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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 신규 사인의 트렌드를 읽어라
2007-04-01 |   지면 발행 ( 2007년 4월호 - 전체 보기 )

+ specialfeature;  기획특집

- 최근 대기업 신규 사인의 트렌드를 읽어라 -
성형사인, LED, 양면 실사 등 두드러져


작년 하반기 이후 대기업, 프랜차이즈,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사인을 교체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C.I.나 B.I.를 변경한 경우도 있고 사인 디자인만 교체한 경우도 있다. 물론 지금 현재 사인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대기업, 금융기관 등이 사인을 교체할 경우 전체 사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특히, 생활간판들은 이들의 형태, 디자인, 컬러, 소재, 제작방식 등을 벤치마킹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최근 사인을 교체한 대기업, 금융기관, 프랜차이즈 등은 형태, 소재, 제작방식, 디자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특이사항을 추출해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입체화 경향이다. 특히, 입체사인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채널사인은 물론 성형사인을 가미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입체사인 광원으로는 이제 LED가 대세이며 실사연출로 화면 전체나 일부를 출력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즉, 형태를 입체화하는 것과 함께 디자인과 제작방식을 고급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트렌드다.

글ㆍ사진 : 편집부

작년 이후 성형사인 가미하는 경향 대두
최근 기업 이미지 쇄신과 타기업과의 차별화를 더욱 강력히 구현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C.I., B.I. 교체바람이 심상치 않다. 이미 한화그룹과 금호아시아나, KTF, 기업은행 등이 줄줄이 교체를 선언한데 이어 곧 있을 에쓰오일, 르노삼성 등 분야를 막론하고 거대기업들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기업은 물론 기타 관련 업종에게도 새로운 수익창출이라는 활로로써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각 기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인물량은 사인업계에서도 반길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어려운 경기침체에서 일반 생활간판 외 수량을 다수 확보할 수 있는 기업체의 물량은 분명 타들어 가는 대지를 적실 수 있는 봄비 같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더욱 쉽고 분명하게, 더욱 두드러지기 위한 기업들의 선택은 성형이다. 코도 오똑, 눈도 번쩍 부리부리한 이목구비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처럼 평면에 머물던 간판들의 로고도 불뚝, 알록달록 둥글둥글한 색채와 질감으로 성형사인의 특징을 살려 여실히 변신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프레임 소재도 다양해졌다. 기존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로 스테인리스 등 고급스런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기업의 C.I.를 변경할 때는 기업 자체 내에서 직접 디자인하는 것과 공모전이나 기획사, 제작사의 컨소시엄을 통해 공개입찰, 또 협력업체 중 선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획사, 제작사가 컨소시엄으로 공개입찰에 참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소재와 디자인 등에서 훨씬 다양해진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차별화와 고급화라는 화두를 동시에 잡기위한 기업들의 과감한 배팅일 것이다.
금형을 이용해 제작하는 성형제품은 사인뿐만 아니라 의료기 커버, 자동판매기 커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한다. 성형 전문기업인 (주)포밍 영업부 정태중 과장은 “사인시장에 성형을 도입한 시기는 80년대 중반인데 최근 들어 그 파이가 커지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요구하는 디자인은 일차원적인 것에서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것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데 사인분야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과거 플라스틱에서 충격성,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 아크릴, PET 등을 이용해 성형사인을 제작하기 때문에 그 수요는 한층 더 많아졌다.”고 말한다.



