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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형 전광판 가시각 넓혀 광고 효과 UP!
2005-01-01 |   지면 발행 ( 2005년 1월호 - 전체 보기 )

거리를 나가보면 다양한 동영상을 표출하는 전광판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전광판이라고 하면 보통 텔레비전과 같은 직사각형 형태가 일반적인데, 최근 서울 삼성역 사거리 방면에 설치한 옥상 전광판은 특이하게 라운드 형태를 채택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초로 서울 삼성동에 설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전광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라운드형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전광판은 기존 삼성역 사거리에 위치한 옥상 빌보드 2개 면을 구조 변경해 라운드형 전광판 한 개로 만드는 작업을 거쳐 완성했으며, 그간 수개월 전부터 매체주인 조은닷컴과 AP전자가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설계, 제작, 시공 등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지난 11월 초부터 교체 공사에 착수한 후 약 1달 만인 12월 5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광판 제조사인 AP전자 김민호 과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이 같은 라운드형 전광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 전광판들이 보편화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사각형 전광판은 주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특색 있는 라운드형 전광판 설치를 계획했다. 앞으로 이 지역의 랜드마크(Landmark) 구실까지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외광고 매체사인 조은닷컴 남상필 부장은 “광고 유치를 위해 전광판도 색다른 요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삼성역 주변은 코엑스나 아셈타워 등 주요 시설들이 밀집해 내외국인 유동인구가 매우 많다. 이에 따라 광고 효과가 높은 것은 물론, 상징성도 큰 매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또 곡선형이기 때문에 내세울 수 있는 장점으로, 시각적 주목도가 높다는 것 외에 가시각이 넓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기존 사각형 전광판은 한쪽 방향에서만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이 전광판은 정면과 측면 2개 방향에서 모두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 화면 3개로 분할해 운용 가능
전광판 크기는 가로 18.5m, 세로 7.5m로 매우 와이드하다. 전체적으로 전광판 형태에 따라 곡선형 프레임을 짠 후 AP전자의 ‘NEO Ⅲ’ 모델 모듈을 끼워 넣어 제작했다. 김 과장은 “NEO Ⅲ는 화면 표출에 필요한 각 구성요소들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LED 모듈로, 별도 캐비넷이 필요 없이 모듈끼리 연결만 하면 바로 화면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까다로운 곡면 형태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멀리서 보면 완전히 곡면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직사각형 모듈을 약간씩 각도를 꺾어가면서 설치한 각면체(角面體)다. 그리고 전광판 해상도를 좌우하는 픽셀 피치(인접한 픽셀의 중심 간 간격)는 22mm로, 선명한 영상을 표출할 수 있다.
한편, 이 전광판은 전체 화면을 메인과 서브 스크린 등 3개로 분할해 개별적으로 콘트롤 시스템을 연결, 각기 다른 내용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해 놨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그래서 동영상 광고와 함께 기업 로고나 각종 뉴스, 정보 등을 동시에 내보낼 수 있다. 남 부장은 “예를 들어 월드컵과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는 메인 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경기를 중계하면서, 서브 스크린에서는 상업 광고를 송출하는 형태로 운용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라며, “화면 통합, 분할이 자유로우므로 형태는 물론 운용 면에서도 기존 전광판과는 다른, 여러모로 특이성 있는 광고 표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매체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전광판 광고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장소에 위치한 극소수 전광판을 제외한 나머지는 광고 구좌 운용에 차질이 있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더불어 옥외광고 매체들이 점점 다양화하고 동영상을 표출할 수 있는 매체들도 늘어나면서, 전광판 광고가 예전만큼 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광판도 광고 형태와 전달 방법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이 같은 색다른 형태 전광판이 더 출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백 훈 수석기자 hpaik@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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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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