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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 Beans&Berries
2008-02-01 |   지면 발행 ( 2008년 2월호 - 전체 보기 )

연일 차가운 바람 때문에 발길은 따뜻한 곳으로 바빠만 진다. 거리의 무엇을 유심히 살필 겨를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칼날 같은 바람 속에서도 멋들어진 조각사인을 그저 스쳐 지나기란 필자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호에는 불교를 상징하는 웅장한 사인과 시린 겨울 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 커피전문점 사인을 소개한다.

글:서정운/사진:김수영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위치: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디자인제작:에이스기획
소재:알루미늄
조각기:NURI-1270CNC



태고종은 종권과 인맥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병폐에서 벗어나 원효의 화쟁사상과 태고의 원융회통의 통불교 사상을 통해 불조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종교단체다. 이러한 태고종의 이념을 더욱 뒷받침해줄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이하 전승관 이 500평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1,600평 규모로 설립됐는데 내부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춘 불교종합문화센터로 이뤄져있다.
태고종의 심벌은 법 法 의 수레바퀴 輪 란 뜻을 지닌 법륜 法輪 이라는 것으로 부처의 참된 진리가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전해짐을 상징하며 법륜 중앙의 태고종은 1600년 정통법맥을 이어온 한국불교 태고종단을 의미한다.
전승관 건립과 함께 건물 내외부에 설치될 법륜 사인도 전승관의 모습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웅장하게 제작되었다. 사인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는데 내부용은 입체형으로 외부용은 평면형으로 각각 형식을 달리했지만 모두 컴퓨터 조각기인 NURI-1270을 이용해 제작했다.
평면형인 외부사인은 전승관 글자와 법륜을 통일감 있게 제작했는데 그 크기와 색상 그리고 질감까지 전승관을 알리는 사인으로서 손색이 없다. 입체형인 법륜사인은 실내에 설치했는데 크기가 직경 120cm, 두께 3cm로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사인으로는 대형에 속한다.
사인을 살펴보면 층층이 져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각 층마다 가공방식을 달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평면 가공을 한 두께 3cm 알루미늄 사인은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층마다 입체가공을 한 두께 3cm 알루미늄 사인은 얘기가 달라진다.
에이스기획 이재희 실장은 “태고종 사인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총 8단으로 구분해 각각 제작한 후 접착해 완성품을 이룬 것이다. 이는 두께와 크기로 봤을 때 알루미늄 단판으로 작업할 수 없는 사례다. 8단으로 입체감을 살려야 했는데 이를 단판으로 하려면 그 두께가 최소 10cm 이상은 돼야 한다. 이 정도 소재는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가격도 수십 배 이상 높아지고 가공도 상당히 까다로워지므로 각 단별로 제작한 후 접착하는 방식을 취했다. 가공이 어려워 원판으로 제작할 수 있지만 결과물의 퀄리티는 높아지더라도 수요자과 공급자 사이에 타산이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총 8단으로 구분해 제작한 사인은 각 단마다 컴퓨터 조각 프로그램에서 명령어를 달리해주었는데 겹치는 부분이 이중으로 조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첫 번째 프로그램만 저장한 후 나머지 겹치는 부분의 프로그램 명령어는 삭제해야 한다.
그리고 테두리 사인이 아닌 바탕면이 있는 사인일 경우 각 단마다 가공하는 깊이만큼 바탕면도 그에 따라 깊이 가공을 병행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가공할 각 단의 총 깊이가 1cm라 하면 바탕면도 1cm 깊이로 가공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사인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여러 단으로 나누어 제작했는데 그 후에 단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서 디자인은 확연히 달라진다. 1단부터 8단까지 순차적으로 가공하는 것과 비순차적으로 가공하는 것의 차이는 최종 결과물의 형태를 완전 바꿔놓기 때문이다.


Beans&Berries

위치: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디자인:(주)한화갤러리아
제작:신도기획
소재:신주, 아크릴
조각기:FA-A1800CNC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엠포리엄’을 설계한 미국 PDT사의 컨설팅을 통해 설계한 고급 델리카페 Beans&Berries 이하 빈스 는 2006년 여의도 63빌딩에 1호점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10호점을 개점했다. 기존 국내 커피체인점 형태에서 벗어난 빈스는 커피와 델리 외에 문화를 접목시킨 ‘한국형 3세대 신 개념 커피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가구, 문양, 소재와 어우러진 간결하고 심플한 선으로 모던한 프랑스 스타일의 미를 표현해 미각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2007년 9월에 개점한 신촌 8호점의 사인시스템은 유럽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에 세련미를 가미했고 테이크아웃 시스템에 맞게 적용시켰다. 고객들이 1층~3층, 옥상의 각 실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층에는 전 층 안내사인을 배치했고 각층에도 해당 층에 맞는 안내 사인을 배치했다.
빈스의 돋보이는 사인시스템의 시발점은  매장으로 들어서고 싶게 만들어주는 조각사인으로 제작한 손잡이 사인이다. 디자인을 담당한 (주)한화갤러리아 김명은 사원은 “클래식한 유럽스타일 인테리어 이미지에 세련미를 더하기 위해 손잡이의 모양은 심플하게 처리했고 음각으로 로고를 조각한 후 내부에 색상을 적용하도록 디자인했다. 고객이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손잡이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도록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읽혀지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디자인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소재 선택에 대해서 그는 “유리도어의 손잡이로 유럽스타일 인테리어에 부합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소재 사용을 철재로 결정했다. 그리고 손잡이인 만큼 손닿음이 잦기 때문에 마모성이 적은 소재로 신주를 고려했으며 브랜드를 음각했을 때 로고 색상과 어울려야 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도어사인과 동일하게 조각사인으로 제작한 돌출사인은 시선 집중도가 높은 원형으로 내부에 심벌을 넣어 인지도를 높였으며 원형주위 단조 프레임은 딸기를 이미지로 표현했다. 제작을 담당한 신도기획 신병만 대표는 “단조 프레임은 외부에 설치하는 사인의 특성상 변색, 변형이 없어야 하고 절곡이 가능한 소재로 선택했다. 원형은 내부에 LED조명을 설치했는데 빛 투과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은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 그리고 글자 로고는 10mm 아크릴을 CNC 가공해 접착했다”라며 제작과정을 언급했다.
빈스 관계자는 수많은 사인 종류 중 고급 델리카페인 빈스의 이미지에 맞는 사인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유럽풍의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했기 때문에 외형을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했을 때 클래식하면서 세심한 디자인으로 로고가 드러나야 했다. 그래서 조각사인을 택하게 되었다”라며 조각사인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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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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