○ 스피드메이트
스테인리스 프레임에 성형문자 접목
새로운 C.I.를 적용시켜 더욱 고급화한 사인을 적용시킨 사례 중 하나로 차량 정비업체인 ‘스피드메이트’를 꼽을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SK그룹은 지난 2006년 행복날개를 표방한 대대적인 C.I.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스피드메이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데 약 5개월 동안 테스트를 마친 후 여러 가지 사인 디자인 중 현인기획이 제안한 안을 채택해 작년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전국 460여 개 매장 사인을 교체한 바 있다.
약 25억 원을 소요한 이 작업은 현인기획을 비롯한 녹산, 서울애드, 디자인시선 등 4개 업체에서 물량을 나눠 작업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스테인리스 프레임에 성형문자를 접목시켜 고급스러운 사인을 선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피드메이트 교체 작업을 진행한 SK네트웍스 담당자는 “‘Happy Auto Life’라는 슬로건 아래 대표적인 자동차 종합 서비스 전문 업체인 스피드메이트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무광택 스테인리스 판을 채택,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로고와 심벌은 SK케미칼의 스카이페트(SKYPET)를 활용한 성형사인을 사용, 입체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타 매장과 차별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위해 스테인리스를 채택했지만 빛을 차단하는 스테인리스의 성격을 감안, 입체감과 조명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성형사인으로 로고를 제작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비용과 크기 등 여러 가지 효율적인 면을 고려, 실제 이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시킨 점포는 직영점을 위주로 한 90여 개 매장이라고 한다. 가맹점과 기타 대형 할인마트에 있는 점포에는 일반 플렉스 간판을 사용,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한다.

비용을 고려해 광원은 형광등 채택
이번 스피드메이트의 진행과 시공, 설치를 담당한 현인기획은 총 460여 개 점포중 약 40% 물량을 담당했다.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제시한 C.I.에 새로운 B.I.를 적용한 디자인을 제시했다. 평범한 평면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것에 주력했으며 자동차와 관련해 스테인리스를 떠올렸다고 한다.
현인기획 김경덕 대표는 “일반 간판 제작과 비교하면 단순히 비용만 하더라도 2배 이상 차이가 날뿐더러 제작 노하우 역시 레이저조각기부터 스틸을 다루고 성형사인을 접목하는 것까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샘플을 적용할 때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성형 틀을 제작하는 대신 아크릴로 입체 글자를 제작, 적용했으며 이것이 채택된 후부터 본격적으로 성형사인으로 로고를 제작했다. 원래는 내부 광원으로 LED도 고려했지만 비용적인 면을 고려, 형광등을 채택했다”라고 말한다.
스피드메이트 성형사인은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성형사인과 달리 전면 부착시트를 사용한 대신 배면에 시트를 부착해 성형사인의 광택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기존 칙칙하고 어수선한 자동차 정비소를 떠올리며 방문했던 고객들로부터 고급스러운 카페로 착각했다는 말들이 오갈 정도로 반응이 좋아 이미지 변신에 대성공했다는 후문이다.

환경규제 등으로 재활용 가능한 소재에 주목
스피드메이트의 성형사인 제작에 참여한 대흥싸인유통은 총 60여 개를 제작했다. 기존 편의점 물량이 대부분이었던 성형사인에서 대기업들의 성형사인 적용으로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었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편의점이 점점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실제로 크게 주문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초창기 플렉스가 나오기 이전 평면간판에서 조명을 삽입하기 위한 용도로 성형사인이 시작했으며 플렉스가 등장한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성형사인만의 광택감과 입체감 때문에 다시금 주목을 받는다는 것. 또 최근에는 환경규제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아크릴을 주재료로 제작하는 성형사인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형사인을 제작할 때는 기본 틀을 제작해야 하는 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량생산일 때는 양은으로, 단품을 생산할 때는 목형으로 제작한다고 한다. 깨끗하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때는 양은이 단연 우수하지만 평균 제작비용이 수백에 달하기 때문에 목형을 차선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재료에서는 과거 아크릴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폴리카보네이트와 패트 등 다양한 소재의 등장으로 대량생산일 경우 아크릴 보다 후자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아크릴은 빛 투과율과 광택감에서 가장 우수하지만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PET와 폴리카보네이트는 색상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시트를 활용,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수반해야 한다.
대흥싸인유통 관계자는 “폴리카보네이트는 성형, 건조, 시트점착, 건조 등 기포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번에 걸친 건조작업을 수반해 최근 중간 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PET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힌다.
성형사인 제조방법에는 프레스기법과 진공기법이 있는데 프레스식은 주로 글자 등을 성형할 때 사용하며 진공은 섬세한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로 배경이 되는 판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때 사용한다. 특히, 캐스팅 아크릴은 진공성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료에 따른 특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



