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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맛만큼 자연스러운 빨간 현수막 물결
2005-11-01 |   지면 발행 ( 2005년 11월호 - 전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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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맛만큼 자연스러운 빨간 현수막 물결
- 100주년 기념 자장면 축제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우리의 대표 외식거리인 자장면의 백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렸는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차이나타운은 원래도 빨갰지만 축제 기간에는 더 새빨개졌다. 거리의 새빨간 현수막 물결 속에서 시민들이 즐긴 자장면과 각종 거리 이벤트를 찾아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으로 달려가 보자.


중국 청조 특유 새빨간 색깔이 자연스러운 동네
한국 최초 중국집인 ‘공화춘’이 개업한 것이 1905년, 획기적인 한 ,중 퓨전음식인 자장면의 인기는 백년이 지난 오늘도 식을 줄 모른다. 전국 중국집 수는 약 24,241개, 전국에서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벼 먹는’ 자장면은 평균 720만 그릇. 원조 ‘자장면’ 동네인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은 중국 청조 특유 새빨간 색깔이 자연스러운 동네다. 매스컴에 곧잘 등장하는 입구에 세워진 패루에는 축제 시작 전부터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100주년 기념 자장면 축제’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실 차이나타운은 그리 크지 않다. 1884년에 청국 조계지(租界地)로 지정한 5,000평 남짓한 크기다. 그러나 건축 양식은 아시아와 유럽, 중·일·한식이 섞이고, 북방식과 남방식도 섞여 있다. 평지에 있는 영사관(현재 중구청)과 은행들은 유럽 근대건축 양식이고, 주택과 상점들은 전형적인 화양식이다. 산기슭에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풍 건물들의 지붕과 창문 모양은 독특하다. 주인공인 중국집들은 대부분 빨간색 파사드에 채널과 신주로 제작한 입체사인을 사용한다. 그러나 다른 건물 사인은 건축 양식만큼 다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패루부터 자유공원까지 모든 행사장에 현수막 게시
제4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와 함께한 이번 축제 기간에는 여러 부대행사가 풍성했다.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에서는 국제사자춤대회와 중국민속예술단 초청공연 등이 열렸다. 가장 인기 있었던 거리 행사는 용수면(용의 수염처럼 가는 면)시연으로, 면을 바늘구멍에 꿰는 묘기다. 또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 사랑의 자장면 먹기 커플대항전 등과 ‘자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배달부, 중국의상을 입은 마술사로 시민들의 눈은 즐거웠다.
자장면 축제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패루부터 자유공원까지 이어지는 빨간 현수막 물결이었다. 인천 중구청은 관광객들이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시티투어 정류장 옆 건물에 ‘자장면 대축제’ 문구를 빨강과 노랑 바탕에 실사출력한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 ‘중국의 날 문화축제’, ‘자장면 100주년’ 현수막을 패루부터 자유공원까지 모든 행사장에 있는 가로등과 전신주에 총 1,200여개를 걸어 행사장을 빨간 현수막 물결로 뒤덮었다.
축제 실무를 담당한 카오스프러덕션 라영구 차장은 “축제 성격을 표현하고 거리 분위기를 띄우는데 현수막처럼 가격 대비 효과가 좋은 것은 없다”면서 “행사장을 뒤덮은 빨간 현수막으로 관광객들에게 100주년 기념 자장면 축제를 인식시키는데 큰 시각적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한 현수막과 아치 구조물 등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혁 기자_jsh3887@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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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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