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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침샘을 자극하는 간식거리 매장 사인의 매력
2008-01-01 |   지면 발행 ( 2008년 1월호 - 전체 보기 )

오후 4시 30분,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달려가자
사람들 침샘을 자극하는 간식거리 매장 사인의 매력


오후 4시 30분 나른함과 함께 출출함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른바 간식시간 졸음도 깰 겸 오늘을 뭐 먹을까 하며 회사를 나서지만 주위엔 온통 편의점 뿐 새로운 것이 없다. 어제 간식은 과자, 그제 간식도 과자, 그끄제 간식도 과자. 물론 손만 뻗으면 잡힐 듯한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간편하게 허기를 채우는 일도 나쁜 건 아니지만 과자의 특성은 3회 이상을 넘기면 질린다는 것이다. 그래! 오늘은 다른 것 좀 먹어보자
맘먹고 조금 멀리 나왔더니 온통 스위티 환타지아다. 샌드위치에 도넛에 온통 달콤한 세상인데 평소에 달콤함을 즐겼던 터라 얼굴에 기쁨이 만발하는데 이게 왠일인가 영문도 모르고 졸음을 깰겸 같이 나온 부장님 얼굴에 귀찮음이 번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간만에 새로운 것 먹자고 나온 김에 부장님 모시고 이리저리 길을 활보하는데 음식들도 음식이지만 각 매장들 사인도 만만치 않게 달콤하고 특색 있다.
도넛매장은 도넛을 한입 깨물면 느껴질 것 같은 달콤함을 사인에 담았고 샌드위치 핫도그 매장은 햄과 달콤한 소스의 조화가 느껴질 것 같은 게 사람의 발길을 잡아끈다. 마치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도넛 한판 시켜놓고 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부장님 표정 보니 안 되겠다.
결국 타협점을 찾은 곳은 분식집. 고추장이 듬뿍 얹어진 떡복이와 순대를 시키고서야 부장님 표정이 인자해짐을 느낀다. 떡복이와 순대가 나름대로 입맛에 맞았는지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시며 한마디 한다. “음식 맛은 모르겠는데 간판하난 다들 이쁘구만 동네 식당보다 그것하난 맘에 들어”
글 : 노 유 청 / 사진 : 김 수 영



당분을 아무리 즐기는 마니아라고 해도 한번 두 개 이상 먹지 못한다는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도넛을 판매하는 도넛 전문점이다. ‘크리스피 크림’이라고 적힌 매장 전면 플렉스 사인만 봐도 왠지 턱 안쪽에서 침이 스멀스멀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다.



미스터 도넛 이라는 상호에서 왠지 반죽을 힘차게 치고 있는 근육질의 미스터가 떠오르는 것 같은데 실제로도 수제로 만든다고 명성이 자자하다. 올해 여름 홍대점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미스터 도넛은 국내 피자업계를 양분하고 미스터 피자 정도 반열에 오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미스터 열심히 반죽 때려주세요 피자집 미스터가 저 앞에 기다립니다.



건물 한 섹터 안에 사인 좋게 두 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하나는 맥시코식 전병요리 매장이고 다른 하나는 햄버거 매장이다. 사인 컬러와 구성 이 제각각이지만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은 같다.



핫도그는 바쁜 외근 중엔 훌륭한 식사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아쉬운 것은 목재를 바탕으로 사인을 구성해서 핫도그 보다는 왠지 오뎅, 사케가 더 어울릴 듯한 사인이고 다른 하나는 핫도그 보다 왠지 액세서리 매장이 어울릴 듯한 사인이다.



아크릴 바탕에 입체문자 사인으로 구성한 것이 간결하고 매장에서 주로 취급하는 프레즐 모형을 상호 옆에 본떠서 이미지로 붙인 것이 매장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인은 상당히 정갈하지만 컬러을 통일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운 사인이다. 커피, 팬케잌, 와플 등을 취급하는 매장이라면 녹색을 섞어 사용한 것 보다 갈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구에서는 매장 아이덴티티가 한 번에 전달되는데 매장으로 갈수록 키피 전문점인지 아니면 샐러드 등 그린푸드를 취급하는 곳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베이지색 바탕에 짙은 갈색으로 구성해 자세한 것은 몰라도 쵸콜릿으로 만드는 음식을 판매하는 매장인 것을 알린다. 특히 매장외부에 달린 고풍스러운 등 때문에 상당히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얼핏 보면 아이스크림인것 같지만 크레페 전문점이다. 붉은색 바탕에 입체문자 사인으로 사호를 구성했고 붉은색바탕을 매장 외벽까지 일관성 있게 구성해서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모키 살룬이라 무언가 굽은 것은 확실한데 일단 사인으로는 확실하게 하게 알 수 없으니 들어가서 확인하는 길밖에. 약간 투박하고 촌스러운 느낌이 나게 구성한 목재 사인이 인상적인 것은 굽는 것과 세련된 사인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밥은 질렸고 외국음식이 별로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떡집, 그것도 자연이 빚었다니 그 맛이 궁금하다. 검은색 바탕에 정갈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사인이 한국전통 음식인 떡과 딱 어울리는 사인이다.



상호를 왜 코너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음식을 취급하는 건 한눈에 알겠다. 그리고 케잌김밥이란 메뉴가 쉼표를 잘못 넣은 것인지 아니면 이집만의 독특한 메뉴인지 궁금하다 만약 후자가 맞는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막 솟구친다.



