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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변화에서 미래 사인디자인 본다
2008-02-01 |   지면 발행 ( 2008년 2월호 - 전체 보기 )

소재 변화에서 미래 사인디자인 본다

염기학 / 본지 본부장

어떤 사인 디자인을 보면 공허한 느낌을 받는다. 디자인은 잘 됐고 멋들어지지만 과연 그처럼 표현할 수 있는 소재나 방법이 있을까 라는 의문점에 봉착하면 막막해진다. 그에 맞는 소재가 개발돼 있지 않으면 현장에서 디자인대로 사인을 만들어 부착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야말로 디자인 따로, 사인 따로인 결과가 나온다.
때론 디자인과 사인제작이 현실 가능한 선에서 타협하지만 양측 다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인을 잘 모르는 채 이상적인 디자인만을 추구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인에 쓰이는 소재에는 무엇이 있고 그 특성은 어떠하며 그것으로 어떻게 사인을 만드는지 알아야 현실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더 나아가 최근 소재에 어떤 변화가 있고 인기 끄는 소재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더 훌륭한 사인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플렉스가 아크릴을 밀어내고 사인의 주된 소재로 등장했을 때 사인 디자인의 초점도 플렉스 소재로 옮겨갔다. 아크릴보다 크고 밝게 만들 수 있다는 특성을 살려 산뜻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나왔고 공간미, 여백의 미를 살린 사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평면이고 사각형이라는 표현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입체 소재를 곁들이거나 프레임을 변형시킨 디자인이 나오기도 했다.
요즘 맹렬한 추세로 광원 光源 소재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LED는 또 한 차례 디자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채널사인의 광원으로 등장해서 입체사인 디자인의 활성화를 불러왔고 라이트 패널, 플렉스 사인의 광원으로 채택돼서 슬림 Slim 디자인을 확산시키고 있다. 기존 광원인 네온, CCFL, EEFL등도 이런 현상을 나타냈지만 큰 트렌드를 형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LED는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명분 하에 적극 권장하고 있어 디자인 변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소재와 디자인은 맞물려 있어 미래의 소재 변화를 살펴보면 미래의 사인 디자인 경향을 점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머티리얼리카 Materialica 2007’는 소재 변화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전시회였다. 10회째를 맞는 머티리얼리카는 소재산업과 이와 연관된 디자인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전시회로 건축, 소비재, 자동차, 스포츠, 항공 등에 쓰이는 신소재와 디자인 적용사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의 소재 경향 중 사인과 관련해서 주목할 것은 초경량화, 친자연화 등이다. 벽돌·금속 소재 등의 초경량화 확산은 벽에 부착하는 경우가 많은 사인분야에서 주목 할만한 소재다. 특히 안전성을 고려한 디자인에서 채택해볼만하다. 소재 표면을 자연느낌 그대로 꾸미려는 친자연화 경향도 사인제작 시 응용해볼 수 있다. 웰빙 well-being 시대에 맞춘 자연 디자인 사인을 제시할 때 좋을 듯싶다.

사인은 시각디자인·환경디자인 성격을 띠지만 어떤 형체를 미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업디자인 성격도 강하다. 소재변화 속에 나타난 디자인 변화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 분야의 신소재를 직접 사인 소재로 삼을 수 있고 제품 디자인의 트렌드가 사인 디자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미래의 사인 디자인이 현실성 있게 앞서 가려면 소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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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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