○ 엔제리너스
B.I. 교체와 성형사인 적용
기업의 C.I.는 그대로 적용했지만 B.I.를 바꿔 새롭게 탈바꿈한 사례로는 최근 블로그나 인터넷 검색사이에서 20~30대 여성층에게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엔제리너스(Angel-in-us)를 소개할 수 있겠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기존 자바(JAVA) 커피숍의 B.I.를 재정립해 탄생한 것으로 지난 2월 1호점을 오픈한 이래로 현재까지 44개 점포를 오픈,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새로 보완한 매뉴얼과 오동통 귀여운 천사 캐릭터와 글자의 굴곡을 잘 살린 성형사인은 엔제리너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올해 안으로 약 100여 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C.I.는 그대로 적용하면서 햄버거 산업 외 커피사업으로써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런칭한 엔제리너스는 기존 ‘자바’라는 이름이 ‘자바원두’라는 고유명사에서 파생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브랜드 네임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것에 착안, 탄생하게 됐다.
B.I.는 ‘처음처럼’,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등으로 유명한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 대표의 제안으로 정해졌으며 기본적인 블랙과 골드라는 색상을 컨셉트로 젊은 층에서 ‘천사다방’이라는 애칭을 얻을 수 있도록 엔젤 인 어스(Angel-In-Us)로 했지만 편안한 발음을 위해 ‘엔제리너스’로 명명했다.
엔제리너스 시설팀 최병구 과장은 “처음에는 천사 캐릭터를 고전적인 느낌을 가미한 석고 부조 타입으로 제작하려 했지만 조명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과 간접조명 시 저녁에 사랑스런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볼륨감과 조명효과를 함께 표출할 수 있는 성형사인을 채택하게 됐다. 기존 사인제작에 비해 약 1.5배라는 비용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라고 말한다.
엔제리너스 사인 제작과 설치는 기존 롯데리아 등록업체였던 삼화애드텍과 한국탑사인이 맡았다. 삼화애드텍 최영훈 대리는 “2006년 6월부터 준비작업에 착수, 6개월 여에 걸친 디자인 매뉴얼 작업 끝에 채택돼 처음 서울 영등포광장점과 종로 관철점에 설치, 적용테스트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성형사인은 영화산업에서 제작했으며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레이저 조각기로 절단한 20mm 블랙 아크릴을 두 겹으로 제작, 성형까지 총 세 겹으로 제작했으며 내부광원은 형광등을 사용했다.



○ KTF
성형사인으로 포인트를 주며 바탕색으로 차별화
KTF는 기존 이동통신 대비 최대 14배 빠른 무선인터넷, 영상전화, 글로벌 자동로밍 등이 가능한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WCDMA를 활용한 새로운 이동통신 브랜드 ‘SHOW’를 런칭하면서 대대적인 성형사인을 가미한 사인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인교체 중요 내용을 살펴보면 성형사인 활용, 다크 계열 색 사용, 사인과 내부 인테리어 조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미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150개 매장 사인을 교체했으며 지난 3월 6일 행사를 통해 오픈을 알린 사례처럼 사인과 매장 인테리어를 모두 교체하는 매장들은 현재 교체를 진행 중이다.
KTF 마케팅전략실 임영희 대리는 “SHOW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고객과 가장 접점에 있는 매장사인 교체를 전략적으로 생각했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해 사인과 함께 내부 인테리어까지 고려하는 S.I.(Space Identity) 개념을 도입했다”고 이번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KTF 매장은 크게 블루매장, 굿타임 04, 05, 06매장, 일반 플렉스매장 등 총 4가지 형태로 나눠져 있었으며 KTF는 이번 SHOW 브랜드 런칭을 통해 어수선하게 보일 수 있는 각 매장을 통일성 있게 정리하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블루매장과 굿타임 06 매장은 플렉스, 전국에 약 400개 정도 운영하고 있는 굿타임 04, 05매장은 좀 더 고급스러운 파사드 매장으로 교체를 진행, 동일한 브랜드 통일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 중 시트와 성형물을 활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매장 사인을 살펴보면 3M 컬러시트를 활용해 SHOW라는 문자와 바탕을 시공하고 그 위에 성형으로 제작한 플레이버튼을 부착하는 형식이다. 파사드 매장은 문자를 채널사인으로 제작하고 파사드에 우드계열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런 느낌을 준 것을 제외하면 일반 매장과 동일한 성형물을 사용해 제작한다.

