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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지하상가 매체개선 프로젝트
2007-03-01 |   지면 발행 ( 2007년 3월호 - 전체 보기 )

매체 수 줄이고 임팩트 높여
종각지하상가 매체개선 프로젝트


보신각을 둘러싼 울타리 근처에는 젊은 연인들로 오늘도 만원이다. 새해를 알리는 타종 이벤트가 거창하게 치러진 지도 두 달을 훌쩍 지나 어느덧 입춘을 사뿐히 지려 밟은 세 번째 달이건만 사람들의 발길은 종로를 떠날 줄 모른다. 예로부터 물고기 모이는 곳에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광고판을 내거는 법이다. 이에 힘입은 종각지하상가는 2007, 어수선했던 옛 모습을 떨치고 새롭게 단장한 광고매체로 사람 몰이에 여념이 없다.

글 김주희 / 사진 김수영 (주)예세 제공




일일 16만 이상 유동인구, 종각지하상가 광고 3년 집행권 획득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거리로 불구경과 싸움구경을 꼽는단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픈’ 심정이야 얼추 아플 법도 하건만 남 눈물 콧물 빼는 일이 뭐가 그리 재미있어서 소소한 구경거리도 아니고 열 일 제치고 한번 뛰어 들법한 구경거리가 됐는지 사람 심보 한번 고약한 노릇이다. 너무나 드문 광경이기에 명절날 고깃국으로 기름칠하는 심정으로 그런지는 몰라도 현대판에서 새로운 구경거리로 하나를 추가한다면 광고구경이 될 것 같다.
장군의 아들 김두환과 하야시의 싸움구경이 대판 벌어지는 것도 아닌 2007년 종로에는 오늘도 끊임없이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물론 어학원부터 음식점, 대형서점을 비롯해 정부업무기관, 각종언론사, 대형업무시설 등이 밀집한 종로환경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충분하고 이에 덩달아 발전한 상권 역시 이러한 반응을 응당한 일들로 만들지만 한 술 더 떠 앞다퉈 걸리는 광고판들은 이러한 구경거리에 단단히 한몫 거드는 셈이다.
특히, 종로 2가 지하를 따라 이어져 있는 종각지하상가는 1호선 종각역과 종로 일대를 연결하는 구심점으로 라이트패널, 기둥형광고, 캐노피광고 등 다양한 옥외광고매체들이 총 망라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기존 땅 밑이라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너도나도 걸려있는 수많은 광고는 지하세계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
이에 (주)예세는 2006년 12월 16일 시설관리공단에서 시행한 지하상가 광고권 대행 입찰에서 종각지하상가 매체 운영권을 낙찰, 2007년 1월 1일부터 3년간 운영권을 위임받아 과감한 투자와 함께 매체수를 과감히 줄이고 임팩트를 높인 매체를 선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주)예세의 남영민 차장은 “종각지하상가는 1호선 종각역과 종로 일대 주요상권을 연결하는 통로 구실을 함으로써 주변 상주인구와 더불어 일일 16만 이상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고 특히, 사람들의 연령층이 소비성이 강한 10대에서 30대로 구성된 점에 주목, 종각지하상가 매체를 선택했다. 하지만 강북 최대 지하상가라고 할 수 있는 명성과는 다르게 기존 어수선한 배치와 많은 수량은 과거의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미지 개선 필요성을 느껴 매체 수를 조정, 광고 임팩트를 높이기 위한 매체교체에 전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한다.

매체 수는 줄이고 크기는 늘리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지하상가 출구에 각각 설치했던 캐노피 광고 6기를 제외한 나머지 원형기둥광고 9기, 벽면형 광고 10기, 포스터형광고 24기 수량을 대폭 축소, 총 58개 광고물 수량을 33개로 줄였다. 대신 기존 둘레 2.2m, 높이 1m 원형기둥광고 높이를 두 배로 늘려 볼륨감 있게 설치하고 캐노피 광고물 역시 한 기를 제외한 나머지 5기를 기존 가로 2.5m, 세로 1.2m에서 가로 2.9m, 세로 2m로 확대, 광고 주목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집중도 역시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김성덕 과장은 “사실 광고물 몇 기를 교체한다고 해서 전체적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지만 광고 매체 수와 효과가 정비례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정돈한 환경에서 광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월 14일까지 광고 철거와 설치 등 1차 개선이 이뤄졌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것을 고려, 더욱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1월 27일까지 최종 개선을 마쳤다. 이미 지역광고에 배정한 벽면광고들은 100% 판매가 이뤄진 상태로 기둥형광고와 캐노피광고물은 지역광고에서 탈피,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기업 이미지 광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기업 몇 군데와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반기는 사람들로는 항상 매체와 같이 상주하는 상인들이라고 한다. 물론 시설관리공단 측 역시 이러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종각역지하상가와 같이 묶어서 입찰을 진행했던 청계 6가 광고물 3기 역시 현재 100% 판매가 완료한 상태로 깔끔해진 광고물에 대한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기둥형광고와 캐노피광고는 기존 개별 광고와 탈피, 시공, 유지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긴밀히 진행할 수 있는 일괄수주(Turnkey)방식을 채택할 예정으로 (주)예세의 선방도 기대할 만 하다고 할 수 있다.
2006년 말부터 이어진 버스광고와 가변차로버스쉘터, 지하철 4호선 등 쏟아진 광고권 대행 입찰에 대해 한 켠에서는 과당경쟁과 고압적인 자세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이번 종각지하상가 광고권 대행 입찰은 또 다른 비전을 제시한 새로운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단순히 입찰단가를 만회하기 위해 광고비를 상승시켜 광고주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맞춰 과감히 개선, 투자함으로써 광고효과를 높여 광고비 상승에 대한 불만을 제거하고 환경개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주)예세 측은 앞으로 더욱 크리에이티브를 높인 광고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로 지하세계 제2의 번영이 있으라!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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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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