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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간 가시성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극대화
2006-07-01 |   지면 발행 ( 2006년 7월호 - 전체 보기 )

주야간 가시성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극대화
-아파트 외벽 채널사인 확산-


담장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살던 과거 주거형태가, 어느샌가 위로만 뻗쳐 가는 아파트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주를 이뤄가고 있다.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잡은 아파트는 그 외향을 점점 고급화, 대형화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파트가 고급화하는 만큼 대부분 페인트로 칠했던 기존 아파트 명을 채널사인으로 새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모습이 변해가고 있는 아파트의 외벽 브랜드가 단순한 채널사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얼만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글:서정운  사진:김수영


채널사인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이다
1930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세워진 4층짜리 유림아파트를 시작으로 국내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아파트 건축은 꾸준히 진행됐는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0년도 주거형태별 현황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23만호로 47.7%이었고, 2005년에는 약 661만호로 늘어 52.5%로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 현재 아파트는 본래 목적인 주(住)에서 확장해 문화의 한 장르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반생활점포는 간판이 있듯이, 아파트에도 그 브랜드를 알리는 간판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페인트를 이용하거나, 조금은 발전한 그래픽을 사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채널사인을 이용해서 아파트 이름을 세우는 일이 비재하다. 삼성건설의 래미안, LG건설의 자이(XI),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 PARK), 포스코건설의 더샾(The #) 등 20여 건설업체에서 아파트 브랜드에 채널사인을 도입하고 있고, 그 밖의 건설업체에서도 채널사인 사용여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파트 외벽 사인이 기존 화공방식에서 채널사인으로 변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건설업체들의 자사 브랜드 홍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아파트가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그 만큼 건설업체 수도 적었기 때문에 경쟁이 심하진 않았지만, 현재는 수많은 업체들이 아파트시장에 뛰어들다보니 과당경쟁이 치달았고, 이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채널사인을 도입한 것이다.
아파트 채널사인은 주야간 가시성 확보차원에서 그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대형사이즈에 입체적 표현이 가능해서 원거리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으며, 광원사용으로 야간에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는 야간 브랜드 노출에 따른 기업홍보까지 이어진다.
입주자들의 요구도 채널사인이 등장한 이유 중 하나다. 경제성장과 주택보급률 향상으로 소비자는 단순히 먹고 자는 ‘사는 곳’으로서가 아닌 한 단계 높은 수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문화공간’을 원하고 있다. 빈부격차를 조성하는 요인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삶의 질을 높이려는 흐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일반 채널사인보다 이윤 높아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분당 톨게이트 근처에 위치한 아이파크에 채널사인을 처음 도입했다. 톨게이트 부근은 많은 유동인구와 빈번하게 일어나는 병목현상으로 인해서 광고효과를 내기에 적합한 장소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의 한 관계자는 “총 8개 동 중 가시성이 좋은 2개 동 한쪽 외벽에 채널사인을 설치했는데 뛰어난 브랜드 홍보효과를 내는 것 중 하나”라고 전한다. 아이파크는 평균 각 단지별로 시각적 위치성이 좋은 1개동에 채널사인을 설치한다. 물론 비용문제가 배제될 순 없었지만, 시각적 공해를 고려한 건축계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동 아이파크 채널사인 시공을 담당한 (주)피알포인트의 이장섭 대리는 “아파트 채널사인 제작이 일반 채널사인에 비해 마진률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한다. 이는 “아파트 채널사인에 자사 광원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의 경쟁과, 기존 도장만 했던 업체들이 채널사인 제작에도 뛰어들어 시공단가가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아파트 채널사인 제작을 맡은 업체는 그 실적과 경험이 뒷받침되어 또 다른 아파트 채널사인 제작을 맡는 경우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일반 채널사인 제작보다 이윤이 크다”라고 말한다.
삼성건설은 2004년 일반 아파트에 채널사인을 도입한 후, 길음동과 종암동 래미안 단지에 발광소재를 사용한 채널사인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삼성건설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아파트 브랜드 관리 규정에 B.I.를 모든 동에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채널이든 그래픽이든 모든 동에 적용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고, 발광형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야간에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아파트 외벽 사인에 관한 제반사항을 밝혔다.
제반사항을 준수한 채널사인 시공은 그 장점이 많이 보인다. 그래픽이나 페인트를 이용한 아파트 외벽 브랜드는 날씨가 궂거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 칠이 벗겨지거나 바라는 등 미적경관과 정보전달 측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채널사인은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는 한 변질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뛰어나다. 삼성건설의 마케팅부 이종성 대리는 “목측을 사용한 기존 아파트 외벽사인은 규격 미준수, 탈색, 변색 등으로 인한 브랜드 훼손과 유지보수가 문제였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채널사인을 도입했다”고 한다.

