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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는 곧 돈이다!
2006-08-01 |   지면 발행 ( 2006년 8월호 - 전체 보기 )

사인문화 여론광장 | 사인문화 캠페인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⑧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는 곧 돈이다!

기존의 뇌과학 연구에서는 좌뇌와 우뇌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 우리의 뇌는 칼로 자르듯 역할이 나눠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뇌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회로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유연한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뇌의 유연성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사인 제작자들은 과연 어떻게 사고해야 좋은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하지 말로 이야기하라
뇌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머릿 속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내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우선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머릿속 생각만으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기 힘들다. 하지만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일단 말로 뱉거나 글자로 남기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등의 표현 활동을 하고 나면 뇌 속에 새로운 두뇌 회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생각을 표현하기 전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꺼내도 되나’하며 주저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시하다, 아니다에 대해서 괜히 먼저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유명한 사상가, 예술가들은 대부분 타인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다듬었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있다면 아이디어가 고리타분해지기 쉽다. 참신하고 기발한 생각은 타인과 대화를 나누며, 그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다듬어나가는 동안 탄생하게 된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첫걸음이고, 또 두뇌 전체를 사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단 언어의 옷을 입고 밖으로 뛰쳐나온 생각은 문자나 음성의 옷으로 살짝 갈아입은 뒤, 다시 뇌 속으로 들어가 재편집되며 새로운 해석이 이루어지게 된다. 머릿속 생각을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세상 밖으로 탈출한 머릿속 생각은 그와 연계된 다음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남에게 굳이 말하기가 쑥스럽다면 글로 써서 남기거나 컴퓨터에 입력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릿속 생각을 글로 남겨두면 다른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종종 좋은 힌트가 되기도 한다. 만약 자신의 아이디어를 들어줄 만한 동료, 장소, 모임이 있다면 그런 자리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 보도록 하자. 혹은 혼자서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정리해 보도록 하자. 당신의 아이디어가 점점 더 그럴 듯하고 멋진 것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생각이라도 일단 크게 상상하라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바꾸는 50가지 법칙』이라는 책을 펴낸 경노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아이디어는 일반상식에서 시작하라고 주장한다. 디자인은 생각을 시각으로 옮겨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한번쯤 자기 심정을 그림을 통해 남에게 전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견해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견해 차이를 말로는 오랜 시간 동안 설명할 수 있으나 그림으로는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쉽게 이해시킬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차이를 좁히고 공통점을 찾기 위해 일반상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일반상식은 교육을 받은 자, 못 받은 자 또는 부유한 자, 빈곤한 자의 차별 없이 공감대가 형성되는 극히 일반적인 개념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개념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는 컵에서도 알 수 있다. 컵은 마시는 음료수마다 재질과 디자인이 다르다. 커피는 커피 잔에, 칵테일은 칵테일 잔에, 주스는 주스 잔에, 와인은 와인 잔에, 맥주는 맥주 잔에, 정종은 정종 잔에 막걸리는 막걸리 잔에, 그리고 소주는 소주잔에 마셔야 그 맛을 음미할 수 있고, 맛도 제 맛이 난다. 만약 와인 잔에 막걸리를 마시거나 소주를 마시면 제 맛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맛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는 또 디자인은 작게 생각하고 크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작은 생각이라도 우선 상상을 최대한 크게 해보고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것인지를 상상하는 것이 좋다는 것.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미지를 전달했을 때 쉽게 이해된다. 생각을 복잡하게 하면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약하게 표현된다. 이미지는 적게 보여줄수록 강하게 전달된다. 세상의 모든 일을 직접 다 체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최대한 상상력을 동원해 자기 세계를 그리고 쓰고 작곡하는 것이다.
디자이너에게도 상상력은 매우 중요한 재능이다. 얼마큼 더 크게 사실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상상은 상상을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 속에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느끼고 그 느낌을 그리는 것이다. 상상은 또 다른 미래의 현실을 만든다. 디자인은 상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또 하나의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고대 건물의 무너진 기둥만으로도 수천 년의 역사를 그려 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무한한 상상력은 끝없는 창조력을 갖게 한다.

