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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버려지는 물건에 핀 꽃
서울 새활용 플라자 사인시스템
글 최인경 2017-09-25 |   지면 발행 ( 2017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사인디자인 서울디자인재단 시공 혜윰디자인

지난 9월 5일, 서울 성동구에는 새로운 개념의 에코타운이 등장했다.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Zero Waste'를 슬로건으로 자원순환 도시의 그림을 그렸다. 그중 한 방법으로 ‘새활용’이라는 가치를 선택한 서울 새활용 플라자. 곁에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자원 이야기. 자원 활용지침서. ‘폐기물+디자인+스토리=새활용’이야기

 


▲ 지난 9월 5일, 서울 성동구에는 2년 3개월의 공사를 끝낸 서울 새활용 플라자가 개관했다. 약 500억 원의 사업비로 총면적 16,530㎡ (약 5000평) 규모다.

서울시의 500억 투자한 업사이클링 허브

서울시에는 새활용 산업의 확장을 위해 서울 새활용 플라자를 개관했다. 여기서 ‘새활용’은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의미한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원료로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를 더한다. 이로 인해 가치 있는 소비를 창출하고 자원을 순환한다.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이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에서 ‘Zero Waste'를 슬로건으로 했다. 건물은 총면적 16,530㎡ (약 5000평) 규모로 2년 3개월의 공사를 끝냈다. 총사업비는 80%의 시비와 20%의 국비로 약 500억 원을 투자했다. 사업운영은 서울 디자인 재단이 맡았다. 서울 디자인 재단의 공간마케팅 강경남 팀장은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것, 이를 다음 세대에 자연스럽게 교육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새활용 플라자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서울 새활용 플라자를 들어서면 깨끗하고 하얀 느낌이 먼저 든다. 내부를 전체적으로 하얗게 만들고 각 층에는 톡톡 튀는 컬러를 적용했다. 층별 눈에 띄는 컬러와 함께 새활용 플라자는 재미난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색의 지하 1층에는 새활용에 쓰일 재료를 선별하고 가공하는 재사용 작업장과 소재 은행이 있다. 강 팀장은 “서울시에서 하루에 나오는 쓰레기양 42,000t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이 폐기물이다”라고 말했다. 새활용 자원은 이 폐기물을 원료로 한다.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소재 은행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20개의 소재를 재고처럼 쌓아둔다. 디자이너는 물론 외부에서 와서 구매할 수 있다. 노란색 1층은 꿈꾸는 공장과 전시장이 위치했다. 꿈꾸는 공장은 새활용 소재를 활용해 자유롭게 실험해보는 공간이다. 파란색의 2층은 상점과 소재 라이브러리가 있다. 상점은 각종 새활용 제품을 판매한다. 소재 라이브러리에는 말 그대로 새활용 디자인의 소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도서관 같은 곳이다. 서울 디자인 재단의 콘텐츠기획팀 조동찬 책임은 “소재 라이브러리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기획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재료를 고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초록색의 3층과 남색의 4층에는 32개의 공방과 교육실이 들어섰다. 새활용 기업이 입주해 제품 생산은 물론 오픈 스튜디오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빨간색의 5층은 레스토랑과 운영사무실이 위치했다.

 

▲ 입구에 위치한 종합안내사인. 층별 컬러를 적용한 안내사인에 가독성을 높였다.


층별 컬러를 적용해 아이덴티티 구축

서울 새활용 플라자의 배경이 되는 컬러는 화이트다. 어느 컬러가 와도 제 역할을 다하는 하얀 도화지 말이다. 플라자를 감싼 화이트 컬러는 깨끗하면서도 새활용에 대한 밝은 인상을 심어준다. 서울 디자인 재단의 공간마케팅팀 박무호 책임은 “미술관을 화이트 큐브라고 하듯, 전체적인 공간은 중성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와도 배경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새활용 사업가와 작가들이 들어선 스튜디오는 모두 열린 형태다. 유리를 통해 스튜디오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다. 이로 인해 입주자들의 반발도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활용 플라자는 시민들이 업사이클링이라는 생소한 문화를 접하고 폐기물 사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픈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여겼다. 이 스튜디오는 시민들이 찾아왔을 때 전시, 홍보, 교육 등의 역할을 한다. 또한, 브랜드의 쇼케이스가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열린 공간을 지향했다.

하얀 건물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21m 높이로 가운데 공간이 트여있다. 사인은 트인 구조 틈틈이 각 층의 알록달록 색을 내보였다. 1층은 노란색, 2층은 파란색, 3층은 초록색, 4층은 남색, 5층은 빨간색. 계단 손잡이 부분의 유도 사인을 추가로 설치해 각 층의 톡톡 튀는 컬러가 눈에 잘 들어온다. 사인의 컬러를 통해 층별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 박 책임은 “새활용 플라자의 사인 시스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이 층별 개념을 컬러로 적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들은 1, 2층 숫자보다 컬러로 층을 인식하고 구분하기 쉽기 때문에 공간적인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서체와 주차장 사인 같은 경우도 재단이 운영하는 DDP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통일성 있는 디자인과 서체를 적용했다.

한편, 사인 시스템은 준공 시점에 맞춰 한 달 만에 급하게 진행했다. 박 책임은 “촉박한 시간에 진행했기 때문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시뮬레이션 기간을 갖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새활용 플라자는 앞으로도 인테리어의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려 한다. 사인의 컬러개념을 새활용 플라자의 전체적인 브랜딩과 공간별 특성에 맞게 적용해 나가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지하 1층에는 새활용에 쓰일 재료를 선별하고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소재 은행이 있다. 소재 은행의 사인은 팔레트와 톡톡 튀는 네온컬러를 사용했다. 폐기물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한 네온컬러에 뒷면 우드패널을 덧댄 사인이 돋보인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0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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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서울 새활용 플라자 업사이클링 Zero Waste 사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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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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