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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시계보다 강렬한 크고 작은 시계간판
2006-06-01 |   지면 발행 ( 2006년 6월호 - 전체 보기 )

배꼽시계보다 강렬한 크고 작은 시계간판

처음 가게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간판이다. 보편적인 플렉스 간판으로 가게를 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남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실물과 똑같은 생생한 그림을 얻을 수 있는 실사연출 기술로도 부족해 살아있는 입체현물을 붙인 간판들이 여기 있다. 두 가게 모두 ‘글자 속 시계’라는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다른 ‘간판 속 뒷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글: 김주희 기자 / 사진: 김수영 기자


눈물 뚝! 웃음가득 만남의 광장으로 - 은빛약국
‘때르르릉 약 먹을 시간입니다’ 왠지 상냥한 목소리로 약 먹을 시간이라고 알려줄 것만 같은 간판이 있다. 인천광역시 송현동 솔빛주공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은빛약국’의 이야기다. 2003년 4월 개점 후, 2004년 주인이 한번 바뀌었지만 지금도 쉬지 않고 원판을 돌고 있는 시계바늘을 보고 있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2003년 은빛약국의 첫 주인이었던 최진경 약사에게 약국을 시작할 상황에 대해 묻자, “지금은 다른 곳에서 평범한 간판으로 약국을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처음으로 나의 가게를 가진다는 생각에 다른 약국과 다르게 무언가 독특하게 하고픈 욕심이 강했다. 그래서 은빛약국이 이 지역의 랜드마크와 같은 구실을 할 수 있길 바랐다. 때문에 ‘약속의 광장’에서 볼 수 있는 시계탑 같은 기능을 간판에 있는 ‘은’ 자에 부여했다.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적어 효과는 적었던 것 같지만 많이 고민하고 처음 시작한 가게였기 때문에 지금도 애정이 있다”라고 말한다.
구상부터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총 제작기간은 1달 반 정도 소요했고, 비용은 시계 값 100만 원을 포함, 600~70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제작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계를 구하는 것이었다.
약국의 인테리어와 간판제작을 맡아서 진행한 다우토탈인테리어 윤영원 이사는 “간판제작은 소재기준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적합한 재료를 찾지 못하면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은빛약국’의 시계가 그러했다. 서울시청 건물에 시계가 붙어있던 것을 연상하며 간판에 접목시킨 것인데 생각보다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겨우 시계를 찾은 후 추가로 시계 안에 약 캡슐 모양의 눈금을 만들어 삽입 후 설치했다”라고 말한다. 간판의 전체적인 색상은 약국의 이름에 걸맞게 ‘은빛’이다. 채널사인을 캡형으로 제작해 밤에는 더욱 은은한 빛깔을 뿜어낸다고 한다.
현재 은빛약국의 주인은 임한빈 약사로 처음 약국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인수해 지금까지 관리상의 어려움 없이, 개인적으로도 간판에 대해서 만족한다고 말한다. 또 시계는 눈금이 있는 겉모습과 달리 디지털 방식으로, 시간조정을 하는 버튼이 실내에 장착이 되어있어 정전이 아닌 이상 멈추거나 건전지를 바꿔 끼는 등 고민도 없다고 한다.
가게를 시작하는 업주와 간판을 제작하는 사람이 만나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흔적이 역력한 ‘은빛약국’의 간판은 지금도 솔빛아파트 주민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혼자서도 잘해요’ 재치발랄 시계간판 - 산울림
‘째깍째깍째깍째깍’ 시간이 흐르는 것은 같지만 은빛약국과 조금 다른 재미있는 녀석이 있다. 서울 건대입구 먹자골목 안쪽에 있는 ‘산울림’이다. 즐비한 일반 술집의 플렉스간판 속에서 묵묵히 동그란 눈을 하고 거리를 보고 있다. 총 제작기간 하루, 어닝조명을 포함한 간판제작 비용 5만 원, 시계 값 Zero!! '산울림‘ 간판의 유쾌한 명세서다.
산울림은 만장이 넘는 LP판과 그 외에도 다양한 음반을 보유한 음악카페다. 2005년 4월에 시작해 올해로 한 돌이 지났다. 2000년도에도 대학로에서 비슷한 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김남경 사장은 가게 인테리어부터 간판까지 모두 손수 제작했다고 한다.
60, 70년대 다방에서 맞선 상대를 기다리며 성냥개비로 삐툴빼툴 만들던 글자놀음이 간판 속 글자와 닮아 있는 것 같다. 먼저 목공소에서 나무판자를 구입, 판자를 연결해 간판 틀을 제작한 후 폐업한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나무각목들로 글자를 만들어 설치했다. ‘울’ 자에 시계를 설치한 이유를 묻자 ‘단지 나무로 ‘ㅇ’ 자를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에‘라고 하는  간단한 대답이 더욱더 재미를 더한다.
신기하게도 산울림의 시계는 잘 가고 있다. 디지털 시계도 아니고 순수 100% 아날로그 벽시계인데도 불구하고, 자체방수는 물론 가게를 개업한 이후 건전지 교환도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돌출간판 역시 전 주인이 두고 간 것에 조명을 삽입하고 겉을 벗겨내어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것이라고 한다. 간판 주변을 타고 올라가는 예쁜 꽃 덩굴은 미대를 나온 후배의 작품으로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모두 그의 작품이다. 후배는 처음 가게를 꾸밀 당시 ‘무속인의 집’ 개념으로 꾸몄다고 한다. 무속인의 집이라고 하기에는 100장이 넘는 폐 CD를 이용해 천장을 장식한 활짝 핀 꽃들과 벽면의 벽화로 너무 아름답다.
김남경 사장은 접포주들이 직접 간판을 제작해 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지금은 간단하게 얘기하지만 산울림 역시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 ‘드럼’이라는 옛 이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가게 간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손수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한다면 더욱 가게에 애착도 가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끔은 지나가다 간판이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들은 ‘산울림’이라는 가게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시계가 달린 건대입구의 ‘시계간판’은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제작기간부터 비용까지 너무도 다른 시계간판들이지만 간판에 대한 주인들과 제작자의 노력은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업주들이여 고민하자. 얼마든지 그대들도 재미있는 간판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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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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