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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성쇠 프로젝트 2, 곰이 떠나고 날아든 새
글 이선혜 2015-05-28 오후 5:27:46 |   지면 발행 ( 2015년 4월호 - 전체 보기 )




▲ 나물 먹는 곰의 간판. 아크릴 조각을 무심한 듯 배치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꽤 용의주도하게 구성했다. 흰색배경을 활용해 빵빵한 배를 표현한 것 까지.

곰이 떠나고 그 자리엔 새가 날아들었다. 묘한 자리바꿈. 곰은 밥이었고, 새는 케이크다. 밥이 떠나고 후식이 자리를 차지한 셈. 희한하지만 뭔가 자연스러운 흐름 같기도 한 상권의 이동. ‘나물 먹는 곰’ 이 밥집을 꽤 좋아했다. 정갈하면서 대접받는 듯한 한 끼를 먹는 것 같아서. 그래서 홍대에서 누군가와 저녁 약속이 있으면 이곳에 갔다. 나물 먹는 곰은 친구보다 아직 서먹한 사이가 한 끼를 어색하지 않게 먹기에 딱 좋은 집이었다. 그래서 주로 소개팅을 하면 이 집에 갔다. 메뉴는 즐겨 먹는 뚝배기 불고기. 한 번도 싫어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파스타처럼 마치 정형시 같은 첫 만남 메뉴를 선택하지 않아도 유쾌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던 밥집. 밥을 먹은 이후에는 담배를 피우던 여자라면 ‘몽마르뜨 다방’으로 아니라면 ‘100% 오리지널’ 커피로. 나물 먹는 곰이 아니라면 소개팅 스케줄을 뽑기 힘들 정도로 편애했던 밥집. 그랬던 나물 먹는 곰이 어느 순간부터 안 보이기 시작했다. 출입구에 앙증맞게 달려 있던 아크릴 재질 간판도 함께. 작았지만 한눈에 들어오던 그 간판. 솔직히 처음 이 집을 발견한 건 취잿거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몇 년 전 잡지에 연재되던 코너 ‘조각사인’의 취잿거리를 찾기 위해. 철재, 아크릴, 폼보드, 목재 등등을 따내서 만든 입체문자사인.


▲ 회색 콘트리트 벽에 시원시원하게 배치한 허밍벨라 간판. 흰색 바탕에 마치 액자 느낌의 테두리를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옆집 샵 일구구 간판과 마치 한 집 같은 묘한 조합.

업계 은어로는 스카시 간판이고 잡지에선 ‘입체문자사인’이란 명칭으로 썼다. 암튼 괜찮은 입체문자사인을 찾아내 다루던 섹션 조각사인. 그 소재를 찾으려 홍대를 돌다가 점찍어둔 집이 나물 먹는 곰이었다. 배부르게 밥 한 끼 먹고 배를 탕탕 두드리며 앉아 있는 곰의 모습과 ‘나물먹는 곰’이란 상호가 이질적인 듯하지만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아크릴 조각을 투박하게 붙여 놓은 듯하지만, 바탕색인 흰색을 활용해 풍만한 곰의 배를 표현한 것이 꽤 용의주도하다. 작지만 자꾸 눈이 가는 간판.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에는 크기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막연하게 큰 간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듯한 통쾌함도 있었다. 그랬던 나물 먹는 곰이 사라졌다. 물론 망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멀지도 않은 곳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뒤편으로. 곰이 밥을 팔던 그 자리엔 새가 날아들어 수제 케이크를 판다. 회색 콘크리트 벽에 널찍하게 배치한 간판에 필기체로 쓰인 ‘허밍벨라’. 솔직히 허밍벨라라는 상호는 최근 블로그를 검색해서 알았다. 친구들에게 말할 땐 ‘샵 일구구’라고 말했다.

글, 사진: 노유청 편집장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간판 나물먹는 곰 허밍벨라 상권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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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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