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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성쇠 프로젝트 8 아일랜드에서 이탈리아로...
글 이선혜 2015-10-28 오후 6:20:34 |   지면 발행 ( 2015년 10월호 - 전체 보기 )



흥망성쇠 프로젝트 8 아일랜드에서 이탈리아로...

더 플래닛 이브 아이리시 펍을 처음 갔던 건 친구의 소개 때문이었다. “이 집이 록 밴드 이브 보컬 김세헌이 하는 집이래!”라는 한 마디에 주저 없이 찾아갔다. 대학 시절 노래방에 가면 이브의 곡을 빼놓지 않고 부를 정도로 팬이었으니 고민 없이 그냥 갔다. 음식 맛이나 가게의 분위기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브의 보컬 김세헌의 가게 그것 하나만으로도 찾아갈 이유는 충분했다. 한참을 걸어 눈앞에 나타난 아이리시 펍은 김세헌의 가게가 아니어도 자주 찾고 싶은 이유가 충분했다. 마치 더블린의 한 귀퉁이를 잘라서 홍대에 옮겨둔 듯한 느낌. 물론 아일랜드에 직접 다녀온 적은 없었지만, 영화 원스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어깨 너머로 보고 기억했던 막연한 느낌과 딱 들어맞았다.


▲ 초콜릿색 철재 프레임에 금색페인트로 쓴 듯한 가게 이름 아이리시 펍. 익스테리어를 간판과 같은 소재로 두른 구조는 주변 건물과 확연히 차이나는 특별함이었다. 그리고 도로에 서있던 철제 돌출간판이 이른바 아이리시한 느낌을 먼저 표현하는 역할을 했다. 도로에서 반 블록쯤 들어간 구조라 돌출 간판은 아이리시 펍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가게 성격을 구체화하는 사인이었다.

“왠지 피시앤 칩스 먹어야 할 것 같은 가겐데”라는 허세를 떨며 들어가 친구와 맥주를 마셨다. 진짜로 피시앤 칩스도 먹었다. 그리고 다음에 찾아간 것은 대학교 동기 둘이 결혼을 알리며 친구들에게 술을 한 잔 산다는 약속이 잡혔을 때였다. 어디쯤 있느냐는 물음에 전화기를 붙들고 간판과 익스테리어를 한번 쳐다봤다. “간판하고 익스테리어가 되게 아이리시 하게 생겼어”라고 답했다. 친구는 황당함에 되물었다. “거기 육갑하네! 지나서 합정역 쪽으로 좀만 걸어오면 진짜 아이리시 하게 생긴 가게 눈에 딱 띈다니까”라고 재차 설명했다.

황당함을 뒤로 하고 찾아온 친구는 가게를 보자마자 나의 설명을 이해했다. 초콜릿색 철재 프레임에 금색페인트로 쓴 듯한 가게 이름 아이리시 펍. 익스테리어를 간판과 같은 소재로 두른 구조는 주변 건물과 확연히 차이 나는 특별함이었다. 그리고 아이리시 펍 이란 가게 이름이 마치 아이랜드 같은 느낌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도로에 서 있던 철제 돌출간판이 이른바 아이리시한 느낌을 먼저 표현하는 역할을 했다. 도로에서 반 블록쯤 들어간 구조라 돌출 간판은 아이리시 펍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가게 성격을 구체화하는 사인이었다. 마치 멜깁슨이 커피를 한 잔 들고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의 돌출간판은 아이리시 펍을 함축적으로 상징했다.


▲ 초콜릿색 철재 프레임에 금색페인트로 쓴 듯한 가게 이름 아이리시 펍. 익스테리어를 간판과 같은 소재로 두른 구조는 주변 건물과 확연히 차이나는 특별함이었다. 그리고 도로에 서있던 철제 돌출간판이 이른바 아이리시한 느낌을 먼저 표현하는 역할을 했다. 도로에서 반 블록쯤 들어간 구조라 돌출 간판은 아이리시 펍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가게 성격을 구체화하는 사인이었다.

지난 7월쯤 홍대를 걷다가 아이리시 펍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PIZZERIA D’ORO라는 피자집이 들어섰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화덕을 갖추고 꽤 괜찮은 맛의 피자를 구워낸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아직 직접 찾아가 맛을 본 적이 없으니 진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간판과 가게의 분위가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가게 앞에 쌓인 수많은 장작 묶음. 이는 화덕을 갖춘 피자집을 상징하는 사인이고 고객에게 막연한 신뢰를 주는 요소다. 장작인 동시에 가게를 상장하는 간판의 역할까지 한다. 가게 앞에 쌓인 수많은 장작은 실용적인 홍보수단인 셈이다. 그리고 흰색 타일에 나무판을 올리고 그 위에 녹색 채널사인으로 가게 이름을 얹은 듯한 구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흰색 타일에 나무판을 올리고 그 위에 녹색 채널사인으로 가게이름을 얹은 듯한 구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무와 녹색, 흰색 타일의 조합이 좋고, 그 앞에 설치한 녹색 어닝과 그 앞의 장작까지. 수많은 디테일이 물 흐르듯 착착 이어진다. 이런 흐름이 조잡하지 않고 간결한, 가독성 높은 간판을 만들고 있다.

나무와 녹색, 흰색 타일의 조합이 좋고, 그 앞에 설치한 녹색 어닝과 그 앞의 장작까지. 수많은 디테일이 물 흐르듯 착착 이어진다. 이런 흐름이 조잡하지 않고 간결한, 가독성 높은 간판을 만들고 있다. 또한, 한번에 딱 읽히지 않는 모호한 가게 이름도 가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뭔가 싶어서 간판을 한 번 더 보게 되니 말이다. 그러면서 가게 앞에 배치된 디테일을 보며 자연스레 유추하기 때문에 한 눈에 들어오지않는 가게 이름은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간판과 익스테리와 소품의 조합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아이리시 펍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이런 집이라면 그래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마감 후에 홍대로 달려가 PIZZERIA D’ORO에 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맛봐야겠다. 화덕에서 바로 나온 뜨끈한 피자에선 왠지 좋은 나무 향이 날 것 같다. 글, 사진: 노유청 편집장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0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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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더 플래닛 이브 아이리시 펍 PIZZERiA D'ORO 상권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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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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