사인 설치 후 그와 유사한 사인이 많이 등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경질소재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으로 평판프린터와 조각기 도입을 들 수 있다. 조각기를 이용해 소형 P.O.P. 광고물과 기념품을 제작하는 해광레이저는 “조각기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지만 주로 플라스틱류 경질소재를 사용한다. 플라스틱류는 가공력이 우수하고 조각기를 이용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평판프린터는 비교적 소재 제한을 덜 받아 아크릴, PVC발포시트 등에 바로 출력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평판프린터 사용자들은 경질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류 경질소재 생산량 늘어
이러한 변화는 플라스틱류 경질소재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PC 생산 전문 업체인 태광유텍은 원래는 건축용으로만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했는데, 올해부터 광고용 폴리카보네이트도 제작하기 시작해, 수요가 꾸준해 생산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 한다.
경질소재를 생산하는 아덱스도 플라스틱류 경질소재 생산량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아덱스 정봉수 대표는 “플라스틱류 경질소재는 전에 없던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사인업계에서 꾸준하게 사용해온 소재지만, 최근 입체화 바람을 타고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그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갑자기 대폭 늘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광고자재업체인 남양통상 김상범 부장은 “플라스틱류 경질소재가 갑자기 많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경질소재가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플라스틱류 경질소재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려면 ‘디자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업계 종사자들은 입을 모은다. 디자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덱스 정봉수 대표는 “플라스틱류 경질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이 사인시장에 많이 보여지면  그 소재를 활용해 더 다양한 사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경애드 이동근 대표는 “플라스틱류 경질소재가 활용폭이 넓어진 만큼 이들 소재를 더욱 고급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크릴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고, 만드는 성분과 종류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따라서 가장 적합한 소재를 선택해 사인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언한다. 이어서 이동근 대표는 “소재와 소재를 접목하는, 예를 들어 플라스틱류 소재와 전혀 다른 성격의 소재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떤 소재가 뜨면 품질이 좋은 자재들이 등장하고, 질이 낮은 자재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류 경질소재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소재를 어떻게 사용해 활용도를 높일 것인가도 연구해야 한다. 그 몫은 사인업체에 달려 있다.
박선화 기자 psh@hanmail.net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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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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