디자이너는 비즈니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지금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유난히 강조하는 시기다. 19세기가 산업발전 시기였다면 20세기는 기능을 위주로 한 대량생산 시기였고 21세기는 정보화 시대 즉, 어느 세기 때보다도 창조를 필요로 하는 시기다. 요즘은 모든 분야에서 창조성을 요구한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간단하고 애매모호하게 떠오르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진행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명확하게 디자인된다. 창조적인 발상은 관습적이고 형식적인 습관을 벗어나, 항상 새로운 생각으로 기존의 규범을 파괴하고 의문을 가질 때 비로소 형성된다. 디자인 역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스타일과 행동양식이 일치될 때 디자인이 강하게 전달된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자기만의 창작성과 스타일을 고집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과 비즈니스는 마치 농부와 밭의 관계와 같다. 농부는 밭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듯이 디자이너는 비즈니스를 염두에 둬야 한다. 디자인은 비즈니스를 무시한 채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없다. 디자인 비용을 지불하는 쪽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디자인을 의뢰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디자인이 비즈니스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기업은 비즈니스를 확장하거나 성공시키려는 의지가 있을 때 디자인에 관한 예산을 세우고, 디자이너 역시 비즈니스와 연관되어야 디자인을 진행한다.
디자인 자체만 보고 디자인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속단이다. 어떠한 디자인이라도 호기심을 일으켜 물건을 사게 만들었다면 일단은 성공한 디자인으로 평가해도 된다. 21세기에는 기능 위주 제품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특별한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현대인은 물건을 구입할 때 먼저 디자인을 보고, 그 이후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반드시 비즈니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디자이너에게 비즈니스 정신이 없다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디자이너는 예술적인 감각도 중요하지만 정확성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디자인은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 최고 비즈니스가 최고 디자인을 함께 만든다. 기업 디자인의 생명력은 비즈니스의 생명력과 함께 한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경쟁 회사와 연계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시장에서는 어떤 위치를 선점할 것인지를 디자인 전략에서 결정해야 한다. 디자인 전략은 조사, 분석, 방향 설정, 창조성, 디자인 프로세스, 스케치 등 복잡한 과정을 통해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기업의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주위 사람들의 호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념, 특성, 체제, 그리고 조직의 크기에 의해 디자인되는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고야 말겠다는 근성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보겠다고 머리를 쥐어짜보지만 막상 펼쳐보면 도토리 키재기 마냥 비슷한 아이디어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결국 남들도 나랑 별로 다를 게 없는 인간이구나 싶어 웃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누군가가 꼭 좋은 아이디어로 뒤통수를 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조금은 오래된 자료이지만 일본의 유명 크리에이터에게 언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시간적으로 저녁 때 17, 아침 때 7, 점심 때 6으로 대답을 했고, 잡담 중에 16, 자동차 안에서 12, 좌담 중과 전차 안에서 각각 10, 영화를 보면서 9 그리고 목욕탕, 관계있는 책을 보면서, 화장실, 다방, 술집 등이라는 통계가 있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장소도, 시간도, 상황도 저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기 위해 남들과 어떤 점이 달라야 할까? 많은 조건들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근성을 떠올릴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정보를 접하든 내 것으로 잡아내고야 말겠다는 그런 근성 말이다. 동시대 트렌드에서 더도 덜도 아닌 딱 반보만큼 앞서는 통찰력도 중요하고 자기만의 취미도 필요하다. 취미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자산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성에 대한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남녀가 부대끼며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야말로 싱싱한 언어와 감정이 떠다니는 생생한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한 가지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아이디어를 내든 간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때로는 양이 질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특정한 테마나 컨셉트에 스무 개 이상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개미처럼, 때로는 새처럼 대상을 봐야 한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보란 말이다. 역발상은 모든 크리에이티브의 기본이다. 아이디어를 표출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보지 않고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내공이 쌓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방대한 생각들이 쌓여 있어야 한다. 세상의 흐름을 놓지 않고 익숙한 생활환경에도 눈을 번득이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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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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