포인트인 성형사인 내부엔 LED 광원 설치
모든 사인에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플레이버튼 성형사인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제작하며 내부 광원으로 LED를 사용한다. 이번 사인교체와 관련한 제작, 시공은 크게 두 가지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런칭에서부터 사인교체까지 모든 부분에서 플레이버튼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기 때문에 이에 활용한 성형물 제작과 관련한 부분은 본사에서 직접 제작업체를 선정, 진행하고 있으며 시트작업 등 완성한 성형물과 함께 사인을 시공하는 것은 수도권,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에 있는 사업지원팀에서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플레이버튼 성형물 제작은 인천에 위치한 성형 전문업체인 썬코리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1차 수량으로 1,500개를 제작하고 있다. 썬코리아 김은환 부장은 “매장 사인에 따라 사용하는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900, 1,270, 1,650mm 등 세 가지 폭으로 제작하고 있다. 각 사이즈마다 오렌지 부분과 중앙 흰색, 두 가지로 금형을 제작했으며 중앙 플레이버튼은 성형을 완료한 후 스프레이로 액체도장하고 UV 코팅 처리해 제작한 것이다”라고 제작에 대해 설명했다.
내부에 광원으로 사용한 LED는 럭스피아 제품으로 6개 구를 나란히 연결한 제품을 사용하며 면 바깥쪽 남는 부분에는 상황에 맞춰 제품을 설치했다. 900mm 사이즈 성형사인 내부에 약 130개 모듈을 설치하는 수준이며 1,270, 1,650mm 제품을 기준으로 8시간 정도 작업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약 120개 정도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성형제품을 사인에 활용한 점 외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다크 계열 색을 바탕으로 사용한 점이다. 이번 사인에 사용한 색은 다크그레이(Dark Gray) 중에서도 웜그레이(Warm Gray)다. 사인디자인을 담당한 (주)제이이즈워킹 송종현 실장은 “초기엔 완전 블랙이었는데 법규상 블랙이 50%가 넘으면 안되기 때문에 다크그레이를 사용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워진다는 장점도 고려사항이었다. 그 중에서도 웜그레이를 사용한 것은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서였다”고 컬러 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매장들 중 백페인트 글라스 등 고급소재를 사용해 사인을 제작했던 굿타임 04, 05매장은 파사드 매장으로 교체한다. 송종현 실장은 “기존 매장에 유리소재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더 편하고 자연스런 느낌을 주는 우드소재로 가자는 것이 초기 컨셉트였다. 아이콘 자체가 플라스틱이고 모던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소재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했다. KTF도 접근성이 용이한 매장을 원했기 때문에 편안한 기분을 주는 자연스런 매장을 요구한 것이다”라고 파사드 전면에 우드소재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성형과 플렉스 사인을 병행 적용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규 C.I. 도입으로 인한 사인교체는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본사를 비롯해 타이어, 항공, 건설, 종금, 생명, 렌터카 등 금호아시아나의 각 계열사별로 활발한 리뉴얼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심볼을 성형사인으로 제작해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C.I.로 사용했던 금호타이어의 K마크와 아시아나의 Y마크 디자인을 맡았던 미국의 디자인 회사 랜도(Landor)에서 다시 금호아시아나의 신규 C.I. 디자인을 담당했다. 금호아시아나 디자인광고팀 김지나 과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리뉴얼한 금호아시아나의 C.I.는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며 ‘금호’와 ‘아시아나’의 만남을 상징하고 있다. 새로운 심볼인 ‘윙(Wing)’은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새로운 의지를 반영해 개발한 것이다”라고 기획의도와 디자인 컨셉트를 밝혔다.
한편, 윙은 일정한 규격에 맞는 디자인을 고수하는데 문자 밑으로 내려갈 수 없으며 글자크기를 1로 했을 때 윙 크기는 4~12를 유지한다. 그리고 컬러는 기존 K마크에 사용한 컬러인 적색을 계승했다. 따라서 강한 가시성과 인지도로 변함없는 기업의 강력한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다.
윙은 입체적인 성형사인과 일차원적인 플렉스 사인을 병행해서 도입하고 있는데 성형사인은 각 계열사 본사와 일부 특정 장소에 적용하고, 플렉스 사인은 각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전국 대리점에 주로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리점은 임대 건물을 사용하므로 대형 광고물은 허가범위를 벗어난 부분이 많고 또 건물 자체에서 입점 가능 수에 맞춰 광고물 형태와 수량을 이미 지정한 곳이 대부분이며 이미 설치한 입점업체의 사인 형태와 규격에 맞춰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플렉스 간판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편, 대우건설을 합병해 거대기업으로 탈바꿈한 금호건설은 공사장 가림막을 많이 설치하는데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특별히 채널사인을 설치한다.

