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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상’감이 없었는가?
2007-12-01 |   지면 발행 ( 2007년 12월호 - 전체 보기 )

+ Focus; 화제집중

과연 ‘대상’감이 없었는가?
- 대상 없는 2007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


글_ 서정운·사진_ 김수영

⊙ 임금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 여기서 하늘은 초자연적인 성격도 있겠지만 염원을 담은 백성들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하늘이, 하늘이 아니다. 신문의 정치면이나 9시 뉴스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다. 나라님 정하는 일이 우선순위지만 나라 살림살이도 좀 살펴가면서 하자.
지난 11월 8일 ‘2007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총 49점이 입선부터 대상까지 그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고 결과 확인이 들어갔는데 웬걸 단팥 빠진 단팥빵인가, 대상 없는 옥외광고대상 시상식이지 않겠는가.
선거에 정신이 팔리셨는지 도무지 수습이 안되고 있는 협회의 행각이 못마땅했는지 정부는 옥외광고에 대한 무관심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옥외광고 산업 수준은 세계적이며 상의 권위를 고려할 때 이를 충족시킬만한 작품은 찾기가 어려웠다”라는 김성훈 실사위원장(한국옥외광고 학회장)의 심사평은 뺨 맞은 놈 어르고 달래는 격이다.
‘미풍풍치, 미풍양속 유지 및 공중의 위해방지 및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디자인 중심의 옥외광고 제작환경 조성, 기능과 기술을 가진 자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산업으로 지도 육성’이라는 전시회의 목적을 살펴보면 대상이 아니라 대상 할아버지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법하지만 최우수상에 그쳐 의구심만 자꾸 쌓이게 만든다.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은 퍼플카우컴퍼니 박춘석 대표가 제작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상가’가 수상했다. 민(民)과 관(官)의 관계를 제쳐두고 수상작품을 살펴본다면 그 동안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광고물정비사업 중 돋보이는 사례다. “프레임을 단순히 간판 거치대 구실에 그치지 않고 건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했다. 물론, 채널사인 교체 시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제도 있다. 그리고 간판이라는 것은 매장의 얼굴이기 때문에 과한 치장은 지양했다. 중요한 건 적절하게 임팩트를 주는 것이다”라는 박춘석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기존 정비사업의 채널사인들과 차별화한 사항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민(民)과 관(官)의 관계를 제쳐두지 않고 보면 찝찝함이 가시질 않는다. 이번 최우수상은 행자부에서 지원이 있었고 대상까진 못주더라도 최우수상으로 대신해 관(官)에서 진행하고 있는 광고물정비사업의 위상을 세워줄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롯데캐슬 아이비 아케이드 연합간판’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주)이정애드 이병익 대표는 “입선에서부터 최우수상까지 모두 훌륭한 작품들로 채워진 것 같다. 최우수상을 제외한 작품들은 특정 매장이나 브랜드를 위한 사인이거나 조형물로써 독창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췄는데 최우수상의 경우 ‘정비사업’이라는 시스템 측면이 부각된 것 같다. 현재 진행 중인 광고물정비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인은 해당 점포주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한 사인 제작자는 ‘대상’이 빠진 올해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에 대해 뼈 있는 지적을 했다. “대상이 빠진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옥외광고대상전의 취지는 좋다. 결국 옥외광고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방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판을 만드는 대부분은 영세한 간판제작자이므로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정책이 아니라 아래서 위로 향하는 정책을 펼쳐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올해처럼 대상 없는 옥외광고대상전도 없을 것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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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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