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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사인시스템
2005-01-01 |   지면 발행 ( 2005년 1월호 - 전체 보기 )

활기 있고 신명나는 컨셉트 구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사인시스템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 5번지
사인기획,디자인,제작 (주)경협테크

인천 인현동에 중?고등학생들이 건전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4년 여 공사 끝에 2004년 10월 오픈했다. 개성이 넘치면서도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사인을 소개한다.


사인 그 이상의 사인 만들기
인천학생교육문회회관(이하 학생회관)은 건물 연면적 7,000여 평,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음악 관련 10개실, 미술 관련 7개실, 체육 관련 4개실, 놀이 시설 8개실, 정보 시설 2개실, 기타 시설 5개실로 총 31종 36개실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을 위한 문화복합시설답게 대공연장, 전시실, 영화감상실, 음악감상실, 댄스연습실, 실내체육관, 관현악실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구비하고 있다.
학생회관은 인천 지역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최초 문화시설인데다가 주로 학생(고등학교 이하 모등 하생)들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인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사인기획, 디자인, 제작 시공을 맡은 (주)경협테크 강상균 과장은 “주 이용객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딱딱한 느낌을 배제하고 친근하면서도 상징적인 사인을 만들고자 했다. 학생회관을 떠올렸을 때 회관 모습과 함께 사인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사인은 충실한 사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갖출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말한다. 학생회관 사인은 사인이면서 조형물,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
강상균 과장은 사인 디자인에 앞서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인천, 학생’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노트에 하나씩 적어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사인을 디자인할 때 상상력을 풍부하게 한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것들은 사인디자인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학생회관은 학생들을 위한 문화충전소와 같은 곳으로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학생회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도록 ‘~거리’를 제공하는 사인으로 컨셉트를 정하고, 구체적인 사인디자인 요소를 캐치해나가는 사인 만들기 기초 작업을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시작한다.

빨간색 사용으로 활기 있는 사인 연출
학생회관 사인시스템에 역점을 둔 사항은 두 가지로 주목성 그리고 건물과 조화여부다. 주목성을 끌면서도 건물과 조화롭다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학생회관을 방문해보면 이러한 의도가 잘 드러난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얼굴을 단순화한 형태와 빨간색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고, 차갑고 단정한 듯한 건물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물과 사인이 조화하지 못해 이용객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사인시스템의 실패라고 볼 수도 있다. 훌륭한 사인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건물과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사인이 녹아들어가야 한다.
사인형태는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딱딱한 사각 형태가 아닌 친근하고 재밌는 것이 없을까하고 고심하고 있던 중 사람의 얼굴, 몸이라면 그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람의 옆모습, 다리, 허리 등을 단순화한 사인은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도 하다.
사인에 사용한 기본 색상은 빨간색, 흰색, 진회색, 검은색이다. 강 과장은 “막 지은 건물을 바라봤을 때 건물 외벽이 붉은 빛과 푸른빛을 띠고 있어서 색이 주는 강렬함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빨간색을 사용해봤는데, 의의로 잘 어울렸다. 또 학생들이 좋아하는 색이 원색인 점도 감안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빨간색을 활용한 학생회관 사인은 활기가 넘치고 신명이 난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빨간색 프레임에 글자는 흰색 문자를 사용했다. 내외부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도장한 후 문자 표기는 커팅시트로 표현했다. 또 실명 사인 등 소형 사인은 아크릴을 사용했다. 그리고 각 시설 특성을 살려 영화감상실은 영화필름이나 사람 얼굴모양을 레이저커팅해 입체감을 살리기도 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사인을 많이 설치했다. 유도사인을 사용하기보다 적재적소에 사인을 설치했다. 강 과장은 “이번 작업에서 아쉬운 점은 동선에 따른 효과적인 유도사인 배치다. 학생회관 건물 내부는 넓지만 복도가 좁고 시설도 많은데다 건물 구조가 복잡해 동선 파악이 어려웠다. 그래서 학생회관내부는 유도사인보다 곳곳에 안내사인을 많이 설치하게 됐다. 예를 들어 모퉁이를 돌면 바로 보이는 곳이나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곳 등에 사인을 설치해 목적지 위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벽면 공간 활용, 그래픽 등 많아
회관 사인의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내부가 넓어서 휑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벽면을 그래피티(Graffiti)와 그래픽 등을 이용해 벽면을 활동감 있게 표현했다. 농구장 밖 벽면에는 그래피티를, 생활체육관으로 향하는 복도 벽면에는 리듬체조, 축구하는 모습 등을 표현했다. 이것은 아크릴을 모양대로 레이저커팅해 검은색으로 도장한 후 실리콘과 본드를 이용해 벽면에 부착했는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또 1층 홀이 넓다보니 다소 차갑고 썰렁한 느낌이 들었는데 대형 병풍을 만들어 공간감을 살렸다.
건물 외부에는 은회색 패널이 차가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시트를 이용해 다양한 문양 등을 실사출력해 부착했다.
상단에 설치한 건물명 사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채널 사인에 듀플렉스 시트를 사용해 주야간 다른 느낌을 표현하고 조명은 콜드캐소드를 사용했다.
학생회관 사인시스템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데 1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촉박하지만 직원 여럿이서 지혜를 짜내 ‘재밌는’ 사인이 탄생했다. 기존 학생 문화시설 고정관념을 깬 사인만큼이나 학생들이 진정으로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

박선화 기자 psh@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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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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