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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OOH학회 2013 옥외광고정책 세미나
글 이석민 2013-11-01 |   지면 발행 ( 2013년 11월호 - 전체 보기 )

 REPORT



간판개선사업, 변화 필요한 시점

한국OOH학회 2013 옥외광고정책 세미나





"간판개선사업은 100년의 사업입니다"

'한국OOH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탄생한 한국옥외광고학회가 '2013 옥외광고정책세미나'를 지난 9월 27일 국민대학교 국제학술회의장에서 '옥외광고에서 OOH 광고로-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간판개선사업.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었다. 발표자는 김정수 한국옥외광고정책연구소 소장, 토론자는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교수, 김영배 콜커스 대표, 엄창호 한국옥외광고센터 부장, 진홍근 경남대 교수 등이었다.

신일기 교수는 토론을 시작하면서 유럽과 우리나라는 도시 형태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업종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출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간판개선사업은 단번에 간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100년의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도시 환경과 업주의 입장 등을 고려해서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간에 얽매여서 진행되는 간판개선사업은 치명적인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꼬집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했다.

실제로 한 지자체가 간판개선사업을 위해 예산을 확보한 뒤 사업을 진행할 경우 보통 4월~5월 사이에 실측을 진행하고 그 후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득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9월 경 디자인 및 소재 등의 선택이 완료되고 10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서 11월 또는 12월초에 사업 구간의 간판개선사업이 마감돼야 한다. 이 같은 시간의 제약은 현재 지자체 별로 보통 1명 또는 2명인 옥외광고물 담당자가 모든 일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신 교수는 이에 따라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로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교육, 둘째로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간판개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필요한데,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들이 부족하다"라며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 앞으로도 간판개선사업의 선진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간판개선사업이 잘됐다고 평가되는 곳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줄 수 있는 혜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사기 증대 및 보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실제 현장의 많은 옥외광고물 담당 공무원들은 1~2년 내에 타부서로 옮겨가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옥외광고물 담당자는 첫 부임 때부터 주민들의 민원에 시달리는 매우 열악한 부서다.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간판개선사업.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발표자로 나선 김정수 소장은 간판개선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고 비판도 받고 있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도시경관이 나아졌고 무질서한 간판이 개선됐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LED 조명 간판으로 인해 전력 소모량이 매우 낮아졌고, 태풍 등 자연재해로 간판이 추락하는 경우가 감소해 시민 안전 확보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소장 역시 간판개선사업이 관주도로 펼쳐지다보니, 시민의 혈세로 특정 구역 업소의 간판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김 소장은 "지역적 특성의 고려 없는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간판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라며 "특히 간판이 노후화되면, 스스로 고쳐야하는데 일부 업주들은 '구청이 공짜로 고쳐줄 것이니 기다리자'라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되고 있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서 "그러나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간판의 디자인이 모두 획일화됐다고 몰아세워선 안된다. 과거 플렉스 간판시대에도 디자인이 다양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도덕적 해이와 간판의 디자인 다양성 확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제의 토론자로 참여한 김영배 콜커스 대표는 간판개선사업은 서울에서 1999년 처음시작된 사업인데, 긍정적인 면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플렉스로 획일화됐던 소재가 다양화 됐고, 간판의 개수과 크기 등이 작아져서 거리가 쾌적하게 됐다는 점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간판개선사업은 '개선'돼야 한다"라면서
"디자인업체 선정 방식이 '입찰'인데, 이는 개선돼야 하며 특히 간판개선사업 완공 거리를 2년 뒤에 찾아가보면 다시 수많은 불법간판과 크기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어 사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선 진홍근 경남대 교수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정해진 예산 내에서 많은 간판을 개선하다보니 소재가 불량하고 디자인 수준이 낮다"라며 "LED 채널 사인이라는 단순한 방법 외에 더 다양한 간판을 장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점주들의 생활형 간판과 기업들의 간판은 구분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공무원들 스스로도 쉬운 길을 가기보다는 고민에 고민을 더해 더 나은 간판개선사업이 되도록하는 아이디어와 정책을 찾아야한다"라고 충고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전광방송협회와 (주)OTV네트웍스가 후원하고 한국OOH학회(구 한국옥외광고학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가 주최했다.

1부는 OOH광고의 범위와 역할, 2부는 OOH광고의 효과에 대한 연구 및 사례, 3부는 OOH광고의 제도와 정책, 4부는 OOH광고의 미디어크리에이티브 전략과 사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글, 사진: 이석민 편집장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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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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