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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디지털 예쁜 엽서 전 최신 스마트폰과 아날로그의 만남
글 이선혜 2015-01-29 오전 10:15:35 |   지면 발행 ( 2015년 1월호 - 전체 보기 )




▲ 큰 모형으로 제작한 디바이스에 S펜 수상작들을 전시했다. S펜으로 그린 것 같은 느낌을 살렸다.

추운 겨울 밖에 나가서 숨을 쉬면 코에서 입에서 김이 마구 나온다. 이게 나한테서 나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하얗고 밀도도 꽤 높다. 엄청난 겨울 날씨에 눈물나게 추워서 옷을 4겹씩 껴입는데 “옛날에는 볼이랑 손이 탕탕 텄어. 요즘 추위는 추운 것도 아니야!”라고 콧방귀 뀌시는 어른들의 말씀에 머리가 아득해진다. 짐작도 안 가는 추위에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옛 길의 돌담이 그대로인 삼청동을 걷다가 갓 난로 꽁지가 보이는 전시부스에 몸을 녹이려 들어갔다. 우연히 들어간 부스에서는 옛날의 겨울을 기억하는 어른들처럼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었다.

디지털로 쓰는 엽서, 펜이 있는 갤럭시 노트4
전시 첫날 14°의 따뜻한 날씨는 성공적인 출발에 일조했다. 추운 날씨를 걱정했지만,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은 북적였다. 부스 설치기간은 3일 정도가 소요됐다. 공사는 응모기간부터, 컨테이너를 세우는 것까지 합쳐 약 2달간 준비했다. 흔히 생각하는 갤럭시 노트의 특징 중 하나는 S펜이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 S펜이 사용되는 것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느낌이 아닌 S펜으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들도록 일러스트를 표현했다. 그래서 프로모션에 래핑한 일러스트를 살펴보면 선으로 연결된 그림의 끝 부분이 S펜에 이어져 있다.

제일기획의 이승은 프로는 “겨울에 하는 야외 전시다 보니 눈, 비가 올까 봐 걱정했다”며 “보통 한국 기상예보는 1주일 전에 알 수 있는데, 야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날씨 정보를 확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2주 전의 날씨까지 볼 수 있는 외국 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했다”고 말하며 야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준비과정을 철저히 했다. 이어서 이 프로는 “프로모션이 예상보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받았다”며 “삼청동이라는 장소가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만약 다른 장소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면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다양한 디바이스에 전시되는 엽서 전 수상작들. 인쇄해서 걸어놓은 고리도 펜으로 그린 그림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부활한 아날로그적 감성
MBC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홍보를 많이 했다. 그중에 청취 연령대가 낮은 프로그램에서 홍보 멘트가 나가면 ‘엽서가 뭐예요?’라는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엽서 전을 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엽서라는 매체가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프로는 “지금 SNS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신기하다”고 말하며 그렇지만 “너무 빠르고 간편해진 사용법으로 사생활이 줄고, 대화가 줄어든 요즘은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면서 “MBC라디오 같은 경우에도 엽서가 오는 경우보다 편하고 빠른 iMBC 앱이나 댓글로 올리는 경향이 훨씬 크다”고 했다.

이번 프로모션의 전시 방법은 디바이스를 액자로 활용했다. 전에 진행한 갤럭시 노트 창작대전은 출력을 해서 액자 형태로 부착을 했었다. 이번에는 디지털이라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전국에 있는 수많은 디바이스를 모았다.
모은 디바이스를 이용해 한 액자에서 하나의 작품만 지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우수상 부문 10개 작품을 모두 넣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사람들이 볼 때 확대를 해 보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이런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어떤 계기로 엽서 전을 진행했느냐는 질문에 이 프로는 “S펜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라는 회의를 진행했는데, 10년 전 MBC에서 예쁜 엽서 전이라는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하더라”며 “회의에 참석한 사람 중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처음 본 영화부터 지금까지 본 티켓을 전부 가지고 있다가 모아서 배철수 음악캠프에 보냈다는 얘기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MBC에 처음 회의를 진행했을 때도 반응이 호의적이었다. 예쁜 엽서 전이 폐지된 이유가 엽서 사연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모바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점을 부각해 참여율을 높였다. 연령대는 20대 초중반이 많았는데 자체 엽서 전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었다.
글: 이선혜 기자, 자료제공: 제일기획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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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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