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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테라피 색채를 이용한 신비한 치유
2006-10-01 |   지면 발행 ( 2006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컬러테라피, 색채를 이용한 신비한 치유
글 : 신향선 CCI색채연구소 소장

최근 일반인을 비롯해 기업에서 색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인을 비롯한 다양한 컬러 마케팅으로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컬러 활용법인 컬러테라피(Color Therapy) 분야가 뜨고 있다. 이번 호부터 본지는 사인 디자인과 마케팅에 컬러테라피를 접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6개월간 연재한다.

연재순서
1. 컬러테라피, 색채를 이용한 신비한 치유
2. 컬러를 통한 오감자극!
3. 색채공감(色彩共感)①
4. 색채공감(色彩共感)②
5. 풍수와 컬러
6. 잘되는 가게를 위한 맞춤컬러!

색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컬러테라피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는 색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자극하는 색채심리에서 확장된 분야로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생리적 측면을 고려해 적절하게 자극하고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보완하는 색채치료 분야다. 컬러테라피를 활용한 컬러 디자인과 컬러 마케팅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요즘 환경색채를 비롯해 공간연출에서 빛과 색을 활용한 컬러테러피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최근 조명 분야에서도 다양한 빛과 색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한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활용해 공간에서 색채치료 효과를 주고자 하는 공간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렇듯 색이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컬러테라피란 색이 지닌 고유 파장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치료하고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색채는 인간에게 정신학적, 생물학적, 생리학적인 요인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색을 통해 정서적인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주변 환경을 개선해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생활요법을 활용하게 된다.
최근 오감을 통해 자연적인 치유능력을 향상시키는 자연요법인 ‘테라피(Therapy)’가 대두하고 있다. 후각을 통한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 촉각을 통한 터치테라피(반사요법), 청각을 통한 뮤직테라피(음악요법), 시각을 통한 컬러테라피(색채요법) 등 부작용이 없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산업 역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체질, 성격, 심리상태,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한 컬러 선택
일반적으로 색채가 지닌 원리와 특성 중에 감성적인 측면과 시각적인 측면을 주로 활용하게 되지만 색채는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끼친다. 이는 인체의 감각기관이 서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시각적인 자극을 받으면 망막을 통해 뇌에 전달되면서 다른 감각기관을 자극하게 된다.
예를 들어 빨강색을 보게 되면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고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는 신체적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흥분하는 반면 경우에 따라 활기를 얻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은 색이 지닌 영향력이 정신적, 신체적인 면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개개인마다 체질이나 성격, 심리상태,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해 색을 선별할 때 도움이 되는 컬러를 활용하고 더 나아가 치유 수단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컬러테라피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색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이들은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뇌 발달과 인격형성이 되는 시기이기에 색에 대한 영향력은 크다. 색을 통해 정서적 장애를 치유하고 두뇌 발달을 촉진하게 된다. 노인들에게는 뇌의 활성도와 관계가 있다. 오감 자극효과인 색채 자극이 우뇌와 작용하면서 감정이나 기억이 솟아나게 하며 기억을 되돌리는 기능까지 하게 된다.
치매환자는 우뇌가 수축되어 있다고 한다. 우뇌의 기능을 촉진하는 색채를 활용하는 것이 노인에게도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 일례로 화가의 평균 수명이 비교적 높은 것은 창작활동으로 인한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색을 표현해 감정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색에 의해 에너지를 얻고 끝임 없이 뇌를 자극해 도움을 받는 것이다. 여성 역시 남성보다 감정이 풍부하고 평소 다양한 색을 활용해 우뇌와 좌뇌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주변 색을 통해 영향을 받지만 환경에 의해 색이 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전원풍경과 도시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색은 큰 차이가 있다. 환경에 의해 지배받는 인간에게 주변색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색을 통해 자극을 받게 되고 색에 의해 심리적 변화나 작업 능률이 달라지는 것은 색을 통해 심리적으로 자극을 받아 육체에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 환경을 새롭게 바꾸고자 하는 경우 색이 지닌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배색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색채 환경에 따라 학습능력에 영향은 끼치게 되므로 잘 계획한 색채 환경에서는 학업성취도가 향상되고 시력보호뿐만 아니라 신경불안, 흥분, 흥미부족과 같은 부분이 줄어들기도 한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에텔(Henner Ertel)에 의하면 아이들이 선호하는 색으로 환경을 바꿨더니 아이들의 민첩성과 창조성을 자극하는 반면 싫어하는 색은 반대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색채자극을 통해 풍부한 정서적 발달과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컬러는 가장 빠른 커뮤니케이션 수단
색채계획을 할 때 기본적으로 난색와 한색도 적절하게 배합해서 사용해야 한다. 밝은 난색은 인간의 자율신경을 흥분시키고 부드러운 한색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난색조는 외향적 성향을, 한색조는 내향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색채 파장에 따른 각성효과 측면을 보면 장파장인 빨간색이 각성효과가 커서 흥분과 짜증을 유발하며 심리학자들은 단색은 단조로움에 의해 집중력 저하, 주의력 산만, 지각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극적인 환경에 비해 저자극 환경이 오히려 부정적 측면이 있다고 한다. 즉,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사고, 지각 등이 더욱 활발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색채심리와 컬러테라피의 역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다. 언어가 발달하기 이전에 감정을 전달하는데 이미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색이란 자연의 일부인 자연현상으로 인간에게는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인간 심리를 대변하게 된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은 정신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색은 인류가 시작되면서 빛과 함께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중요한 자연물로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감성과 요구에 걸맞은 색이 필요한 시대에 색이 지닌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경쟁력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분야임이 틀림없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 감성 필요
사인을 비롯한 각종 디자인에서 시각적인 자극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미적, 기능적으로 디자인하는 기본적인 개념을 벗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공간연출을 위한 색채 활용을 중요시하고 있는 요즘 공간연출 이외에도 매장이나 제품 이미지에서 색이 지닌 특수한 심리적, 생리적, 치유효과를 주는 디자인을 하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때론 편안해질 수도 있고 때론 긴장과 자극이 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인체의 특수한 부분을 자극해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주게 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기업들에게 소비자의 감성, 즉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그보다 확실한 마케팅은 없을 것이다. 첨단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21세기에 이성적, 과학적인 것을 벗어난 감성적, 비과학적인 분야라고 칭하는 컬러테라피에 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일까?
이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 감성이 필요한 것처럼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측면보다 정신적, 심리적인 건강함을 추구하는 웰빙시대가 요구하는 현상인 것이다. 이어령 교수가 미래의 키워드라고 말한 ‘디지로그(digilog)’ 역시 이러한 문맥과 일맥상통한다. 그가 미래에는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통합한 개념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 것처럼 색채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시시대부터 컬러테라피 원형 찾을 수 있어
태고적부터 인류는 태양을 숭배하면서 빛과 색에 대한 상징을 현대보다 더 중요시했다. 고대에는 다양한 색채를 이용해 부적, 종교의식 등에서 색채처방을 하고 본능적으로 그 효능을 믿어왔다. 고대인들에게 색채는 심미적인 측면보다 오히려 신비적인 것과 관련이 있었으며 때로는 종교적인 의미까지 지니고 있었다.
그리스 시대에 이르기 전까지는 색채의 본질에 대한 생각이 물리적인 것보다 형이상학적인 것을 더 중요시했다. 빛을 신성시하며 현세적인 것보다 영적인 것과 관련한 형상으로 간주한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좀 더 실제적인 견지에서 색채요법을 시도했다. 초기 그리스인들에게는 흙ㆍ불ㆍ물ㆍ공기 등 4원소를 통해 인간의 감각, 정서, 기질과 연관시켰으며 이 4원소에 따른 색채치료를 활용하기도 했다.
흙은 흰색, 불은 태양으로 노란색, 공기와 물은 순백색으로 정의하고 수 세기 동안 이를 이용한 색채치료를 지속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다섯 가지 원소, 즉 흙은 노랑색, 불은 빨간색, 물은 검정색, 나무는 녹색, 금속은 흰색으로 정의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us)는 태양광선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색채효과를 이용했고 기원전 1세기 로마시대의 의사였던 아우렐리우스(Aurelius Celsus)는 치료용으로 색깔 반창고를 사용했다고 한다. 현대에서도 한의원이나 수지침에서 ‘색채테이핑’을 통한 치료를 하고 있다.

