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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간판 전성시대, 아이디어가 답이다
글 이석민 2013-09-02 |   지면 발행 ( 2013년 8월호 - 전체 보기 )

 테마스페셜

보조간판 전성시대

국내 간판 시장은 약 7~8년 전부터 시행되어 온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크기가 작아지고, 사후 서비스 빈도가 적어지면서 간판업체들의 수입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작아진 주간판을 대신하는 다양한 사인물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돌출간판과 배너게시대, 입간판, 에어간판, LED소형전관판 등 점포주들은 자신의 가게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광고물을 추가로 선택하고 있다.

글?사진 이석민 편집장


보조간판이란 무엇인가?

간판의 사전적 의미는 상점, 영업소, 기관 등에서 그 이름과 업종, 판매하는 품목 따위를 문자 또는 문양을 활용해 사람들의 눈에 잘 띄도록 전면에 걸거나 붙이는 표지판을 뜻한다. 즉 간판은 점포의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 할 수 있다. 보조간판은 이러한 주간판의 역할을 보조해주는 사인물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점포의 전면에 내세운 간판 외에 돌출(포인트) 간판 및 배너게시대, 입간판, 에어간판, LED소형전관판 등을 지칭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국어사전엔 보조간판이라는 단어는 현재 없다. 사인업계에서만 사용되는 전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보조간판 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도시는 물론 지방의 작은 마을까지 보조간판을 활용하지 않은 점포는 거의 없을 정도다. 보조간판은 음식점 또는 노래방 등 특정업소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안경점, 체육시설, 학원, 마트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각 업종별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생존하기 위해선 자신의 점포를 많이 알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엔 보조간판 경쟁이 가장 심한 업종 중에 하나다. 1997년 IMF 이후 도시 근로자들이 정년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은 이미 당연시 되고 있는 가운데, 해가 갈수록 자영업자들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보조간판 전성시대인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2년 8월 550만명 정도였던 자영업자의 수는 같은 해 12월 조사에서 571만8,000여명으로 단 4개월 여 만에 2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약간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4개월 여 만에 20만개의 점포가 추가로 생긴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수익률은 감소될 수 밖에 없는 벼랑에 내몰리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사업체 연령별 현황 및 특성' 보고서를 보면 업종별 평균 생존기간이 등장하는데,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체(노래방, 당구장, 헬스장 등)은 4년1개월, 음식업과 주점업은 5년1개월, 부동산 및 임대업이 6년11개월로 나타나고 있다. 이 통계를 보면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종과 음식?주점업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경쟁 상황에서 약간은 동떨어져 있을 것 같은 병원도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4년간(2009년~2012년) 조사한 '건강보험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의원의 경우 4년간 연 평균 1,500개가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는 2009년 643개소, 2010년 737개소, 2011년 730개소, 2012년 854개소가 폐업하는 등 해가 갈수록 폐업하는 치과병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데이터는 어떠한 분야건 자영업자들은 힘겨운 생존 경쟁을 매일 치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광고를 강화할 수밖에 없고, 그 와중에 보조간판은 점포주 입장에선 최고의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단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단지를 뿌려 가게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가게가 고객에게 눈에 잘 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때문에 주간판 외에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보조간판 전성시대가 열리게 된 요인은 또 하나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화된 간판개선사업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간판개선사업이 이젠 전국 방방곡곡 읍 단위 지역에도 간판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간판개선사업은 쾌적한 거리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정부 및 지자체가 주도하면서, 큰 비용을 들여 야심 차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적 사업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채널사인 위주로 획일화되다 보니, 이에 대한 반발로 인한 점포주들이 보조간판을 선호하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간판개선사업이 본격화되기 이전엔 플랙스 간판이 대부분이었다. 플랙스 간판은 크고, 측면 시인성이 좋고 형광등이 플랙스 간판 전체에 삽입되기 때문에 야간에 점포 전면과 거리를 모두 밝히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채널사인으로 교체된 뒤엔 글자 내부에만 LED가 장착되는데다, LED가 가진 특성상 빛이 퍼지기 보다는 직진하는 성질이 강해 야간엔 점포의 전면과 거리가 어둡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채널사인은 글자의 크기는 작아지고 두께는 두꺼워짐에 따라 거리를 걸으며 측면을 올려다 봤을 때 어떤 업종의 가게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주들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을 구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간판개선사업 후 지도가 잘 돼 보조간판을 달지 않는 상업지역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해 집창촌이 사라지자 그 풍선 효과로 상업지역은 물론, 일반 주택가로 유사 성행위, 성매매 장소가 확대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간판개선사업으로 간판의 크기가 줄어드는 대신 보조간판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보조간판은 자영업자들이 목숨을 걸고 점포를 살리려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무조건 단속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앞으로도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판단했다.

