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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위기의 갈림길
2016 실사업계 체크 포인트
글 조수연 2016-01-25 |   지면 발행 ( 2016년 2월호 - 전체 보기 )



2016년 실사업계 체크 포인트

“행복은 타인의 불행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이는 일본 드라마 ‘리갈하이’에 등장하는 명대사 중 하나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고, 수익을 내는 업체가 있으면 손해를 보는 업체도 존재한다. 특히나 사인업계는 타인의 불황 위에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IMF로 기업이 연이어 무너지며 인수합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호시절을 보냈고, 정치인들이 명운을 걸고 치킨게임을 할 때 특수를 누렸다. 사회나 정치가 시끌벅적하고 할 말이 많아야 사인업계는 흥했다. 총선과 리우올림픽, 개정법 시행의 원년인 2016년 실사업계의 기회와 위기가 될 이슈를 정리했다.

정리: 편집부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


실사업계의 기회 요소 셋 총선, 올림픽, 옥외매체 2016년 실사업계의 기회 요소를 꼽자면 크게 3가지다. 총선, 리우올림픽, 옥외매체. 총선은 언제나 그랬듯 실사업계에 큰 잔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 리우올림픽과 옥외매체 역시 눈여겨 봐야 할 호재다. 물론 리우올림픽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고, 시차도 만만치 않아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 시차와 세월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식 스폰서 업체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어도 일정 수준의 물량증가는 기대해볼 만 하다는 것이 업계종사자들의 중론이다. 옥외매체는 2015년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스크린도어, 버스 측면광고 등을 출력하는 실사업체 역시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옥외매체를 이끌었던 광고주는 모바일게임, 앱 개발사였다. 이런 현상이 한해 반짝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고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질 분위기다. 옥외매체와 맞물려있는 실사업체들에겐 호재다. 물론 혹자들은 현재 작업을 진행하는 몇몇 업체만 수혜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사업계의 물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 혹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단 의미 있는 시장 분위기라 볼 수 있다.

실사업계의 대목, 총선 2016년 한해가 시작되며 정치권 화두는 단연 총선이다. 현 정권이 2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권을 비롯한 시민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등 산재한 문제들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총선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실사업계에도 이슈다. 그간 실사업계의 대표적인 특수이자 대목이 선거 관련 홍보물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익뿐만 아니라 현수막 등 옥외광고가 주요 홍보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선거라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이정애드 이병익 대표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총선은 큰 특수지만 과거보다 수익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물량이 줄었다기보다 과거와 비교하면 출력작업을 할 수 있는 업체가 늘었고, 기술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과거 같은 경우는 수도권 업체들이 전국물량을 출력해 중앙당에서 뿌려주는 방식이었는데 현재 시도당 물량은 지역 업체가 소화한다”며 “과거에 비하자면 선거가 실사업계에 골고루 혜택을 주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현수막은 주로 인맥과 그간 관련 출력 작업을 해온 경험이 업체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사업계가 체감하는 물량증가와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한 예비 후보자 선거캠프와 현수막 업체에 문의한 결과 선거철 현수막 업체 선정의 요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역시 인맥이었다. 기술력과 장비보유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굳이 수도권 업체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각 캠프에서 자유롭게 현수막 업체를 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거 사무실에서 단가나 제품의 질 등 합리적인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의 한 현수막 업체 관계자는 연고가 없는 선거 사무실에서 제작 의뢰를 맡겨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는 인맥으로 한 번 인연을 맺은 이후 선거철마다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대치동의 한 현수막 관계자는 부산의 선거사무실에서 현수막 제작을 의뢰받아 얼마 전 택배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먼 거리지만 예전부터 제작을 해왔던 관계가 있어 제작을 의뢰받았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수막을 제작하는 업체는 따로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후보자가 출마하는 해당 지역구에서 현수막을 제작하는 것만도 아니어서 인맥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올해 치러지는 총선은 국민의당이 창당해 새로운 물량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롭게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에게 기회가 열린 셈이다.

신당 창당이 선거 특수에 미치는 영향 선거현수막을 실사업계가 특수라고 체감하지 못한 이유는 인맥으로 이뤄지는 사업구조와 비용집행이 불투명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인맥으로 연결된 강한 고리는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렵게 장벽을 높게 쌓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총선은 인맥이 아닌 다양한 경로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새로운 물량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맞추면 3번에 입후보할 것이 유력해지기 때문에 무소속을 제외하더라도 4명이 입후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3파전 혹은 2파전 양상이 4파전으로 변했기 때문에 그만큼 현수막 물량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에 4당 체제로 선거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총선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 있으므로 연대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썬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야권을 지지자들에겐 불행한 일이지만 실사업계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4당 체제로 진행되면 그만큼 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진행된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연대로 후보를 단일화해 사실상 양당체제로 진행된 선거구가 많았고, 세월호로 인해 시끄러운 선거운동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물량이 감소했었다. 하지만 올해 총선은 차기대선을 가늠해보는 성격이 강해서 치열한 홍보전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1월 15일 기준으로 등록한 예비후보자 수는 약 1000여 명에 이른다. 선거구 미결정(1월 20일 기준)으로 19대 총선 때 보다는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이미 예비 후보자 수인 1000여 개 이상의 현수막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또한, 2016년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정식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각 읍·면·동마다 현수막을 배치하게 되니 전체 구역에 후보자의 명수를 곱한 개수만큼 현수막이 걸린다고 예상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전국 읍·면·동 개수는 3,496개니 여기에 후보자를 5명(4당+무소속)으로 가정하면 17,480개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수막 개수가 최소 만 건에서 이만 건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예비후보자, 정당홍보 등 후보외 현수막까지 더하면 2만 건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인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되는 것 외에도 대금결제가 미뤄지는 등 비용집행이 투명하지 않아서 실사업계 종사자들이 꺼리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선거법을 몇 차례 개정하면서 일정 지지율이 넘으면 선거비용을 보전해주는 안전장치가 생겼고, 사용내역을 선관위에 신고하는 등 투명하게 집행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과거처럼 소위 낙선했다고 대금결제를 미루는 등의 행위가 사라졌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2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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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실사 총선 OOH 디지털 사이니지 2016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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