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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버스쉘터 광고
2007-08-01 |   지면 발행 ( 2007년 8월호 - 전체 보기 )

그라운드를 떠난 축구공 버스정류장 위에 우뚝 서다
나이키 버스쉘터 광고


축구는 축구공만 있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을 거치면서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은 축구는 대한민국 어디를 가든지 환영을 받는 스포츠이자 좋은 이야기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러한 축구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루함을 이기는 안주거리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누가 날린 슈팅인지는 모르겠지만 버스쉘터 상단에 축구공이 힘 있게 박혀있으니 말이다.
글: 노 유 청 / 사진: 김 수 영



축구공을 통한 축구 분위기 붐업
축구공을 보고 있으면 왠지 2002년에 있었던 한일 월드컵이 자꾸 떠오른다. 강팀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며 4강까지 올랐던 그날의 기억을 말이다. 물론 지금은 5년이 지나 추억 속으로 묻혀진지 오래지만 축구공을 보면 2002년의 기억이 떠올라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한 축구공이 버스정류장에 우뚝 솟아 있다고 생각해보자. 버스정류장은 그 순간부터 축구에 관한 갖가지 추억들이 넘쳐흐르는 장소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것이 퇴근 또는 하교 후에 친구들과 축구 한판으로 이어진다면 축구공 하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이 될 것이다.
광고 설치는 담당한 유니버설맥켄측 설명도 앞서 언급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프로리그를 포함해 국제대회 등 A매치가 가장 많이 열리는 달은 7~8월이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공 모양 조형물을 통한 축구 붐 조성을 하자는 캠페인 성격이 짙은 광고다. 특히 현재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을 나이키가 공식 스폰서하기 때문에 축구공을 통한 광고는 필연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광고 설치에 이용된 모델 머큐리얼 벨로치 역시 이번 아시안컵에서 공인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유니버셜맥켄 배차경 미디어 플래너는 “이번 광고는 해외 설치 사례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해외에는 대형 축구공이 벽에 박힌 형상이라든지 축구공이 자동차위에 박힌 형상 등 정말 다양한 형태로 설치된 사례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 때문에 대규모로 설치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버스쉘터 상단 같은 곳을 이용해서 설치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힘들게 설치한 만큼 효과는 두 배
규제라는 것은 어떤 분야든 간에 창작을 힘들게 하는 요소이자 자율성과 상반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광고 역시 그러한 규제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중앙차로 버스쉘터에는 애초에 설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선버스 노선이 지나는 가변차로에 설치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 역시 민원이 제기되면 해당 관청에서 철거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에 설치가 되고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지금도 규제에 대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나이키 버스쉘터 광고는 그러한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규제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광고주가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서 설치를 하고 진행을 하게 되었다. 물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광고 진행 예정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2달간 축구에 대한 경기가 많은 기간을 통해 축구 붐을 일으킬 예정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러한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효과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광고에 비해 배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광고물을 설치할 당시부터 시민들이 마치 드라마 촬영을 구경하듯 모여들었고 대부분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여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광고인들 평가가 좋았다.
그리고 비용으로 치면 통상적으로 잡지에 게재되는 비용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잡지 광고보다 공격적이고 파급력이 더 크기 때문에 광고효과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커다란 위험을 안고 있지만 그것이 큰 효과를 불러온다고 할 수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신에게 날리는 시원한 슈팅
대한민국 축구사에 있어서 2002년 한일월드컵은 그야말로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군대이야기 다음으로 싫어하던 축구 이야기에 여자들도 당당하게 동참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으니 말이다.
이번 광고 역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루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당신의 가슴에 시원한 슈팅을 날린다. 광고 기획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축구에 관심도가 높은 남자 청소년(15~19세)을 타깃으로 잡아 학교 주변 버스쉘터 중심으로 설치하려고 했지만 7월 중순부터 대다수 고등학교가 방학을 하고 학교주변 버스쉘터가 많지 않아서 유니버셜 타깃으로 변경해서 모든 연령 대 즉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지하철역 주변 버스쉘터를 중심으로 설치했다.
유니버셜맥켄 배차경 미디어 플래너는 “강남, 양재, 논현, 홍대 지하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8개 버스쉘터에 광고물을 설치했고 장소 선정은 무턱대고 선정한 것이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선정해서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나이키 버스쉘터 광고는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축구가 국민스포츠처럼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위에 지치고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날아든 축구공은 남녀노소를 가지지 않고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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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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