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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교회 안내사인
2006-11-01 |   지면 발행 ( 2006년 11월호 - 전체 보기 )

회색도시에 자연을 입힌 조각물
-문봉교회 안내사인


어디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흙과 나무가 21C를 달리고 있는 지금은 그 대부분이 콘크리트와 철재들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러한 갑갑한 회색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웰빙’이라는 전 분야에 걸친 사회현상의 흐름을 타면서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단, 의?식?주에 국한하지 않고 그 의미와 분야를 확장해가고 있는데 시각적으로 옛 정서를 느껴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현상도 일고 있다. 그 현상 중 하나가 간판에 접목됐고 그 소재로써 나무가 선봉에 있다.

글, 사진: 서정운
조각?제작?디자인: 나무이야기
시공: 문봉교회
장비: FA-2500CNC
소재: 레드우드
위치: 충남 당진 문봉교회




나무의 결을 살리는 것이 관건
충남 당진에 위치한 한 교회의 안내사인이 신자들과 일반시민들에게 사랑스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안내사인을 나무로 제작해 한층 따뜻하고 정감 가는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안내사인은 그 안에 조각된 예쁜 꽃 모양에 또 한번 눈길을 끈다고 하는데 기독교에서 백합과 그 줄기는 각각 순결과 희망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듯 사랑받는 문봉교회 안내사인의 제작과 디자인은 원목 사인 전문기업인 나무이야기에서 담당했다.
나무이야기 허승량 대표는 “나무라는 소재가 흔히 도시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교회들도 이처럼 자연적인 느낌을 살린 나무 간판을 이용하면 많은 이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나무라는 소재를 이용한 사인의 특성을 시사했는데, “‘나무’를 이용해 제작하는 간판이 일반 철재 간판의 그것과 다른 점은 소재의 특성상 나무의 결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소재 자체가 자연 그대로인 만큼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게 디자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허 대표는 나무를 이용해서 제작한 사인이 어울리는 업체로 교회를 더불어 골프장, 펜션, 휴양림, 유치원, 수목장 명패, 병원 등을 꼽았다. 이들은 대부분 자연과 관련한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치원의 경우에는 어린이들에게 나무라는 자연소재를 통해 따뜻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병원도 이와 비슷한데 딱딱한 철재사인들보다 자연소재를 사용한 사인들이 환자를 비롯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번화한 도심 한 가운데 나무를 이용해 간판, 익스테리어 등을 제작한다면 통상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타 업체들 사이에서 더욱 좋은 노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한 예로 나무이야기에서 브랜드 C.I.를 담당했던 ‘민들레 영토’라는 한 업체는 매장 내외부에 나무를 이용했는데 젊은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시간과 비용은 샌딩 공정이 좌우
문봉교회의 안내사인은 그 특성상 가시성을 높이는데 가장 주력했는데 이에 눈에 잘 띄는 음각을 사용했으며 배경을 어둡게 하고 상대적으로 흰 색 글자를 사용해서 그 본래 목적을 충실히 이행했다. 또한 교회라는 점을 감안해 화려함을 지양하고 차분하면서 은은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 안내사인은 제작되기 전까지 다음과 같은 여러 공정을 수반했다.
선 작업은 나무를 건조시키는 작업이다. 목재에 스며든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과정은 약 2개월 정도가 소요한다고 한다. 나무는 레드우드라는 종을 사용했는데, 이 때 사인에 따라 나무의 종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건조 후 최종 디자인에 맞춰 간판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알맞은 크기와 모양으로 절단해야 하는데, 화우테크놀러지의 FA-2500 CNC 가공기를 이용해서 원하는 형태를 이뤘다고 한다. 한편, 글자나 모양 등을 조각할 때는 샌드블라스터를 이용했는데, 기존 유통하는 샌드블라스터기를 수정, 보완해서 새롭게 자체 제작한 것을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샌딩 공정이 가장 까다롭고 중요한데,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봉교회의 경우 음각방식을 사용했는데, 음각방식은 성질이 강한 나이테 부분은 남겨두고 성질이 약한 부분을 파내서 제작하는 것으로써 나이테와 나무의 결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양각방식은 나이테를 살릴 수 없다. 음각은 양각방식에 비해 약 20% 정도 비싸지만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나 깔끔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은 경우와 글씨 등 사인에 그 내용이 많은 상패 같은 경우에는 양각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무이야기는 사인의 디자인과 제작, 그리고 시공까지 총괄하는 원 스톱 방식이기 때문에 제품의 비용절감측면에서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고, 이 외 고객을 위한 또 다른 시공시스템이 돋보였다. 이는 비교적 시공하기 간편한 제품은 주문한 업체에서 직접 시공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직접 시공하기 편리하게 제품을 맞춤 제작해주는 것과 더불어 시공방법까지 설명해주기 때문에 제작업체와 고객 모두가 만족한다고 한다. 문봉교회의 경우도 교회측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했는데 기둥 나무의 끝자락에 X자 형태로 부목을 덧댄 후 50cm가량 지면 아래로 묻었다. 부목과 시공방법 모두 나무이야기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한다.
문봉교회의 한 관계자는 “교회의 안내사인이 필요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보다 나무이야기를 발견했는데, 목재라는 느낌이 좋았고 샘플 디자인들도 교회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의뢰를 맡기게 됐다”고 말하는데 완성된 안내사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언급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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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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