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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장충체육관의 사인시스템, 장충체육관에 담긴 50년의 시간
글 이선혜 2015-03-27 오후 5:15:52 |   지면 발행 ( 2015년 3월호 - 전체 보기 )




▲ 경기장 내부 모습. 넓어진 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중앙에 있던 조명을 측면에 설치해 경기의 질을 향상시켰다.

다시 돌아온 장충체육관의 사인시스템
장충체육관에 담긴 50년의 시간

클라이언트 서울시설공단  제작·시공 세종sc

그때의 기억에 눈이 지그시 감긴다. 두근두근 가슴이 뛴다. 거친 숨을 내쉬면서 골목골목 뛰어다니기 바쁘다. 거리의 뿌연 연기에 눈물 콧물이 쉴새 없이 흐른다. 체육관 옆을 지나며 저 안에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쓸데없는 생각이 스친다. 두근두근 가슴이 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나간다. 먼저와 기다리는 사람의 손을 잡고 체육관에 들어선다. 쿵쾅거리는 마음이 응원하는 팀의 득점 때문인지 내 옆에 앉아 있는 그 사람 때문인지 모르겠다.
두근두근 가슴이 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치기왕 김일의 경기가 시작된다. 흑백 화면 속에 나오는 경기장면에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내일 시끄러울 교실 풍경에 벌써부터 신이 난다. 장충체육관 50년 동안 한자리에 서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모습이 담겨져 있을까. 흐르는 시간은 많은 것을 옅게 희석시켰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여전히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 한눈에 들어오는 방향지시 사인은 포인트 색으로 표현했다.


▲ 게이트 번호대로 방향 표시를 해두어 내부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기둥에 사인을 만들어 3면에서 방향을 읽을 수 있게 했다.


▲ 내부에도 설치하려고 했던 행어사인. 비교적 천장이 높은 지하공간에 설치했다. 포인트 색으로 방향을 지시한다.

한국 실내 체육관의 역사
1963년에 지어진 장충체육관은 한국 최초의 실내 체육관이다. 장충체육관이 생기고 나서 야간이나 겨울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경기장보다 객석이 훨씬 크고 국제적 규격에도 맞지 않은 경기장이었다. 시설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인들을 웃고 울리는데 한몫한 것은 확실하다. 특히 한국 배구의 성지, 스타 탄생의 산실이라고 할 만큼 많은 추억이 있는 공간이다. 장충체육관은 스포츠와 함께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을 시작으로 전두환 대통령까지 취임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런 역사를 함께 보낸 장충체육관이 2년 8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체육관의 외관은 돔 형태를 유지했다. 장충체육관이 국내 최초의 돔 경기장이란 역사성과 50년 넘는 세월을 생각해 기본 뼈대를 유지했다. 장충체육관의 리모델링을 주관한 시설공단의 백공명 과장은 외관에 대해서“우선 나선형 모양은 상모의 형상을 딴 것이다”며 “부채춤에서 보이는 곡선과 탈춤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려 외관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옛것과 새것의 공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의 장충체육관 틀은 그대로 남아있고 외관의 모습을 스테인레스 소재를 사용해 역사성과 함께 미래의 가치를 나타낸 것이다.

겉모습뿐 아니라 내부 시설도 많이 바뀌었다. 리모델링하기 전의 장충체육관은 낙후된 시설로 선수들이 경기를 운영하는 데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조명이 중앙에 있어서 공의 움직임을 가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명 설치를 경기장을 두르는 형태로 변경했다. 또한 관객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전체 관람석 4507석 중 1,300석은 가변좌석으로 설치했다. 경기장의 활용 폭을 높인 것이다. 비좁았던 관중석의 폭을 5cm씩 늘려 보다 편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기존의 경기장 바닥은 36m였다. 이를 10m가량 늘여 40m×20m 크기의 코트를 사용하는 핸드볼 경기가 가능해졌다. 안전진단결과 D등급을 받았던 돔 지붕은 전면 철거하고 새롭게 지었다.


▲ 매표소 사인. 포인트 색으로 입체문자 사인을 제작했다. 외국어 입체문자 사인은 하얀색으로 나타냈다.


▲ 건물 외벽의 사인. 하얀 입체문자사인 내부에 연결된 조명으로 야간에는 빛이 난다.

글, 사진: 이선혜 기자, 자료제공: 시설관리공단, 세종sc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3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경기장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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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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