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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소재를 다변화하자②- 아크릴
2007-10-01 |   지면 발행 ( 2007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조각 소재를 다변화하자②- 아크릴
0.01mm 오차가 품질을 좌우한다


다양한 크기, 다양한 두께, 다양한 색상을 만족시켜 주는 소재가 아크릴이다. 이 다양성에 소재가 주는 세련됨이 더해져 그 소비량은 상당하다. 적용 분야를 크게 2가지로 분류하면 집기물과 사인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2가지 모두 더 이상 정형적이고 고루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다. 이는 가공 방식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조명과 결합했을 때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아크릴이 최근 LED와 접목이 잦아지고 있다. 아크릴, 과연 어떤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현재 시장 상황과 향후 흐름을 짚어보았다.
글, 사진: 서정운




CNC, 레이저, 절곡기, 다이아몬드 커팅기 등 장비를 다양하게 활용
과거 조명용 커버와 인테리어 시장서 주로 사용했던 아크릴 소재가 현재는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뉘어 사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진열장, 받침대 등 집기물 분야는 과거에 비해 소비하고 선호하는 담배, 화장품, 약품, 의류 시장이 커짐에 따라 부수적으로 커져버린 것으로써 각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 아크릴이라는 깔끔하고 편리하고 광택 나는 소재를 집기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각지고 단순하기만 했던 집기물 디자인이 점차 세련돼지고 있는데 소비자 눈높이가 올라감에 따라 아크릴 가공 제작자들의 가공 방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타 업체의 제품보다 좀 더 독특하고 신선한 아크릴 집기물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하우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크릴 가공 장비다.
아크릴 특수가공 전문업체인 일성아크릴 장일호 대표는 대부분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제작하는 아크릴 집기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디자인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장비 사양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아크릴은 레이저 작업 시 절단면이 수직이어야 더욱 정확하고 견고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데 최근 600kw급 레이저 장비를 도입하면서 이 점을 해결했다라며 제품의 질은 장비의 성능과 연관한다고 말한다.
한편 진열장의 경우 아크릴 두께가 1.5cm 이상으로 두꺼울 경우 절단면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다이아몬드 커팅기를 이용해 절단면을 매끄럽고 윤이 나게 해준다. 진성아크릴 김태진 대표는 과거와 달리 아크릴 가공 제품의 질이 상당히 높아졌다. 가공 장비의 종류가 세분화돼있는 선진 아크릴 시장국에 비해선 장비 활용도가 다소 뒤쳐질 수 있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장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포석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립 방식 집기물이 아닌 굴곡 방식을 띤 집기물의 경우는 레이저 장비가 아닌 아크릴 절곡기를 이용해 제작하는데 장비 가격대비 작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아크릴 집기물을 제작하려면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다.

아크릴 사인, 폰트에 따라 사용 가능한 두께 달라
집기물 이외 아크릴을 사용하는 분야는 다시 공업용으로 쓰이는 여과장비 등과 조각사인, P.O.P 등 사인시장으로 나뉠 수 있는데 그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사인시장에서 사용하는 아크릴 비율이 과거에 비해 점차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집기물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느낌을 표현하는 소재의 특성이 사인시장에도 큰 영향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편 점차 디자인을 강조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부분 산업분야가 편승하고 있듯이 아크릴 사인의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외부 간판이나 실내 P.O.P 물로 제작했던 아크릴 사인은 최근 들어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단순 레이저 조각을 이용한 1차원적인 디자인이 아닌 CNC 조각을 이용한 3차원 가공을 이용한 사례가 눈에 들어오고 있다. 비용적인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큰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데 이는 3차원 조각사인의 시각적 홍보효과로 인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투자 개념이 내재했다고 볼 수 있다.
아크릴 사인이 세련되고 독특한 개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아크릴을 이용해 전문적으로 사인을 제작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국내 시장상황을 살펴봤을 때 수익성이 비교적 낮다는 점과 제작이 집기물 제작에 비해 꽤 까다롭기 때문이다.
컴퓨터 조각사인 전문업체인 뉴스타큐 장길수 대표는 다양한 크기, 다양한 두께, 다양한 색상 등 3가지가 아크릴 소재의 3대 장점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크릴을 이용해 사인을 제작하기는 꽤 까다롭다. 목재, 고밀도우레탄 등 소재로 사인을 조각, 제작할 때는 부드럽게 밀링이 가능한데 아크릴은 밀링 속도가 더딜 뿐만 아니라 0.01mm 오차가 발생해도 결과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높은 정밀성을 요하는 아크릴 조각의 어려움을 말했다.
또 다른 컴퓨터 조각 전문업체인 3D SHOP 이상훈 실장은 아크릴 사인 제작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가공해야 할 아크릴의 두께다. 일반적으로 작업하는 두께는 3cm인데 이보다 두꺼울수록 가공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가공비가 올라간다. 한편 얇을수록 가공은 편하지만 얇아서 사인의 디자인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문자의 입장에서 사인의 크기와 전체적인 디자인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보다 제작자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한편 문자는 그 폰트별로 가공 범위가 다르다. 가공이 편한 고딕 폰트인 경우 가공두께범위에 제약이 없지만 필기체나 궁서체 등 선이 날카롭고 굴곡이 있는 폰트인 경우 가공두께에 한계가 있다. 디자인을 강조한 나머지 기술적인 부분을 간과하면 작은 충격에도 파손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라고 짚어야 할 사항이 적지 않은 아크릴 사인 제작에 대해 언급했다.