일반 대리점에는 플렉스 사인 화면교체만
폴리카보네이트 성형사인으로 제작한 윙은 볼륨감을 강조했는데 윙의 자유로움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함이다. 윙 성형사인 제작에 관여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성형사인으로 제작한 윙은 크게 금형제작과 성형가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선 작업인 금형제작은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와 성형장비 규격제한에 따라 높이 2m 미만인 것과 2m 이상인 것으로 제작했다. 그리고 성형가공은 두께가 3~5mm인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에서 비닐 커버를 탈착한 후 건조실에서 1차 건조를 마치고 듀플렉스 시트를 부착한 후 다시 2차 건조를 마친 다음 성형가공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성형사인 내부광원으로는 LED를 사용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관계자는 “LED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조도에서 타 광원과 비교했을 때 전력과 비용 소모가 1/3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전압이 낮아 안정적이고 불량이 발생해도 신속한 보수가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LED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플렉스 사인을 적용하는 대리점은 각 계열사별로 조금씩 디자인을 달리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기존 프레임을 재활용하고 화면교체만 진행했다. 예를 들어 금호생명은 플렉스 위에 실사연출 시트를 사용하는 반면 금호렌트카는 플렉스에 컬러시트를 사용해서 제작한다. 이와 달리 금호생명은 사인교체를 위한 공사기간이 긴박했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최단시간을 이용한 공사기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기존 간판을 재활용하지 않았다.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김포, 인천공항에 성형사인으로 제작한 윙을 포함한 간판을 2곳에 설치했고 앞으로 10곳에 더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영업장 6곳에 신규 사인 설치를 완료했고 앞으로 12곳에 더 설치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전국 대리점 총 1,300여 개 중 현재까지 약 200여 대리점에, 금호렌터카는 약 100여 개 영업소에 그리고 금호생명은 약 180여 영업점 사인을 교체했다.



