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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10년 사인문화 10년①
2005-02-01 |   지면 발행 ( 2005년 2월호 - 전체 보기 )

그때 그 이야기/창간 10주년 기념

세월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
오는 12월이면 《사인문화》가 창간한지 10년이 된다. 《사인문화》는 10년 동안 변함없이 사인업체들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업계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때까지 발간한《사인문화》만 봐도 과거 10년간 사인업계 이슈들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업계 전반에 걸쳐 많은 이야기들을 다뤄왔다. 본지는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다뤄온 화제기사나 인물들을 다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이번호는 추억의 인물 을 만나보기로 한다. 그 주인공은 지난 1997년 10월호‘사인과 사람들’ 코너에 소개된 적이 있는 ‘세림애드 장도환 사장과 그 가족들’이다.

아내, 동생과 동행하는 사인여정
1997년 10월호에 세림애드(당시 상호, 현재는 싸인 앤 디자인 진양) 장도환 대표와 함께 일을 하는 아내와 동생의 하루 일과를 본지 기자가 동행해 살펴보는 기사였다.
장 대표는 1992년, 1993년 2번 부도가 났지만, 아내와 동생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재기한 모습을 다뤄 가족간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적극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아내와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동생, 느긋하고 신중한 장 대표가 합심해 만들어내는 사인 하모니. 그들의 현재 모습이 궁금하다. 7년 전 세림애드 사람들을 추적해봤다. 이들을 통해 지난 10년간 우리 사인업계 애환과 발전과정을 단편적으로나마 조명해보자.
여전히 아내와 동생과 함께
장도환 대표(53세)와 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수소문해본 결과, 세림애드에서 싸인 앤 디자인 진양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당시 경기도 하남에 설립한 공장으로 사업 근거지를 옮겨 있었다.
유난히 볕이 좋은 1월 어느 날, 약간 들뜬 기분으로 하남으로 향했다.
기자를 알지 못하지만《사인문화》라는 연결고리 때문인지 장 대표와 동생 장신환 부장은 반갑게 맞아줬다. 먼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에 실렸던 기사를 장 대표와 장 부장에게 보여주자, 감회가 새로운 듯 흐뭇한 미소를 날린다.
장 대표는 지난 1982년에 서울 을지로 좁은 사무실에서 사인업을 시작했다. 사인업에 종사한지 25년이나 된, 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사인에 청춘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사인인생은 파란만장하다. 1992년, 1993년 2번에 걸친 부도에 이어 지난 98년 IMF 때도 한차례 사업 부도를 맞았다. 늘 그에게 힘이 됐던 부인과 동생은 또 그에게 강력한 힘이 돼줬다. 97년 당시 하남에 공장을 짓는 등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한데다가 외환위기까지 겹쳐 약 7억 원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이때, 얼마나 좌절했는지 몰라요. 내가 고집 부려서 공장만 안 지었더라면 부도도 안 났을 텐데…. 가족들 고생도 안해도 되고, 늘 미안한 마음뿐이죠. 그리고 묵묵히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라며 씁습하게 웃으며 말한다.
당시 그는 반 폐인이 되어 의욕도 없이 3년 동안 일도 손에 놓고, 방황했다고 한다. “3년 동안 정말 힘든 시기였지요. 뭐, 3년 정도 방황하다가 ‘내가 이래서는 안되지’ 라고 마음을 다시 다잡았습니다. 그리고는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정리해 부채를 전부 청산하고는 하남 공장에서 싸인 앤 디자인 진양이란 새 사인을 걸고 새롭게 출발했죠”라며 결연하게 말한다. 늘 압박하던 빚을 청산하고 나니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한다. 재기한 그는 직접 영업도 하고, 현장에도 나가는 등 전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그러자, 차차 사업이 정상화하고, 사람들도 일을 많이 맡겼다. “제가 3년 동안 방황해서 안 보이다 다시 나타나니, 주위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더군요. 너무 고맙죠” 라고 이야기한다.
“한 10년은 문제없어요”
부도 후 변화는 작은 일이라도 저기 부산 등 먼 지방이라도 주문 의뢰가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설사 돈이 안되더라도 성실하게 하나하나 하다보면, 그 고객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이다. 또 납기일은 철통같이 지킨다고 한다. 20년 넘게 이쪽 일을 해오면서 철칙같이 지킨 것이기도 하다.
현재는 실내외 사인, 전시회 사인, P.O.P.용품 등을 제작하고 있다. 많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공장도 있기 때문에 외주처리 없이 모든 작업을 자체 내에서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제작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다.
인터뷰 도중 부인 최경애 씨가 외출했다가 돌아왔다. “벌써 10년이라, 세월이 참 빠르네요. 이제 저는 잔심부름만 해요”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여전히 싸인 앤 디자인 진양의 살림살이를 맡아 하고 있다.
여전히 장 대표와 그 자족들은 모자라는 부분은 채워가면서 같이 일하고 있었다. 최경애 씨가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고비도 함께 넘길 수 있었고, 또 동생도 지난 98년에 좌절에 빠진 형을 대신해 일을 했다. “요즘은 70세까지도 일하는데, 뭐 나야 한 10년은 문제없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장 대표를 보면서 낙천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장 대표는 사인과 인연을 맺고 파삭파삭한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잘 이겨내고 앞으로 10년은 더 해야겠다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가 이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위기 때마다 든든한 원군이 되어준 가족이 옆에 있었기에 극심한 풍랑도 이겨낼 수 있었으리라.

박선화 기자 psh@signmunhwa.co.kr

박스기사
알아보아요!《사인문화》이모저모
시대흐름에 맞춰 제호 3회 변경, 혁신호 2회 단행
1995년 12월 창간호를 내고, 2001년 6월 혁신호를 냈다. 내용과 편집구성을 새롭게 바꾸고 제호도 바꿔 기존보다 새로운 느낌을 줬다. 그리고 2002년 4월호 때 제호를 새롭게 바꾸고, 편집구성을 조급 변화를 주고, 표지 등을 새롭게 꾸몄다. 그리고 지난 2004년 10월, 혁신호를 내 《사인문화》를 새롭게 바꿨다. 창간 이래 고수해왔던 중철제본에서 에서 무선형 제본으로 바꾸고, 세로를 늘려 와이드한 판형, 제호 변경,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편집 구성과 내용으로 업계에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게 《사인문화》는 시대 흐름과 고객 니즈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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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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