보조간판 시장 현황과 특징

돌출간판

돌출간판은 '포인트 간판'이라고도 불린다. 주간판 옆 또는 점포 건물 벽에 원형 또는 네모 모양으로 제작해 장착한다. 주로 PET 소재를 사용하는데 스테인레스가 사용될 때도 있다. PET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소재의 가격이 저렴하고, 성형 제작을 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재활용도 가능하다. 광원은 주로 형광등을 99% 사용된다. 가끔 LED가 삽입되기도 하는데,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LED가 들어가게 되면 제품의 가격이 높아져, 판매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돌출간판 제작업체들은 주문을 받으면 완제품을 포장해서 택배로 보낸다. 100개 정도 물량을 수주했을 경우 일주일 이내로 납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출간판에 사용될 이미지와 글 등은 원청업체에서 프린트해 붙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형태는 네모 모양보다는 원형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애드 서재호 대표는 "돌출간판 또는 포인트 간판 시장은 간판개선사업 이후에 불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널사인으로 글자가 작아지면서 포인트 간판을 원하는 사업주가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돌출간판이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사업이 위축됐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엔 대로변 가게들도 포인트 간판을 많이 의뢰했지만 최근엔 뒷골목 등 상업지역에서 많이 찾는다는 의견이다.

우진애드 김진형 대표는 "돌출간판 시장의 단가가 많이 내렸다. 플랙스 간판 시절엔 돌출 간판도 크기가 컸기 때문에 금액 단위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크기가 작아져, 단가가 많이 내려가 남는 것이 많지 않다. 또 소비자들이 가장 싼 제품만 원하기 때문에 고급화하기에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중립적인 의견도 있다. 간판개선사업 이전이나 이후나 돌출간판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하다는 것이다. 한 가게에 돌출간판이 있으면 다른 가게도 돌출간판을 달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태광애드 이대수 대표는 "돌출간판 시장은 제조 업체간에 단가 경쟁이 심해 마진이 낮다는 것이 문제이지, 시장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돌출간판 시장은 점포수와 비례한다고 본다. 단,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고급시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장에선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 있어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원형과 네모형을 탈피한 다양한 모양의 클래식 형태의 돌출간판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진LED가 제작한 클래식 돌출간판은 귀족풍의 주물 걸쇠와 하트, 각타원, 방패 모양으로 점포의 분위기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예맥조형연구원도 유럽형 고급이미지를 형상화한 돌출간판을 선보이고 있다. 나무, 돌, 쇠 등 다양한 질감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무게가 가벼워 혼자서도 시공이 쉽다. 디자인의 품격이 깊어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배너게시대/입간판

배너게시대와 입간판의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금액으로 산정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우선 배너게시대는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들은 거의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규모 점포 이외에도 대형 건물 등에도 안내 사인으로 사용되는데다, 대형 마트, 종합병원, 백화점, 학교, 교회, 관공서, 행사장 등에서 모두 사용되고 있다. 오히려 배너게시대가 사용되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다.


배너게시대는 실사출력장비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0년대 중반부터 성장한 시장이다. 배너게시대의 종류도 많다. X배너(단면?양면), Y배너(단면?양면), I배너, 가로등 배너 등 다양하다. 배너게시대를 어깨에 메고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제품도 있다. 입간판은 철제 A형, 플라스틱 A형, 물통형(사람형, 스마트형) 등 다양하다. 배너게시대는 주로 PET 소재에 이미지를 실사출력해 장착한다.

