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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변경 기업 속출 사인시장에 새로운 활력!
2005-11-01 |   지면 발행 ( 2005년 11월호 - 전체 보기 )

창간 10주년 기념 사인문화 캠페인
파이팅 사인 코리아⑪

이미지 변경 기업 속출, 사인시장에 새로운 활력!

사인업계에 최근 희망적인 뉴스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인업계 최종 소비자인 기업들이 사인 물량 발생을 예고하는 C.I., B.I., 로고, 심볼 변경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도 있지만 분명히 우리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경기침체와 과열경쟁으로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제 파이팅을 외치며 현장으로 달려 나가자.

SK그룹 등 대기업 간판교체 물량 쏟아져
기업들 사이에 심볼마크와 로고 변경 작업이 한창이다. 대부분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이미지 구축과 함께, 제2 도약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 최근 새롭게 태어난 기업 로고는 자연물을 형상화해 친근감을 더하고 천연색을 사용, 밝고 경쾌한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우리 사인업계 역시 늘어나는 제작물량으로 인해 더욱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은 바로 SK다. SK그룹이 98년 ‘선경’에서 SK로 사명을 통합한 지 7년 만에 심볼을 바꾸게 된 것은 그룹의 글로벌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부터 최태원 회장이 브랜드 경영을 강조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본 구축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SK 측은 글로벌시장 확대에 따라 브랜드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행복날개’라고 명명한 새로운 심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다보니 SK 알파벳 두 글자만으로 상표권을 보호받을 수 없어 새로운 로고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본래 마름모꼴 심볼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심볼이 SK를 부각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SK주유소나 SK텔레콤 대리점 간판 등에는 모두 알파벳 SK 두 글자만을 사용해 일반인에게는 잊혀왔다. SK 측은 “국내에는 SK를 널리 사용해 두 글자만으로도 상표권을 인정받지만 해외에서는 상표등록이 안된다”며 “마름모꼴 심볼을 쓰면 되지만 기왕이면 새롭고 산뜻한 로고를 쓰자는 이유에서 개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4월부터 행복경영이라는 컨셉트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면서 신규 로고 개발도 동시에 추진해왔다. 세계적인 C.I. 전문회사인 립핀컷머서에 의뢰해 지난 8월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107개국에 상표출원까지 마쳤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립핀컷머서는 국내 삼성과 두산 등 기업 로고를 제작한 전문기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간판 교체 비용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앞서 새로운 그룹 사명을 짓고 간판 교체작업을 한 GS칼텍스가 약 500억원 정도를 소요한 것을 보고 예산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11월부터 새로운 로고와 심벌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국에 있는 3,000여 개 SK주유소 간판을 교체하는데 800억원과 SK텔레콤 대리점 간판 교체작업에 400억원 예산을 확보해 3년 동안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로고 교체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했는데 조순 사외이사가 ‘유능제강(柔能制剛ㆍ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라며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전면적인 C.I. 개편작업 추진하는 기업까지
국내 최초 간장 회사인 샘표식품은 내년 창사 60주년을 앞두고 C.I.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59년간 사용한 로고 ‘泉’을 현대식 한자나 한글로 바꿀지, 아니면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영문을 사용할 것인지 등을 놓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샘표식품 측은 “1946년 간장 회사로 출발한 샘표가 글로벌 식품 회사로 변신한 만큼 이에 걸맞은 기업 이미지 작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손해보험사인 동양화재도 지난 9월 4일 55년 만에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바꾸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했다. 메리츠화재 측은 “중장기적으로 은행·투신 등 각종 금융업을 총괄적으로 운영하는 금융그룹을 꿈꾸고 있다”며 “이를 위해 회사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로고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 조선화재로 출발한 뒤 50년 동양화재로 이름을 바꿨다.
속옷 전문기업 쌍방울 트라이도 최근 B.I.를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새로운 트라이 B.I.는 부드러운 파란색 로고에 밝고 경쾌한 색을 강조한 점 4개로 구성했으며, 부드럽고 편안함을 강조했다. 학생복 전문회사 아이비클럽은 담쟁이 넝쿨을 브랜드 로고화한 새로운 B.I. ‘해피 아이비(Happy Ivy)’를 선보였다. 새 B.I.는 기존 딱딱한 영문 로고 타입에서 ‘1318 세대’들의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아이비’ 넝쿨을 그대로 살려 생동감 넘치는 생명체로 표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단순히 로고나 심볼교체가 아니라 전면적인 C.I. 개편에 나섰다. 내년 4월 창립 60주년을 맞는데다 올해 파업에 따른 이미지 손실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파업으로 아시아나항공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은 데다 유가급등으로 그룹이 비상상태”라며 “추가적인 비수익 노선 감축 등 군살빼기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금호아시아나 현재 로고는 20년이 넘어 시기적으로도 바꿀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올 성수기 파업으로 배우 겸 CF스타인 다니엘 헤니를 보조 모델로 한 새 광고를 뒤늦게 내보냈지만 생각보다 효과를 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로고 디자인은 미국 디자인회사인 ‘랜도`’가 맡기로 했다. 랜도는 세계적인 C.I. 전문업체로 금호아시아나그룹 현 로고를 디자인한 곳이다. 랜도는 20여 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로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한국시장에 알려졌다. 최근 GS칼텍스 휘발유 브랜드와 대한항공 C.I. 작업에 참여했으며, 95년 LG그룹과 코카콜라, GE의 C.I.도 맡았던 회사다.

사인업계 파이팅 분위기 조성 필요
이뿐만이 아니다. 금융기관 역시 합병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어 사인업계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신한ㆍ조흥 통합추진위원회가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통추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합병 준비 현황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토론을 벌인 뒤 신한금융그룹이 세계 유수 선진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은행 사업라인의 유통채널이 확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만장일치로 합병을 결의했다. 통합은행 명칭은 직원들의 정서와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가치 관점에서 접근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병주 신한ㆍ조흥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회의 직후 “오늘 통합추진위원회가 합병을 결의한 만큼 향후 통합추진과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통추위의 주요 아젠다 못지 않게 통합은행이 선진 금융기관과 맞겨룰 수 있는 세계적인 우량은행이 될 수 있도록 통합추진위원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 이 정도면 사인업계가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야 할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업 심볼마크를 바꿨는데 사인 물량이 없을 리 만무하고 그 양도 만만치 않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C.I. 변경이나 기업합병은 더할 나위 없다. 문제는 우리 업계의 적극적인 대처다. 가만히 누워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면 아무 것도 손에 넣을 수 없다. 물량 확대에 따라 업계 전체적으로 ‘파이팅’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다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파이팅! 사인 코리아!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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