아파트 채널사인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밑받침 되야
대우건설의 프루지오 도곡점 채널사인은 LED제작, 설치 전문업체인 삼원엘앤디에서 담당했다. 도곡점 단지 중 2개동에 설치한 채널사인은 지난 5월 말경에 설치를 마쳤다. 프레임은 녹 방지를 위해서 두께 15mm 스테인리스를 사용했고 기타 자재들도 마찬가지로 전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다.
내부 광원은 LED를 사용했는데 각 모듈마다 에폭시 처리한 LED를 구멍을 뚫은 PVC 발포시트에 일정한 간격으로 꽂는 제작방식이여서 깔끔한 시각적 디자인과 자유로운 설치가 가능했다. 채널사인 테두리와 글자는 백색 모듈을 이용한 몰딩 기법을, 이삭을 상징하는 그래픽에는 고유색인 녹색이 회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녹색 모듈을 이용해 디밍효과를 주어 동적인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천안점 프루지오에는 캡을 씌우지 않았는데, 도곡점에는 LED전용 광학산 PC와 듀플렉스 시트를 이용해서 캡을 씌웠다. 일반적으로 캡을 씌우면 발광조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LED의 발광조도를 최대한 살려주는 캡을 이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점을 없었다. 채널사인 제작비는 2개동 도합해서 4천만원정도가 소요됐다.
일반 채널사인 제작과 아파트 채널사인 제작의 차이점에 대해서 삼원엘엔디의 안상진 상무이사는 “각 업체가 자사의 고유기술과 노하우가 받침된다면 제작, 시공에 대한 마진률은 상대평가 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는데, 이는 기술연구를 제쳐두고 눈앞에 이익만 쫒는 업체들에게 일침을 놓은 ‘호언’이었다.
채널사인을 설치한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큰 차이가 있다. 고속도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톨게이트 우측으로 산처럼 높이 솟은 아파트가 있는데 그 정점에는 채널사인이 환한 빛을 내며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승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는 다른 아파트 단지가 보였는데 야간이라 그런지 어떤 아파트인지 그 이름을 식별할 수가 없었다. ‘죽어있는 아파트’라는 생각이 찰나에 스쳤다.
발광소재를 이용한 채널사인은 그 도입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행인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어떤 대상을 인지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사회의 알레고리 속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그 대상의 존재감을 인지시키기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사인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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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 래미안
채널사인 백색 LED모듈 3,800개 설치
길음동 래미안 채널사인은 (주)세일에스피에서 시공을 담당했다. 광원은 LED를 사용했는데 40mm 간격으로 來美安에는 3,000개, 래미안에는 800개를 설치했다. 모듈은 백색으로 1, 3, 6, 9구 짜리를 채널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했다. (주)세일에스피의 정신호 대리는 “광원으로 LED를 사용한 이유는 초기비용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타 발광소재보다 경제적이고 조도가 뛰어나기 때문인데 특히 야간식별도가 250m까지 미쳐서 홍보성이 뛰어나다”라고 한다. 자동 타이머가 점등, 점멸을 제어하는데 계절의 변화와 주민의 요구에 따라 변동이 있다.
프레임은 가격은 비싸지만 장기적인 유지보수를 고려해서 스레인리스와 듀플렉스 시트 등을 사용했고, 기타 자재들은 녹 방지와 내구성을 고려해서 코팅된 자재를 이용했으며 실리콘으로 마감처리를 해서 악천후에 만전을 기했다. 채널사인의 총 무게는 280kg으로 LED와 스테인리스 사용이 무게를 감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시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채널사인 제작비용은 3,000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아파트 채널사인이 일반채널사인보다 보험료(산재보험)가 비싼 점을 제외하면 마진률이 더 좋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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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이파크 채널사인
유리외벽 시공 고려해 전자식 변압기 사용
서울시 삼성동 아이파크 본사 채널사인은 (주)피알포인트에서 시공을 담당했다. 가로 3m,  세로 4.4m, 폭 15cm크기인 'I'자는 녹 방지를 위해서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고, 백색 우레탄도장에 플랙스로 오염방지 코팅 처리했다. 기타 자재들 역시 녹 방지와 유지보수가 수월한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다.
내부 광원은 직경이 20mm인 콜드캐소드램프를 100mm 간격으로 440개 설치했고, 스테인리스 소재 전자식 변압기를 I자 하단부 뒤편에 7개 설치했다. 전자식변압기를 사용한 것은  무게감량과 건물외벽이 유리인 점을 감안한 선택이다. 타이머는 마그네틱 소재를 사용했다. 채널사인의 무게는 약 200kg이다.
시공은 채널제작에 3일, 설치에 하루가 소요됐는데 옥상 승강기를 이용해서 5명이 작업했다. 시공 관계자는 “14, 15층에 설치하는 만큼 안전문제에 가장 만전을 기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공사를 연장한 적이 잦았다. 그러나 아파트 채널사인 시공은 안전문제를 제외하고 일반 채널사인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라고 말한다. 제작비는 약 400만원이 들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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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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