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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피플-김정수 前서울시 공공디자인과 광고물정책팀장
글 이석민 2013-09-02 |   지면 발행 ( 2013년 7월호 - 전체 보기 )



"20여 년 간 옥외광고물 담당, 보람되고 행복했다"

-김정수 前서울시 공공디자인과 광고물정책팀장


20여 년간 옥외광고물과 관련해 한 우물만 파온 김정수 서울시 공공디자인과 광고물정책팀장이 지난 6월30일을 기준으로 퇴임했다. 김 팀장은 1993년 옥외광고물과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옥외광고물 산업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달려왔다. 김 팀장은 앞으로 민간인 신분으로 옥외광고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문 지식과 개인적 노하우를 업계에 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를 위해 '옥외광고물정책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그를 만나 우리나라 옥외광고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들었다.

글 이석민 편집장/ 사진 엄태영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옥외광고물 부서 담당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기피 1순위라고 한다. 왜 이  분야에 청춘을 바쳤나?

-옥외광고물 관련 부서는 매우 힘든 부서다. 승진도 늦고(웃음), 대접받는 자리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전문가가 전무(全無)한 분야다. 이를 달리 말하면 힘든 부서인 만큼 기회가 많고 조금만 노력하면 나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특장점도 있다. 실제로 내가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다보니, 업계로부터 존경도 받게 되고,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1993년 처음 옥외광고물과 인연을 맺었는데, 매우 행복하다.

▲과거와 현재의 옥외광고물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느끼나?

-과거엔 광고업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옥외광고물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최근엔 간판 등으로 대표되는 옥외광고물이 도시의 미관을 크게 좌우하는 하나의 공공개념이라는데 광고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시민 의식이 향상됐다. 특히 해외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는 외교관 또는 대기업 주재원들이 우리나라에 돌아왔을 때 깜짝 놀란다고 한다. 서울의 거리가 놀랍도록 청결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에선 2005년 께부터 간판개선사업이 시작됐는데, 당시엔 반발이 엄청나게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의 변화를 체감한 사람들이 많아져 과거처럼 무작정 반대하는 사람은 드물어졌다.


▲옥외광고물 산업의 경기가 많이 나빠졌다고 한다. 원인과 극복 방안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경제의 고속 성장은 1997년 IMF 이전에 끝났다고 봐야 한다. 1997년 이후엔 저성장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의 일부 관계자들은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듯 하다. 과거 장사가 잘되고, 일거리가 많았던 시절과 자꾸 비교하다보니, 지금이 어렵게 느껴지고 더 힘들게 생각되는 것이다. 지금은 무한 경쟁 시대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자신의 특기를 살려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생존할 수 있다. 옥외광고물 시장은 소비자의 니즈와 패턴이 매일 변화하고 있다. 변화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점은 수요와 공급의 경제 논리인데 현재 옥외광고물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다. 사과는 한 알인데, 나눠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지금 굉장히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구조조정이 되어 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살아남은 자들끼리의 새로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옥외광고사 자격제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전문 자격증 제도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정정당당한 수준 높은 사업자들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인데, 예상보다 활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 원인을 제대로 찾아내 개선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옥외광고물정책 담당자로서 옥외광고업계 종사자들과 갈등도 많았을 텐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제도가 등장하면, 그것이 내 사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렇기에 항상 귀를 열고 눈을 뜨고 어떤 정책이 준비되는지를 내다보고 있어야 한다. 정책이 만들어진 뒤에야 항의하고, 비난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 평소에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정부가 만들어낼 수 있도록 건의하거나 당위성을 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옥외광고인들은 이 점이 부족해 보인다.

또 국내 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해외 시장에 도전해달라는 말도 하고 싶다. 내수 시장은 한계가 분명히 있다. 좋은 제품으로 좁은 국내 시장에서만 아웅다웅 싸우지 말고, 해외에서 전투를 벌이길 바란다. 유럽과 미국 등 엄청나게 큰 시장이 있다.


▲마지막으로 은퇴 후 계획은?

-옥외광고물 산업과 관련된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는 등 민간인 자격으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옥외광고물정책 연구소'를 만들어, 옥외광고업 종사자들에게 내가 가진 자료와 전문 지식을 나눠 줄 예정이다. 공무원 신분이었을 땐 업계로부터 자문 요구가 왔을 때 조심스러워 대부분 사절했다. 하지만 이젠 자연인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컨설턴트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옥외광고물 선진화를 위한 교육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스 기사>

김정수 前 서울시 공공디자인과 광고물정책팀장 약력

1993년 서울시 옥외광고물 법규 및 제도 담당(팀장),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령?조례 개정 주관

1994년~2013년 옥외광고산업자 및 담당공무원 법규 강의

2000년~2003년 서울시 '광고물 관리개선' 연구(서울시립대) 기획 및 추진

문화체육관광부 공간문화개선 TFT 자문위원

저서

'옥외광고물 등 관리 법규집'

'옥외광고사 학과시험 해설집'

'옥외광고물 관리편람'

'한권으로 끝내는 옥외광고사'

'옥외광고학원론'

'옥외광고물 법규의 이해'

'국가공인 옥외광고사' 등 다수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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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옥외광고물 김정수 공공디자인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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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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