배너게시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이동성이다. 아랫부분에 물통이 있는데, 분리가 가능하다. 이동 시켜야 할 때 물통은 그대로 두고, 출력된 이미지만 뽑아서 옮기면 된다. 물통을 옮겨야 할 땐 물통의 물을 비워버리면 가벼워지기 때문에 손쉽다. 광고효과도 크다. 음식점의 경우 주요 메뉴 또는 신메뉴의 이미지, 가격을 표시할 경우 지나가는 손님들이 판단한 뒤 입장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점이 아닌 다른 업종에서도 마찬가지다. 할인 이벤트 또는 신상품이 출시됐을 때 배너게시대를 통해 표현하면, 그 어떤 광고보다도 효과적인 측면에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싼 가격이다. 점포주 입장에서 10만원 이하의 투자비용으로 고퀄리티의 이미지 및 문구를 삽입한 광고물을 6개월 가량 꾸준히 가게 전면에 세울 수 있다는 것은 가격 대비 효과를 봤을 때 엄청난 이득이 되는 셈이다.

배너게시대를 제작하는 업체는 전국적으로 어림잡아 50~70군데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인이 불가능하다. 영세업체들이 난립해 있는데다, 중국산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들도 많이 생겨났고, 창업과 폐업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배너게시대가 처음 등장했던 10년 전 쯤엔 제작회사가 많지 않아, 마진율이 좋았지만 현재는 가격이 급락해 있어 마진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씨투엔케이 조양현 대표는 "배너게시대 시장은 크다. 수요도 꾸준하다. 배너게시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보통 3~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 되면 교체한다. 한번 사용 후에도 계속적으로 이용한다. 특히 패션 매장, 화장품, 커피전문점 등은 계절별로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그 수요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배너게시대는 주로 실외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외용의 경우 시간이 오래 지나면 햇빛에 의해 변색이 오고, 바람에 의해 넘어지면서 물통 또는 폴대 등이 이상이 생겨 신제품으로 교체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청산피오피아의 전영선 대표는 현재의 배너게시대 시장이 무척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이 단가 공지를 공개적으로 언론 광고를 통해 진행하면서, 같이 죽자라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버렸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배너게시대 시장은 큰데, 먹을 것은 없는 시장이 됐다"라며 "제작업체들도 너무 가격 경쟁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중국산 저가 모델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이 흐려졌다"라며 "하지만 싼 만큼 불량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가 제품들로 인해 배너게시대 시장 전체가 신뢰를 잃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국보애드산업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배너게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 회사측은 R배너, F배너, S배너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회전 베어링과 스테이크 베이스를 활용해 바람에 절대 쓰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사 출력된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양면에서 모두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국보애드 윤보선 이사는 "매시천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와와도 감기지 않고 바닥에 코어를 박기 때문에 바람에 넘어지거나 사람이 밀어도 넘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조만간 해바라기, 별 등의 다양한 디자인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입간판 시장도 배너게시대 시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입간판은 주로 건설 현장에서 안전표지판으로 많이 사용돼 왔지만 지금은 부동산 또는 휴대폰 매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인업계에선 플라스틱 A형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물통형의 사람 모양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입간판은 주차금지용 표시를 겸할 수 있어 주차로 인해 자신의 점포가 가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점포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성안전표지의 유제석 대표는 "입간판 제작업체들도 너무 많아져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최근엔 거북이 디자인을 업계 최초로 제작해 시장에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하고, 제품의 퀄리티 역시 확실한 차이를 보여야 업계에서 오랫동안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에어간판