○ 바이더웨이
성형사인과 채널사인 병행 적용
전국 구석구석마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바이더웨이 역시 대대적인 사인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자체적인 소비자만족도 조사에 결과에 의거 C.I. 교체에 대한 기획을 추진해 올해 1월 25일 명동점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바이더웨이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바이더웨이 브랜드전략팀 유선영 대리는 “소비자들은 편의점의 기능적인 측면에 주로 만족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편의점이라는 곳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바이더웨이는 편의점의 일차원적인 목적인 기능성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이에 맞게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곳이 아닌 즐기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유쾌한 즐겨찾기’라는 슬로건을 표방한 새로운 C.I.는 주 고객층인 20~30대를 겨냥해 매장 실내외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전면적인 리뉴얼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플렉스 사인과 성형사인을 사용하던 기존 바이더웨이 매장들은 C.I. 교체에 따라 채널사인과 성형사인으로 새롭게 변신중이다. 평면적인 플렉스 사인보다 입체적인 채널사인과 성형사인이 현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표현 방식을 선택했다. (주)바이더웨이 시설팀 김진균 사원은 “새로운 C.I.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채널사인과 성형사인을 병행해서 사용할 예정인데 지역적 특성과 마케팅 전략을 고려해 도입하고 있다. 채널사인은 일부 직영점과 특이매장에 도입할 예정으로 이를 도입한 매장은 인테리어를 카페 타입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그리고 성형사인은 경제성과 차별성을 고려해 가맹점 위주로 설치할 예정이다”라며 교체방법에 대한 전략적인 사항을 말했다.
내부 광원으로 LED를 사용한 채널사인은 기본 갤브 프레임에 시트와 강화유리를 이용해 제작했는데 제작비용은 1m당 약 90만 원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형광등을 광원으로 사용한 아크릴 성형사인은 채널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은 적지만 독특한 표현방식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성형사인의 글자 부분은 새롭게 금형을 제작해 제작했지만 바탕은 기존 금형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했다.
직영점, 가맹점을 더해 전국에 약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바이더웨이는 3월 기준으로 현재까지 채널사인 4개, 성형사인 36개 등 총 40개 매장 사인을 교체했고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시작해 외곽지역까지 지속적으로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면적으로 교체를 단행하지 않는 이유는 매장 사인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까지 새롭게 리뉴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도 상권별, 매장 평수별로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는데 5~6가지 종류가 있다.
(주)바이더웨이는 매장 리뉴얼을 위한 제작업체를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는 KBS애드컴과 금강애드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체할 매장 수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로 제작업체를 모집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 기업은행
온라인 입찰을 통해 제작업체 선정
금융기관 중 최근 사인업계 최대 이슈는 바로 기업은행이다. 24년 만에 C.I.를 바꾸고 전국 500여 개 지점 사인 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을지로 본점은 사인교체를 진행 중이고, 일부 지점에 샘플 작업을 끝내고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입찰 사이트를 통해 제작업체 선정에 들어갔으며 약 10~15개 업체를 선정해 오는 6월까지는 모든 지점 사인교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새로운 C.I.는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에서 만든 것으로 사인에 적용하기 위한 설계작업 역시 이 업체가 맡았다. 새로운 C.I.는 기업은행 영문 표기인 ‘Industrial Bank of Korea’를 축약한 ‘IBK’를 기본으로 하는데, 로고는 ‘IBK기업은행’으로 확정했으며, 심볼마크는 IBK를 형상화한 ‘Win-Wing(성공 날개)’으로 정했다.
기업은행은 워드마크인 IBK에 경영 철학의 근본적인 변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나 자신을 뜻하는 영문 ‘I’를 맨 앞에 둬 고객을 영업의 객체로 보던 기존의 인식을 떨치겠다는 것.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를 위해 존재하는 은행’, ‘나의 성공을 약속하는 은행’, ‘나와 내 가족에게 감동을 주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로고 앞에 배치한 새 심볼마크는 ‘나의 성공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B’를 거대한 날개로 표현했다. 윈-윙(Win-Wing)이라 명명한 거대한 날개에는 글로벌 뱅크로 비상하겠다는 비전을 담았으며 중간에 있는 빨간색 삼각형 문양은 고객과 은행의 발전과 전진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함축했다.
기업은행 문화홍보실 최창화 팀장은 “기본 C.I.를 확정한 후 이를 사인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오랫동안 논의했고, 일부 지점에는 샘플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중순 최종 사인 디자인을 확정하고 제작업체 선정을 위한 온라인 입찰을 시행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지점의 기존 프레임을 재활용하고 화면을 교체하는 방식이 될 것이며 화면 일부는 실사연출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힌다.