심리적 영향을 확대해 기업 마케팅에 활용
색채심리와 컬러테라피의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색채학자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인간에게 색채가 ‘보이는 방법’에 대해 논하면서 색채는 빛과 어둠 사이에 존재해 노란색과 파란색을 축으로 한 색채론을 전개했다. 노랑은 빛에 가까운 색, 파랑은 어두움에 가까운 색으로 정하고 과학적인 것을 떠나 상징주의적 색채관을 전개했다.
그는 노랑과 파랑의 대립을 플러스(+)와 마이너스(-)라고 정의했다. 즉, 괴테는 색 그 자체의 성질을 고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색이 나타내는 연상 이미지나 상징성에 대해 연구했다. 이러한 색채론 중 ‘색채의 감각적 정신적 작용’에서 색채가 지닌 정신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생활 속에서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이러한 이론은 현재 대두하고 있는 컬러테라피로 그대로 연결된다.
의학 출현과 방부제 개발과 더불어 세균 연구자들이 여러 가지 사실들을 발견하자 색채요법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미국에서 판코스트(Pancoast)와 베비트 (Babbit) 등이 컬러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하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 1877년에 판코스트는 빨강색과 파랑색 유리로 만든 창으로 빛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색채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색채학자들이 소리, 빛, 색채의 진동을 이용했고 슬라이드를 통해 빛을 방출하는 색채 분석기를 만들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거나 눈에 적절한 색채를 쏘임으로써 백내장을 치료했다고 한다. 눈에 빛을 쏘이는 방법을 연구한 또 다른 학자들은 각종 암과 우울증, 스트레스, 시각장애, 인간의 면역체계, 학습장애를 치료하는데 빛과 색채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했으며, 현재도 색채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중이다.
컬러테라피는 색채를 심리치료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마케팅에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음 호부터는 컬러테라피를 사인 디자인과 마케팅에 어떻게 접목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한다.

신향선
現 CCI색채연구소 대표
홍익대학교 디자인학과 색채전공 박사과정
컬러리스트 기사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컬러리스트1.2급 실기시험대비』, 『패션&뷰티를 위한 컬러이미지메이킹』 著
yesshin00@hanmail.net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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