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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②
2006-02-01 |   지면 발행 ( 2006년 2월호 - 전체 보기 )

사인문화 캠페인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②
합치고, 해결하고, 바꾸고, 물고 늘어져라


2005년 1년간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파이팅 사인 코리아!’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불황과 경기침체, 그리고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분위기를 쇄신하고 자부심을 갖자는 목적이었다. 올해에는 1년간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한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고 생각을 바꾸면 뜻밖에 획기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현실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는 경쟁력으로 직결하는 원동력이다.

목표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항상 상상
첫째, 심각한 사람들에게서는 아이디어가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유머와 창조력은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그러므로 일할 때 재미가 없다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마음을 즐겁게 하십시오. 그러면 저절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둘째, 무언가 서로 다른 두 가지를 합쳐 보십시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화가 달리는 꿈과 예술을 조합하여 초현실주의를 탄생시켰습니다. 허친스라는 사람은 자명종과 시계를 결합하여 자명종 시계를 발명했습니다. 리프먼은 연필과 지우개를 합쳐 지우개 달린 연필을 만들었지요. 어떤 이는 걸레에 막대기를 붙여 대걸레를 만들었습니다.
셋째,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기만 하면 답은 그 속에 있는 것. 과학자들도 어떤 문제의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면 태도가 바뀐다고 합니다. 이미 답 쪽으로 50% 정도 다가가 있다는 것이지요. 내게 아이디어가 있다고 믿으십시오.
넷째, 마음속에 목표를 정하세요. 다이빙 선수는 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골프 선수는 공이 홀에 들어가는 장면을 상상하며 경기합니다. 아이디어와 관련된 장면을 상상하십시오. 칭찬 받고, 감사의 말을 듣고, 보상받는다고 상상하십시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어린아이가 되십시오. 그들의 천재성을 배우십시오. 세상에는 규칙이 왜 그리 많을까요? 아이들은 규칙을 모르기 때문에 아예 그것을 깨어버립니다. 아이디어 낼 일이 있으면 이렇게 물어 보십시오. 내가 여섯 살이라면 이걸 어떻게 풀까? 우유용기에는 왜 반드시 우유라는 글씨가 가장 크게 쓰여 있을까요? 예전에 어떻게 했었는지는 싹 잊어버리십시오.