○ 한화그룹
LED 채널사인에 실사연출 적용,
지난 1월 3일 새 C.I.인 트라이서클을 발표하고 사인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한화그룹은 전국 주요 건물에 설치하는 대형 채널사인이 주 내용이다. 본사를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 건물은 이미 사인 교체를 완료했고 3월말까지 공장과 지방사업장 사인 교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 외 금융권, 대한생명 등과 관련한 대리점 사인은 4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인데 이 사인들은 일반 플렉스 사인으로 제작, 시공한다.
한화그룹 C.I. 변경에 따른 사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한컴 프로모션본부 PM1팀 박용민 부장은 “현재 서울시내에 위치한 건물의 외부 사인들은 교체를 완료했다. 크게 건물 외부사인과 공장, 공장지점, 내부사인 등 3단계로 진행하는데 현재 2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사와 소공동 빌딩, 마포 대한생명, 한화증권 사옥, 마포 오벨리스크 등이 주요건물들이다. C.I. 선포식 후 3개월 정도로 지났는데 이 정도면 후속조치를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인 교체 작업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트라이서클이라는 쉽지 않은 C.I.를 사인으로 풀어가는 과정이다. 우선 건물 외벽 상단에 설치하는 채널사인은 스테인리스로 ㄷ자 틀을 만들고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를 전면에 부착해 채널을 제작했으며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 위에는 실사연출로 컬러를 표현했다. 트라이서클에 사용한 각 원의 컬러는 모두 오렌지 계열이지만 컬러시트로는 점점 밝아지는 색을 표현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실사연출을 사용한 것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대형 채널사인들은 콜드캐소드 램프를 광원으로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화그룹의 신규 사인에는 LED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변 환경이 밝아서 상대적으로 더 밝아야 하는 서울시내 건물의 채널사인에는 1구 모듈을 사용했고, 지방에 있는 건물에는 4구 제품을 사용해 채널사인을 제작했다.

