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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뚜껑 열고 세상 밖으로
2006-05-01 |   지면 발행 ( 2006년 5월호 - 전체 보기 )

조명&입체
전자사인

LED, 뚜껑 열고 세상 밖으로

간판에 광원을 사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빛을 이용해 야간에 눈에 잘 띄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두 번째다. 간판의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광원을 사용하는 이유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세대 광원으로 부각하고 있는 LED를 사용해 멀리서도 가독성을 넓히기 위해 캡을 씌우지 않는 채널이 늘고 있어 그 효과에 대해 살펴봤다.


간판의 본질을 생각한 제작방법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간판을 제작, 설치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눈에 띄게 해서 매장을 홍보하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요즘 젊은층이 많이 찾는 거리엔 거리환경과 이미지를 생각한 간판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렇다면 눈에 잘 띄게 하면서도 미적 감각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그것도 이미 널리 사용하는 소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지금도 대부분 채널사인은 광원으로 네온을 사용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네온관을 구부려 여러 가지 그림이나 문자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렉스 간판에 사용하기도 용이하고 채널문자 안에 설치하기도 어렵지 않다.
언제부턴가 네온을 간판 안에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늘어나더니 이제는 거리 곳곳에서 그런 제작방법을 사용한 간판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요즘 네온을 대체할 수 있는 광원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LED를 사용, 비슷한 방법으로 제작한 간판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네온과 LED를 사용할 때 다른 점이라면 네온은 주로 테두리를 표현하는데 용이하고 LED는 작은 전구를 이용, 문자나 그림 속을 채우는 방법에 쓰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간판 가독성을 높인다는 공통된 목적을 지니고 있다. 광원을 야간에 간판 불을 밝히는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전면으로 내세운 것은 결국 간판은 눈에 띄어야 한다는 본질적인 차원에서 생각하고 제작하려는 노력에서 시작한 것이다.

매장 위치와 특성 고려해 설치해야
간판제작에 LED 사용을 검토할 때 가장 먼저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가격일 것이다. 아직도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언제까지 가격 때문에 더 효과적인 LED 사용을 망설일 순 없을 것이다.
LED를 사용하고 잘 관리했을 때 얻게 되는 경제적 효과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LED는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수명이 길고 전력소모량이 적다. 게다가 적은량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비싼 만큼 제 구실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LED를 사용했을 때 얻게 되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밝은 빛으로 가독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때나 그런 것은 아니다. 매장이 위치한 곳의 특성을 잘 파악해 설치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명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모마’를 보면 이해가 쉽다. 모마가 위치한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앞 골목이 좁다는 것이다. 골목이 좁다는 것은 유동인구가 매장을 전면에서 바라보는 경우보다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돌출간판이 필요한 위치인 것이다.
하지만 돌출간판의 필요성을 느낀 곳은 모마뿐만 아니라 주변 매장도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중요해지는 것이 얼마나 눈에 잘 띄느냐 하는 점이다. 그래서 모마에서는 돌출간판에 LED를 사용했다. 지나는 행인들은 돌출간판을 정면으로 보게 될 것이고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LED가 가장 멀리서도 간판을 홍보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모마의 배우진 사장은 “처음엔 돌출간판을 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목이 좁은 특성상 전면간판보다는 돌출간판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했고 LED를 외부로 나타내는 방식을 사용해 가독성을 높이려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실제로 LED를 사용해 돌출간판을 설치한 후 매출이 늘었음을 확인했다”며 LED 사용효과는 분명히 있음을 밝혔다.
모마의 경우를 살펴보면 정면으로 봤을 때 강한 빛을 나타내는 LED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매장의 위치와 어울리는 소재를 잘 생각해 성공적인 간판을 만든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명동에 위치한 한 신사복 매장을 살펴보면 또 다른 이유로 LED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고급스러움이다. TNGT 명동점 양원구 과장은 “매장이 이층에 위치해 고객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색다른 사인 제작을 기획했다. 사인을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평범한 방식이 아닌 쇼윈도 안에 채널로 제작,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마찬가지 효과를 내기 위해 광원으로 LED를 사용했다. 실제로 멋진 간판을 보고 일부러 매장을 찾는 손님도 여러 명이다”라며 매장위치와 상품이미지를 고려해 LED를 전면에 내세워 간판을 제작했음을 밝혔다.

LED 설치 시 램프사이 간격 조절 중요
모다 배우진 사장은 간판을 설치하면서 디자인을 스스로 했다고 한다. 배사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매장 4층 ‘커플석’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디자인과 설치의 현실적 차이로 인해 ‘커플석’이란 글자에 LED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돌출간판 특성상 크게 제작할 수 없어 ‘플’이라는 글자에는 도저히 LED를 심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LED 사용 시 램프사이 간격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전구사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멀리서 봤을 때 글자나 그림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너무 멀면 그만큼 빛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명동 TNGT 매장사인을 제작, 설치한 설이기획도 작업 시 LED 간격과 수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TNGT라는 문자를 스테인리스채널로 제작한 후 LED 도트방식으로 제작한 이 사인 크기는 가로 3m, 세로 0.7m, 폭 10Cm이며 총 LED가 총 800개 정도 소요됐다고 한다.
우선 기본 채널문자를 제작, LED를 2.5㎝ 간격으로 심고 내부 공간을 백색 실리콘으로 채운 후 수평을 잡았다고 한다. 백색 실리콘이 마른 후 고급스런 느낌을 더하고 백색  LED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검정색 실리콘으로 다시 한 번 마무리하며 수평을 잡았다고 한다.
설이기획 김홍수 이사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LED를 심는 간격과 수평을 맞추는 작업이었다. LED가 안에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밖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격과 수평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간판 자체가 조잡해 보이고 빛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LED를 밖으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신경 쓸 부분이 많음을 밝혔다. 특히 채널을 벽면에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지면에 세워야 했기 때문에 LED에 연결된 선을 처리하는 문제도 신경써야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
소개한 사례 외에도 같은 방법으로 사인을 제작, 설치한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확실한 점은 모두 좀더 눈에 잘 띄는 방법으로 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LED를 밖으로 표현하는 형태로 사인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생각의 전환이다. 본지에서도 꾸준하게 진행하는 캠페인처럼 아이디어가 바로 경쟁력인 것이다. 수많은 매장과 간판이 존재하는 번화가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매장을 홍보하기 위해선 항상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원을 단지 야간에 불을 밝히는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간판의 주인공으로 만든 생각과 그 생각을 실천해서 나온 사인들은 효율성과 디자인, 특이성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단 LED뿐만 아니라 간판을 만드는 소재들의 사용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연구한다면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새롭게 시도하자. 보답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곽성순 기자 kss@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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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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