어닝사인 끝자락에 'Italian New Pizza'라는 문구가 없어도 매장 익스테리어부터 사인까지 한눈에 봐도 이탈리아인줄 알듯 하다. 상호가 Kono Pizza인 것은 매장문에 붙은 실사연출 물로 비추어보아 피자를 콘 형식으로 만들어서 판매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점포주생각
달콤한 행복을 제조하는 도넛 공장
도넛플랜트 뉴욕시티
살을 에는 차디찬 바람이 쌩쌩 불어 손과 몸이 얼어 자꾸 움츠려지는데 그나마 여우목도리 늑대코트 미리 장만하지 못한 솔로들에겐 더더욱 가혹하다. 물론 여우목도리 늑대코트 끼고 있다고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그들 역시 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할 겨울이다.
추위를 이기기위해선 일단 높은 칼로리의 열량 소모가 필수적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고 칼로리 음식을 끊임없이 섭취하는 것이다. 혹자들은 “그럴 땐 쐬주가 최고지” 라고 하겠지만 가뜩이나 추운겨울 아스팔트 바닥에 총천연색 컬러로 얼굴을 프린팅 하고 싶지 않다면 달달한 도넛을 추천한다. 도넛플랜트 뉴욕시티에 가서 당분 가득한 도넛을 한입 베어 물어보자 입 안 가득 퍼지는 도넛 향기에 따뜻한 커피까지 추위는 끝이다.


점포개요
업종: 도넛 전문매장
위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사인개요
소재: 아크릴, 알루미늄
디자인: (주)Balhard
뉴욕플랜트 컨셉트로 다른 도넛 매장사인과 차별화
공장하면 거칠고 투박한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외적으론 상당히 거칠어 보이는 이들이지만 권모술수를 잘 쓰지 못하는 그들 속내는 상당히 따듯하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우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다는 말은 실감하게 한다.
도넛플랜트 뉴욕시티가 딱 그런데 매장 익스테리어는 상당히 투박한 공장 분위기로 하고 있지만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달콤한 도넛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사람이고 사물이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주)빅이츠 코리아 이경재 상무는 “공장 분위기 매장디자인은 도넛플랜트 뉴욕시티 창업자인 마크 이즈라엘(Mark Isreal)의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한데 성실하게 공장에서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단순히 공장 분위기로 끝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엔틱풍과 결합해서 매장디자인을 기획했다. 또 공장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H빔과 백열등 같은 소품을 많이 사용했다” 라고 했다.
도넛플랜트 뉴욕시티는 다른 도넛 전문점과는 다르게 주로 블랙컬러로 매장을 구성해 차별화를 주었는데 이는 주로 20대 중반부터 30대중반 직장인을 타깃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1월 29일 명동 1호점을 개점해서 도넛플랜트 뉴욕시티 한국 상륙을 알렸다.
이경재 상무는 “개점까지 특별히 큰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매장 인테리어공사를 함에 있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매장인테리어를 일본 디자이너인 (주)Balhard의 스기야마 씨가 담당했는데 일본어를 베이스로 진행하다보니 언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시에 항상 있을 수 없어 컨셉트 방향을 잡아주는 것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일본에서 사용하는 재질과 국내에서 사용하는 재질간의 질감차이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또 매장위치가 대로변이었고 롯데백화점 앞이라는 공간특수성 때문에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자재를 나르고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을 조금 겪었다.
INTERVIEW

패스트푸드 아닙니다 천천히 즐기고 가세요
이경재?(주)빅이츠코리아 상무 kjlee@doughnutplant.co.kr
언제부터인가 길거리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지점이 서로 전쟁이라도 하듯 점령했다. 대략 10년 전만 해도 00식당, 00분식 이러한 간판들이 길거리를 지켰지만 이제 목좋다고 소문난 거리는 일단 거대한 프랜차이즈망을 확보한 업체들이 자리 잡았고 그중 먹거리인 패스트푸드 매장이 들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햄버거, 도넛, 베이커리, 아이스크림까지 길거리를 점령한 패스트푸드 매장은 형형색색 사인을 뽐내며 길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한번은 이러한 패스트푸드 매장 특성은 무엇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적이 있다. 음식종류로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고 결국 내린 결론은 손님들이 앉는 공간이 딱딱하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의자에 플라스틱 테이블까지 사이즈와 스타일도 마치 중고등학생을 겨냥한양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직장인에겐 불편함과 동시에 민망함을 안겨주기 딱 알맞다. 그래도 바쁜 시간 쪼개서 허기진 배를 요기하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 불편함과 민망함에 소화가 될듯 말듯한 시간으로 식사를 마치고 매장을 나서게 되는데 그래서 패스트푸드 인가보다.
하지만 이러한 패스트푸드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나선 곳이 바로 도넛플랜트 뉴욕시티다. (주)빅이츠코리아 이경재 상무는 “물론 도넛 이라는 것이 상당히 패스트푸드처럼 인식되어 있고 매장 디자인역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서 요란한 컬러를 이용해 구성했지만 도넛 플랜트 뉴욕시티는 그와 정반대로 분위기를 잡았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오가닉 도넛을 표방하기 때문에 패스트푸드라기보다 슬로우 푸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매장 내 의자나 테이블을 기성품이 아닌 주문제작방식을 취해 고객들에게 안락하게 천천히 도넛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 매장을 구성하는 컬러를 기존 화려한 컬러에서 탈피해 블랙톤으로 구성해 직장인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매장에서 도넛을 즐길 수 있고 또 그러한 컬러선택이 패스트푸드라는 느낌을 덜 수 있다”라고 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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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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