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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옥외광고센터와 공동기획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만듭시다”-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글 이선혜 2015-01-29 오전 10:10:36 |   지면 발행 ( 2015년 1월호 - 전체 보기 )



세월호가 미친 파장이 가장 큰 지역은 아무래도 안산시 단원구였다. 도시 전체가 상갓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 사업 대상지 중 하나인 선부3동 에서는 90여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지역에서 볼 때는 세월호 참사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90여 명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헤어나기 힘든 슬픔과 그로 인해 심각한 침체가 도시 전체를 휘감았다. 전환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 간판으로 도시의 표정을 바꾸자는 계획이 나왔고, 디자인을 통해 그 속에 유머를 담았다. 간판으로 슬픔에 빠진 구민을 위로하던 안산시 단원구를 다녀왔다.
글, 사진: 노유청 편집장, 자료협조: 단원구청, 한국옥외광고센터

2014 좋은 간판 달아 주기 사업

구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일대
규모  6개 건물 10개 점포 제작·설치
기간  2014년 6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비용  6,000만원

• 간판문화 선진화 캠페인
본 연재기사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와 월간《사인문화》가 간판문화 선진화와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공익성 캠페인입니다.

디자인과 유머를 통해 바꾼 도시의 표정
유머는 상당이 강력한 소구장치다. 그리고 슬픔을 덜어내기 가장 좋은 감정선이다. 안산시 단원구 간판개선에 가장 필요했던 건 유머코드였다. 세월호 이후 깊은 슬픔에 빠졌던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 유머였기 때문이다. 디자인 단계부터 유머와 위트를 고려했다. 이는 다른 지역 간판개선사업 사례와 확연히 다른 접근법이었다.
디자인 자문을 담당한 송주철 공공디자인 연구소 송주철 소장은 “간판을 통해서 도시의 분위기를 바꿔야 했기 때문에 디자인과 완성도가 중요한 사업이었다”며 “그래서 중간에 초기 디자인 안을 변경하고 새롭게 구성했다”고 답했다.

또 송 소장은 “옥외광고센터와 시공을 담당한 새암기획에서도 심혈을 많이 기울였고, 덕분에 다른 지역 간판 개선사업보다 결과물이 예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낡은 간판을 떼어내고 새것을 설치하는 성격이 아니라 침체된 도시의 표정을 바꾼다는 관점으로 접근 한 것이 성공적 이었다. 모든 간판에 점포의 스토리를 담으려고 시도했고 그것은 유머코드로 표출됐다. 특히 돼지마을 간판은 간판 하단에 레일을 설치해 움직이게 구성했다. 이는 새끼돼지가 어미돼지를 뒤따른다는 디자인 컨셉트를 조형적인 유머로 푼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원구청 도시주택과 조미선 주무관은 “선부3동이 세월호 참사로 90명 정도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이라 동네 분위기가 처져있었다”며 “사업 시작이 2014년 6월이었는데 세월호 유족들에게 감히 어떤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개선사업 대상 점포는 희생자가 아닌 곳으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또 조 주무관은 “이 사업이 신청하면 전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심사 단계를 거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선정기준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간판개선 이전 모습.


▲ 간판에 자 형태 조형물을 적용해 문구점 아이덴티티를 구체화 했다. 이는 상호를 읽지 않아도 문구점을 연상하게 한다.

민들레 홀씨처럼 동네 곳곳에 퍼진 새로운 간판
간판개선사업 초기에 전문가들은 “종래엔 사업방식이 소규로모 바뀌어야 하고, 민간주도형으로 가야 한다”고 진단했었다. 하지만 지금도 초기와 별다르지 않게 관 주도형 사업으로 특정 구역을 지정해 물량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획일적인 간판 양산과 몰개성이란 비판이 나오는 배경엔 이러한 사업 방식이 있다. 이번 안산 단원구 좋은 간판 달아주기 사업은 선부동 일대 점포 10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구역을 지정한 것이 아니라 점포를 선정해 진행한 것.

어찌 보면 동네 곳곳에 핀 꽃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부동 주민들이 개선한 간판을 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스스로 간판을 바꾸고 싶게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 조미선 주무관은 “아무래도 점포주들은 큰 간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설치 후 약간은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그리고 거리 전체를 통째로 개선한 것이 아니라 선부동에 10개 간판만 선정한 것이라 주변 점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주무관은 “시간이 지나면 점포주들이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선사례를 보고 간판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다른 점포들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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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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