각 계열사 대리점 사인을 일반 플렉스 사인으로
각 건물에 사용하는 채널사인 크기가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시공업체는 각 건물 사인 교체작업을 진행할 때마다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으며 초기부터 주요 샘플작업은 사인피아(주)에서 진행했다. 장승룡 사인피아(주) 대표는 “1차 샘플작업을 지난 12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1월 3일 C.I. 선포식 이후 주요 사인은 이미 발주를 시작했으며 서울 장교동 한화사옥의 채널사인을 가장 먼저 설치했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공장이 약 40여 개 정도 되는데 사인 교체를 모두 발주한 상태다. 모든 교체작업 중 1차로 생각하고 있는 외부 채널사인이 3월 24일 완료 예정이며 그룹 자체사인은 오는 4월 15일까지 교체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향후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채널 크기가 마크 하나에 3~5미터 정도다. 서울에 위치한 주요 건물에 사용한 채널사인에는 1구 모델 LED를 사용했는데 구와 구 간격이 7cm로 상당히 조밀하게 시공했다. 채널은 한 덩어리로 만들었으며 각 원이 만나는 부분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몇 덩어리로 만들어서 현상에서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
각 채널사인에 따라 다르지만 마크 높이가 4m에 달하는 장교동 사옥은 마크와 '한화'라는 글자 채널사인에 약 8,000여 만 원이 소요됐다. 제작에서 시공까지 15일 넘어가는 공기는 없었으며 현재도 그런 스피드로 진행하고 있다.
수량으로만 따진다면 한화증권, 대한생명, 한화종합화학 등 각종 대리점 사인이 더 많다. 대리점 사인들은 일반 플렉스를 사용해 사인을 제작할 예정이며 한화는 이번 C.I. 교체에 따른 비용으로 약 350억을 책정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사인교체에 약 100~150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 LG전자
화면 전체를 양면 실사연출로 제작
지난 2006년 초부터 기획을 시작한 LG전자의 대리점 S.I.(Shop Identity) 교체안은 지난 2006년 10월 일부 대리점을 대상으로 샘플작업을 시작하면서 다시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교체를 이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화면 전체를 양면 실사연출로 제작한 점이 가장 큰 특이사항이다.
LG전자 디자인그룹 차준호 차장은 “마케팅 전략이 바뀌면서 LG전자 대리점 사인 교체에 대한 사항도 신중한 검토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디지털 LG’라는 브랜드가 현 시대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잠정적인 결론 하에 현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스토어 네이밍(store naming)인 ‘LG 베스트 숍(LG best shop)’으로 개명하면서 사인도 이에 부합한 디자인으로 교체하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히면서 “장소라는 개념을 부각하기 위해 ‘숍(shop)’을 사용했는데 베스트 숍의 모토는 품질(product), 서비스(service), 그리고 가격(price)으로 내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단순이 사인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 실내외 모두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S.I.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70평 이상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에 걸쳐 가맹점 약 190개, 직영점 약 710개 총 약 900개 대리점을 두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인 S.I. 교체를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교체율은 그리 높지 않은데 올해까지 최소 80개에서 최대 130개 매장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사전 등록업체만 입찰 참여 가능
교체는 러닝 체인지(Running Change)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 단순히 간판만 교체하는 일차원적인 변화가 아닌 대리점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상권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파이를 확대할 예정인데 대리점 선정과 각 대리점 특징에 맞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기획해야 하기에 교체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기가 어려운 것이다.
일부 프레임과 광원은 기존 간판에서 재활용한 신규 외부 간판은 내부 광원으로 형광등을 탑재하고 화면은 플렉스 위에 주ㆍ야간 컬러변화가 가능한 양면 실사출력물을 붙였는데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실사출력 간판에 신선함과 변화효과를 주기 위해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전면간판과 함께 지주간판과 돌출간판도 설치하고 있는데 시공현장 여건에 따라 택일한다고 한다. 컬러는 기존 LG의 대표 색상인 적색을 유지하면서 마젠타 색을 혼합해 한결 쿨하면서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표현했다.
이번 LG전자 대리점 S.I.는 미국의 디자인 회사인 랜도(Landor)에서 담당했다. 간판은 단순히 비주얼적인 면뿐만 아니라 의미도 부여했는데 이에 차준호 과장은 “LG 문자를 로고로 표현한 ‘미래의 얼굴’을 간판 표면에 다양하게 표현했다. 스펙트럼들이 미래의 얼굴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를 간판 전체에 디자인해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말한다.
LG전자 대리점 리모델링 제작업체 선정방식은 정부입찰과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LG전자에 사전 등록한 협력업체만 입찰이 가능하다. 한편,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전국 대리점 수는 이미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교체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추가 등록업체 선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에쓰오일ㆍ르노삼성
조만간 성형사인으로 교체할 듯
현재까지 가시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경우와 달리 최근 사인업계 기업들이 크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사안 중 하나가 바로 에쓰오일과 르노삼성의 사인교체 문제다. 에쓰오일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C.I. 변경을 공표한 상태로 3월 하순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대 주유소 4곳을 선정해 샘플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주) 광고팀 이동훈 과장은 “주유소 사인은 약 5년 주기로 교체하고 있는데 기존 것들이 낡고 색이 바라는 점도 있지만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고 교체의도를 밝히면서 “기존 플렉스 간판을 입체감을 살린 성형사인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힌다.
르노삼성은 C.I.를 바꾸지는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고급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장 사인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마케팅운영팀 김형준 차장은 “브랜드 가치와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는 지금 내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 확장하기 위해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매장 사인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시장을 비롯한 각종 산업분야에서 기업을 알리는 것만큼 기업에서 생산하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해지는 요즘 추세를 반영해 르노삼성에서도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태풍의 눈' 마크를 부각하는 사인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이 2월 중순에 샘플로 만든 서울 서초동 매장은 수입자동차 매장을 비롯해 경쟁업체가 다수 밀집한 지역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시험하기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예다. 김형준 차장은 “샘플 매장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해 보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앞으로 진행할 사인교체에는 폐기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기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서초동 샘플 매장에는 지주사인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전면에 사용한 성형사인도 그 중 하나다. 성형사인 소재로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으며 내부 광원으로 LED를 사용했다. 김형준 차장은 “사인교체도 결국 고객에게 돌아가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인을 비롯한 내부 인테리어를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활용한 예는 없었던 것 같다. 르노삼성은 매장을 고객 중심적으로 변화해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전국에 약 170여 개 매장이 있다.
에쓰오일, 르노삼성 이외에도 현재 굵직한 사인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으로는 롯데마트, 오일뱅크, 우체국, 농협 등이 있다. 롯데마트, 우체국 등은 작년에 이미 C.I. 교체를 위한 공모를 진행했고, 오일뱅크와 농협은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C.I 교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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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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