광원과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여라
아크릴은 특히 조명과 접목했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데 투명성을 띤 아크릴만의 고유 특성 때문이다. 몇 해 전부터 LED라는 신 광원이 사인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아크릴 분야에 접목시키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주목할 만한 것은 아크릴 문자자체에 LED를 삽입하는 사례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아크릴 문자 사인은 할로겐 등을 이용해 후광으로 조명을 쏴주는 방식이 지배적이었는데 올 하반기 이후부터 후광방식이 아닌 자체발광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체발광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LED다. 한 컴퓨터 조각 업체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채널사인이다. 채널로 제작한 문자 내부에 LED 광원을 삽입한 것으로 기존 판류형 간판과 조명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아크릴 자체 발광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되는데 기존 후광 조명방식과 달리 문자 자체에 직접 LED 광원을 적용한 것이다라며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방식에 대한 비교일 뿐 채널사인과 아크릴 사인의 연출효과는 차이가 크다. 사인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크기가 크건 작건 채널사인의 디자인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내부사인으로 적용할 때 그 정도는 더하다. 채널사인이 매장을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해주기에는 그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는 반면 조명을 탑재한 아크릴 사인은 선호도가 높다. 디자인 차이다. 소비자들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값싸 보이는 사인보다 호화스럽진 않더라도 대중들의 안목에 어필할 수 있는 사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라고 아크릴 사인의 최근 트렌드를 짚었다.
LED를 탑재한 아크릴 사인의 제작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치 햄버거처럼 위, 아래 는 아크릴, 가운데 내용물은 LED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아크릴 두께의 하판이 1cm, 상판이 1.5cm로 총 2.5cm 이상이 돼야 작업이 가능하다. 이는 각각 LED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하판은 LED를 탑재할 공간으로써 최소 0.6cm 이상을 상판은 LED에서 발산하는 빛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으로써 최소 1cm 이상 공간을 반드시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하판에는 전선을 위한 작은 구멍도 마련해야 한다. 3D SHOP 김도형 실장은 아크릴 자체 발광 사인은 화려한 연출보다 은은한 연출에 뛰어나다. LED가 내부에서 발광하긴 하지만 그 발광 동선은 표면 위가 아닌 사인 둘레이기 때문이다. 표면 조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발광시트 등으로 보완해주면 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음경 아크릴을 사용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음경 아크릴은 일반 아크릴과 가공방식과 다른 배면 가공을 사용한다. 일반 아크릴은 앞뒤가 없는 반면에 은경아크릴은 은경부분이 뒤, 투명한 부분이 앞으로 앞뒤 구분이 있다. 배면으로 가공하는 이유는 레이저 가공 시 열로 인해 소재에 불이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은경 부분에 불이 잘 붙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위로 놓고 가공한다. 레이저 가공은 가공 면보다 배면에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아크릴 제품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음경 아크릴은 제작후 이송 시 긁히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테이프를 붙여야 한다.
아크릴 시장에서 사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비중은 미약하다. 수요가 적고 가공이 어렵다는 난제가 있지만 재활용 아크릴 사용을 지양해 자체적인 질을 높이며 모방이 불가능한 특화한 방식으로 제작하거나 타 분야와 접목시켜 영역을 넓힌다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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