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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비상’ ‘활공’의 꿈을 싣고 힘찬 도약
2006-09-01 |   지면 발행 ( 2006년 9월호 - 전체 보기 )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
‘도약’, ‘비상’, ‘활공’의 꿈을 싣고 힘찬 도약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의 명물 자갈치 아지매의 얼굴에 새색시 얼굴 같은 뽀얀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2003년 12월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에 이어 2006년 8월 10일 준공으로 이르면 8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총 362억 원을 투자한 이번 사업은 화재사고 후 임시 가건물에 위치했던 자갈치시장을 지상 7층, 지하 2층 현대화 건물로 부활시키며 대형 수산유통관광타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글 김주희 / 사진 김수영

연면적 7,789평 규모로 초대형 복합 수산유통타운 건설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부산은 제 2의 서울이라는 규모만큼이나 명물도 많다. 하지만 항구의 뱃고동처럼, 육지를 찾는 목메는 갈매기의 울음처럼 부산에서 빠뜨리면 통곡할 만큼 섭섭한 명물이 바로 자갈치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갈치시장은 가장 부산다움을 보여주는 삶의 터전이자 명소로써 정식명칭인 ‘부산어패류처리장’이 무색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1986년 4월 대형 화재사건 이후로 겉모습은 억척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부산도시개발공사는 옛 자갈치 어패류처리조합 건물을 헐어낸 1,465평 부지에 연면적 7,789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7층 현대식 시장 건물을 짓기로 결정, 2003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부산도시공사의 건축사업팀 이지은 대리는 “1970년 10월에 연면적 7223m2 규모로 3층 건물이었던 옛 자갈치시장 건물이 86년 화재사건 이후 대형화재, 재해위험건물 D등급으로 판정을 받으면서 94년 부산어패류처리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자갈치시장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건물에 대해 설계공모를 하는 등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몇 차례 무산된 후 부산도시공사의 주도하에 2003년 7월부터 공모해 설계, 시공을 일괄 발주하는 턴키입찰(일괄수주입찰) 방식으로 명지건설과 협성종합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 12월 심의가결돼 시공에 들어갔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갈매기 세 마리가 나는 형상으로 각각 ‘도약’, ‘비상’, ‘활공’이라는 상징을 띄고 있고 주변 조명 50여 개로 야간에도 멋진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메인사인 역시 이를 형상화 했으며 옥상공원과 건물 앞에 약 4m가량 친수(親水)공간을 구성, 웅장한 부산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라고 설명한다.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은 2년 반이라는 시간 끝에 지난 8월 10일 준공으로 드디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 가운데, 기존 자갈치시장의 상인조합인 부산어패류처리조합 외에도 다양한 이목이 집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인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건물의 대형 메인사인을 비롯해 사인보드 제작, 실내 약 400여 곳에 이르는 점포들의 사인까지 꽤 많은 물량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물의 메인사인은 건물을 디자인한 라미환경미술연구원에서 제안한 것으로 (주)세한전시가 맡아 시공했다. (주)세한전시는 업체들이 입주하는 대로 각종 안내판과 사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세한전시의 김효준 과장은 “라미환경미술연구원에서 제안한 디자인으로 시공해 보강작업을 하기까지 약 15일 정도 소요했다.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건물 외장 마감재의 특성상 앵커 볼트를 사용할 수 없어 사인을 고정하기 위해 잼팩(Jam-Pack) 작업이 필요했다. 레이저 조각기로 절곡해 알루미늄 채널을 설치했고 내부는 백색 LED 조명을 사용, 휘도와 빛 확산성을 높이기 위해 광학산 PC를 활용했으며, 분체도장한 아크릴을 설치했다. 이때 오랫동안 색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삼중으로 코팅처리를 해 보존성을 높였으며 색상은 흰색 갈매기와 청색으로 구성한 글자체 두 가지로 시트를 활용했다”라며 시공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약 400여 개 점포입점 부산 사인업계에 단비 내려줄 듯
새로운 자갈치시장의 건물의 정식 명칭은 ‘종합수산물유통센터’다. 대략 축구장 6개 크기로 내부 면적만 해도 과거에 비해 4배나 커지고 순환펌프와 냉각기를 갖춘 최신 기능형 수조로 무장했다. 이에 상인들은 매출이 이전에 비해 3배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명칭에 걸맞게 기존 자갈치시장의 점포 외에도 층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한 점포를 입찰해 새로운 수산유통관광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1, 2층은 기존 부산어패류처리조합의 상인들로 조합 내에서 이사회를 열어 자리배치와 이사날짜 등을 정하는 대로 이르면 8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3층은 문화, 관광 타운이라는 취지에 맞게 생선회 아카데미와 박물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4층은 민속식당과 회전초밥, 관광용품매장, 5층은 씨푸드레스토랑과 테마놀이방, 6층은 비어하우스와 노래방, 카페 등 휴양공간으로, 7층은 스카이라운지로 구성했다. 또 지하 1, 2층은 냉동창고와 주차장으로써 1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야외 주차장과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시장 자리를 포함해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부산도시공사 이지은 대리는 “1, 2층은 자갈치시장 상인조합인 부산어패류처리조합에서 자체 내 조율 후 입점하고 3층부터 7층까지는 8월 중순 임대공고를 통해 이르면 8월 말 입점자를 선정, 9월 준공식에 맞춰 입점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대목인 추석 전까지는 입점이 끝나고 종합수산물유통센터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입점자와 1, 2층의 자리배치가 끝나지 않은 만큼 사인보드는 틀만 구성해 놓은 상태다. 또 내부 점포 각각의 사인을 시공하는 업체 역시 아직 미정이기 때문에 1, 2층 부산어패류처리조합의 점포를 약 400여 개, 3층부터 7층까지 약 20여 개를 예상했을 때 부산 사인업계에도 무더운 갈증을 시켜줄 단비가 내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부산 중구 남포동 해변에 갈매기 세 마리가 떴다. 흥부의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처럼 이번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이 가져다줄 씨앗은 자갈치시장의 상인들과 지역주민, 관련 업체 모두에게 큰 행운이 되어 줄 것이 분명하다. ‘도약’, ‘비상’, ‘활공’이라는 부산시민의 부푼 꿈을 안고 비상하는 갈매기의 힘찬 날갯짓을 기대해 본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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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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