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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찍은 간판 프로젝트 33
개항로라는 아이덴티티, 인천맥주
글 노유청 2022-01-26 오후 4:18:54 |   지면 발행 ( 2022년 1월호 - 전체 보기 )




▲ 인천맥주의 상징이자 포토존은 양조장비가 보이는 파란색 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된 벽돌창고 건물에 바다가 연상되는 파란색으로 마무리한 외벽. 이는 익스테리어지만 인천맥주를 알리는 가장 명확하고 강력한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출입구의 돌출간판과 상단에 무심하게 적어둔 인천맥주 라는 네 글자와 홉(맥주의 재료 중 하나) 이미지를 그려둔 것이 매력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항, 즉 문을 열어서 새로운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인천은 상징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오랜 시간 인천은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일제강점기의 개항은 슬픈 수탈의 역사이지만, 공항 등 여러 시설을 통해 관문이자 연결고리를 역할을 하는 현재의 모습은 꽤 멋진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개항로가 지역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인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차이나타운이 상징었었다면 이제는 개항로라는 거대한 키워드가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는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털사이트나 SNS를 검색해보면 왜 개항로가 상징적인 아이덴티티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공간이 등장한다. 그리고 굳이 이렇게 검색을 하지 않아도 인천역 일대를 걷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이곳이 왜 개항로인지. 적벽돌로 지어진 오랜 창고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근대건축물. 그리고 항만이 인접한 바다 특유의 짠내. 휴양지와는 전혀 다른 바다의 느낌을 주는 항만은 왜 이곳이 오랜 개항로의 역사를 지녔는지 느끼게 한다. 인천역 주변은 그야말로 문화, 음식, 건축 등 여러 부분이 한, 중, 일 삼국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오랜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서 묘한 레이어를 형성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딱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 개항로인 것 같다.

인천의 역사와 문화 여러 부분을 간결하게 함축하고 있는 단어 개항로. 개항로를 걷는 다는 건 어쩌면 인천의 오랜 시간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개항로에서 이곳을 상징하는 맥주를 만드는 곳이 인천맥주다. 철길을 포함해 바닷가에서 딱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인천맥주는 개항로에서 지역을 상징하는 맥주를 만든다. 특히 시그니처 맥주인 ‘개항로 라거’는 그야말로 인천에 의한, 인천을 위한 인천의 맥주다. 개항로라고 네이밍을 한 것부터 그런 의도가 드러나지만, 판매와 유통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개항로 라거는 인천에서만 유통하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만들어 인천에서만 소비한다. 그야말로 로컬 비어다. 물론 전국으로 유통하는 맥주도 있지만, 개항로 라거는 인천에서만 판매한다. 그래서인지 이 일대의 여러 가게는 개항로 패밀리처럼 하나로 엮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브루어리를 방문한 이날도 개항로 라거가 품절이라 안내를 해준 주변 가게에서 구매했으니, 그야말로 개항로 패밀리 인 셈이다.

인천맥주의 상징이자 포토존은 양조 장비가 보이는 파란색 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된 벽돌창고 건물에 바다가 연상되는 파란색으로 마무리한 외벽. 이는 익스테리어지만 인천맥주를 알리는 가장 명확하고 강력한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있더라도 거대한 파란색 외벽은 찾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출입구의 돌출간판과 상단에 무심하게 적어둔 인천맥주 라는 네 글자와 홉(맥주의 재료 중 하나) 이미지를 그려둔 것이 매력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1층에 양조설비를 볼 수 있게 시원한 통유리로 인테리어를 해둔 것과 그 아래로 개항로 라거의 포스터와 굿즈를 배치한 것도 흥미로운 오브제이자 사인이라 할 수 있다. 인천맥주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로써 시선을 잡아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느낄 수 있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재미와 가독성을 동시에 높이고 아이텐티를 명확하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인천맥주의 사인과 인‧익스테리어는 꽤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면 맥주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아카데미 공간이 있는데, 양조설비를 내려볼 수 있게 구성한 것도 인상적이다. 이날은 개항로 라거는 품절이라(물론 브루어리에서 안내해준 인근 가게에서 살 수 있었다) 대신 사브작IPA와 파도에일을 샀다. 개항로 라거뿐만아니라 뉴잉글랜드IPA 스타일의 맥주를 꽤 잘 만드는 곳이라서. 다음엔 개항로 라거를 사야지. 이미 마셔 봤지만 인천맥주에서 사는 건 또 다른 느낌일 테니까.

※ 위 내용은 기사의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맥주 #개항로 #인천맥주 #개항로라거 #브루어리 #간판 #디자인 #익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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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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