다른 길로 가다가 때로는 엉뚱한 방법까지
여섯째, 정보, 정보, 정보! 많이 아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낼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디어는 ‘낡은 요소의 새로운 조합’이라 했습니다. 낡은 요소를 얻으려면 틀에서 벗어나 보세요. 9년 동안 매일 다른 길로 출근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절대 듣지 않던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십시오. 아동 도서를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평소에 같이 가지 않던 사람과 점심식사를 하러 가십시오. 무언가를 새로운 눈으로 보세요. 그 연습을 위해 본 것을 매일 기록하십시오. 오늘 당장 쉬는 시간에 공책을 한 권 사십시오. 공책이 가득 차면 그것을 읽어보세요. 죽을 때까지 공책을 채우십시오.
일곱째, 배짱을 가지십시오. 큰 소리로 발표하십시오. 아이디어란 너무도 예민해서 누군가 비난을 하면 바로 죽어버립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아이디어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입니다. 또 세상에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유를 쏟고 나서 울어봐야 소용없지요. 쏟은 우유로 뭘 할지 아이디어를 내십시오. 아니면 더 좋은 용기를 개발하든지. 아울러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냈다고 야단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무조건 많이 내세요.
여덟째, 생각하는 방식을 한 번 바꿔보십시오. 시각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아인슈타인은 언어로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개념이 이미지로 먼저 떠오르면 그것을 언어나 공식으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사진작가 만 레이는 여인의 토르소를 첼로로 보았습니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집이 독립된 구조물이 아니라 풍경을 이루는 필수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수평적으로 생각하세요. 때로 너무 논리만 따지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세상일은 반드시 앞뒤가 딱딱 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논리를 무시해보세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팍팍 나옵니다. 있지도 않은 경계선을 긋지 마세요. 지레 짐작해서 함정을 파지 말라는 뜻입니다.
월터 헌트라는 사람은 늘 돈 때문에 독촉을 받았기 때문에 무언가 정말 필요한 것, 몇 시간 내에 스케치할 정도로 단순한 것을 발명하기로 했지요. 결국 그는 안전 옷핀을 발명했습니다. 가장 자극적인 제한은 시간입니다. 당신도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일해보세요. 초능력이 생깁니다. 마감시간이 당신에게 박차를 가하여 뭔가 이루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아홉째, 결합하는 방법을 배우십시오. 비유 방법을 찾아보세요. 만일 속도에 대한 이야기라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은 무엇인지, 가장 늦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규칙을 깨버리세요. 반 고흐는 꽃이 어떠어떠한 식으로 보여야 한다는 규칙을 깨뜨렸지요. 피카소는 여인의 얼굴은 어떤 식으로 그려야 한다는 규칙을 깼습니다. 또 베토벤은 교향곡이 어떻게 들려야 한다는 규칙을 깼습니다. 딕 포스베리라는 사람은 높이뛰기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칙을 깨뜨렸습니다.
“…라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해보세요. 느닷없이 답이 튀어나올지 모릅니다. 당신이 머리 아파하는 그 문제가 지금보다 두 배 심각했다면? 열 배 심각했다면? 아니면 반 정도 심각했다면? 이 문제를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보면? 이 문제가 내년까지 존재한다면? 10년 후까지 존재한다면? 만일 갑자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당신이 어린아이였다면?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 도움을 받으세요. 제임스 리티는 그의 식당에서 돈 받는 직원이 돈에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도록 현금이 들어오는 것을 기록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증기선 위에서 프로펠러의 회전수를 세고 기록하는 장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원리를 적용하여 세계 최초의 금전 등록기를 개발한 것입니다. 기회를 잡으십시오. 쓸모 있는 고양이는 바로 쥐를 잘 잡는 고양이입니다. 가끔씩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것을 갖고 놀아보십시오.
열 번째, 끝까지 물고 늘어지십시오. 세상의 어떤 것도 집요함을 당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재능도 못 당합니다. 재능이 있는데 성공하지 못한 사람처럼 멍청한 사람은 없습니다. 재산도 못 당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부유한 사람이 가난하게 죽는 경우는 많습니다. 천재성도 못 당합니다. 보상받지 못한 천재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교육도 못 당합니다. 세상은 교육받은 게으름뱅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행운도 못 당합니다. 행운의 여신이 부리는 변덕은 왕도 쓰러뜨립니다.

아이디어 접목한 사인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위 내용은 잭 포스터가 지은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만들기』이라는 단행본에 나오는 이야기다. 다 좋은 이야기지만 위 내용 중에서 우리 사인산업에서 가장 귀담아들어야할 것은 바로 ‘결합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항목이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제작하던 상품을 새롭게 결합하면 색다른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 관철동 골목길에 가면 이색적인 돌출사인을 볼 수 있다. 대다수 점포들이 행인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돌출사인을 설치하는데 일부 점포들은 직사각형 돌출사인에 작은 돌출사인을 또 다시 돌출시켜 한 눈에 ‘확’ 들어온다. 규격이 다른 돌출사인 두 개를 결합하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발휘한 것. 그다지 폭이 넓지 않은 골목길에 수많은 돌출사인이 있기 때문에 이중으로 돌출시킬 경우 광고효과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사인과 전혀 관계없는 제품을 사인과 결합하는 것 역시 아이디어다. 서울시 마포에 있는 커피숍 ‘투캅스’는 사인 프레임 대신에 타일을 부착하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투캅스 관계자는 “어느 간판을 보더라도 다 그게 그거다. 간판의 기본적인 속성은 남들보다 튀는 것 아니냐. 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한 끝에 사인 제작업체와 협의를 통해 타일을 사용하기로 했다. 비용부담도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웰빙’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고 밝힌다.
앞에서 저자는 반드시 논리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가끔씩 엉뚱하게 생각하다보면 때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주점 ‘마쯔리’는 채널사인 광원으로 LED를 채택하면서 네온관을 사용한 개방형 채널사인처럼 아예 덮개를 없앴다. 네온과 달리 LED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덮개를 씌워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마쯔리 사인을 제작한 업체 관계자는 “아크릴이나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컬러변화를 직접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행인의 시선을 더욱 자극할 수 있어 점포주도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인 제작자와 디자이너들이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경우 의외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남들 하는대로, 그리고 내가 하던대로만 하다보면 아무래도 식상할 수밖에 없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점이다. 생각을 바꿔보자. 그리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보자.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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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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