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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마마쓰(濱松)의 간판
2007-05-01 |   지면 발행 ( 2007년 5월호 - 전체 보기 )

일관성 속에서 발견한 다양성, 그리고 향수와 희망
일본 하마마쓰(濱松)의 간판


일본의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까, 요코하마 등을 제외한 중소도시들은 우리나라 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거리풍경에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간판을 보면 최첨단 디지털 사인은 물론 전근대 시대에서부터 내려온 수공예 간판까지 수십여 년에 걸친 거대한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고속열차인 신칸센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중소 공업도시인 하마마쓰의 간판을 살펴보자.
글ㆍ사진 : 김유승

간판과 사람들이 몸을 섞어가며 만들어내는 거리 표정
일본의 수도인 도쿄 서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시즈오카(靜岡)현의 하마마쓰(濱松)는 면적이 약 250㎢이며 인구 약 6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공업도시다. 메이지 시대로부터 섬유, 직기, 악기 등이 발달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혼다와 스즈키의 공장, 가와이 악기 생산공장이 입주해 공업도시로 성장해 왔다. 전 세계 실사연출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롤랜드(Roland) 본사와 공장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 농촌지역에서는 채소, 계란, 쌀, 돼지, 귤 등이 산출된다. 교통편도 좋은 편이어서 일본 수도인 도쿄까지 요코하마를 거쳐 약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열차편은 도카이도 본선(東海道本線)과 신칸센(新幹線)이 연결되고, 도메이(東名) 고속도로 화물기지와 항공자위대 기지도 있다.
공업도시이지만 하마마쓰 중심가는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상업시설이 즐비하다. 거대한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유흥시설과 쇼핑센터들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쇼핑센터는 연일 북적인다. 사람들의 표정 속엔 희망과 즐거움이 가득하고, 간판과 사람들이 몸을 섞어가며 만들어내는 거리 표정에는 과거 하마마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뒤섞여있다.

형태에서 일관성을 유지해 외관상 매우 깔끔
하마마쓰 도심에 있는 간판들은 일단 도쿄나 오사카, 우리나라의 서울 명동에 있는 것들과 거의 흡사하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 전자사인을 비롯해 깔끔한 패널 형태로 제작한 판류형 간판, 그리고 성형사인과 채널사인을 위시한 다양한 입체간판들이 건물마다 달려있다.
일본의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간판들은 형태적인 측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 외관상 매우 깔끔하다가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광고물정비사업에서 일관성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다가 ‘천편일률적이다’, ‘광고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일본은 일관성 속에서도 나름대로 다양성을 발휘해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마마쓰는 도시가 생긴 역사가 길기 때문에 도심 한복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마치 60년대에나 볼 수 있었을 법한 낡은 간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페인트가 대부분 벗겨진 낡은 함석간판도 보이고, 목판 위에 손으로 그린 간판, 그리고 점포 입구마다 펄럭이는 깃발들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구체적인 측면에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까, 요코하마 등을 제외한 중소도시들은 우리나라 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거리풍경에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점포 입구마다 펄럭이는 깃발들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구체적인 측면에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실사연출을 활용한 조명용 간판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양 문화가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처럼 간판에 표기하는 문자 중 알파벳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간결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레이아웃을 강조한 간판들.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 사인시장에서 사용비중이 매우 높았던 깃발 현수막.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부분 화면 고정식 배너게시대가 이들을 대체했다.



공공사인인 이정표와 버스안내 표지판. 그야말로 일본다운 맛이 느껴지는 사인이다.



일본은 입간판 천국이다. 거의 모든 점포가 입간판을 입구에 설치하는데, 보행자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점포입구에 최대한 가깝게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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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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