에어간판은 에어라이트 또는 풍선광고 등으로 불린다. 천에 이미지를 전사로 출력한 뒤 재봉을 하고 그 속에 바람을 넣어 세우는 간판이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쯤 상업지역에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해, 지금은 광범위하게 대중화된 중요한 보조 간판 중 하나다. 크기가 보통 2m 정도인데다 속에 전구가 들어있어 야간에도 멀리서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도 손쉬워, 점포주가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단 전선 코드가 닿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대로변 뒤쪽에 있는 상가의 경우 위치적으로 영업이 매우 불리한데 에어간판을 대로변 앞에 세워두면 약점이 보완되는 장점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뒷골목에서 영업하는 업종의 경우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딱 두개 있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대로변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전단지를 뿌리거나, 아니면 대로변에 에어간판을 세우는 것이다. 금전적으로 에어간판을 세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에어간판은 점포주들이 구입할 때 보통 25만~3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에어간판의 수명은 큰 문제가 없는 한 2~3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액 대비 광고 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에어간판은 야간에 손님이 많은 업종에 주로 사용되는데, 노래방, PC방, 술집, 고깃집 등에서 선호하고 있다.

에어라이트 이준호 대표는 "수 백 만원짜리 간판 하나보다, 에어간판 하나가 낫다고 하는 점포주들이 많다"라며 "홍보 수단으로는 에어간판을 따라 올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 이 시장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크다 보니 업체들도 너무 많이 생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에어간판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고 하면 에어간판을 처음 만든 업체들은 돈을 많이 벌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왜냐면 10년 전 엔 노래방 외엔 그다지 에어간판이 사용되지 않았고 가격이 비싸, 수요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처음에 시작했던 업체들은 큰 돈이 안되자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게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뒤늦게 이쪽 시장에 들어온, 자재상 또는 기존의 업체에서 독립해 나온 직원들이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에어간판이 노래방에 이어, PC방, 고깃집 등에서 모두 사용하게 되면서 수요가 수 십 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솔에어의 김종민 대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경기가 불경기로 접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 졌다. 이에 따라 옆집에서 하면 나도 한다는 식으로 에어간판 주문이 엄청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다인에어탑 김주일 대표는 "단속 때문에 일부 점포주들은 갖고 싶어도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에어간판은 이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점포에 적용되고 있어 수요는 지금 엄청나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에어간판을 탈피해서 조형물로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벌룬코리아는 요리사, 삐에로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해 단순한 사인물로 사용되기 보다는 회사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는 에어간판을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 이형래 대표는 "전자 제품 업체 또는 대형 식당 등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크기가 다양하다 보니 이벤트 행사업체들로부터 내려오는 오더가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에어간판 하나만 가지고는 현재 시장이 너무 경쟁이 치열해 적정 마진이 보장되지 못해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ED소형전광판

LED소형전광판은 최근 기술이 많이 진보되면서 사용이 증가되고 있는 보조간판 중 하나다. 과거엔 단색만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3색 3D 전광판이 등장하면서, 보다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또 과거엔 햇빛이 강할 땐 백색은 반사가 심해 시인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극복하고 있어 단점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 같은 발전으로 인해 LED소형전광판을 이용한 전자 현수막 또는 전자 게시대도 서울 일부 지역 및 지방 도시 중 일부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LED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저렴하고, 일반 현수막은 새로운 문구나 글귀를 추가할 때마다 현수막 교체 비용이 들어가지만, 전자 현수막은 이 같은 유지 비용이 추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 특히 일반 현수막은 교체할 때 재활용이 거의 안되고, 코팅액의 미세한 분진이 공기 중에 분해돼 공해요인이 된다는 점 때문에 전자 현수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극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ED소형전광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상업지역이다. 주점과 음식점의 수요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당구장, 안경점, 병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LED소형전광판의 가장 큰 장점은 시인성이다. 점포주가 원하는 다양한 문구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고 야간에 멀리서도 보인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배너게시대 또는 현수막 등은 신제품이 나오거나, 할인 행사를 해야 하는 경우엔 교체해야하지만 LED소형전광판은 문구를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포트 임용혁 실장은 "LED소형전광판은 초기 비용은 타 보조간판에 비해 비쌀 수 있지만 사후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라며 "지금은 과거에 비해 LED소형전광판의 가격이 많이 내려 부담될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점포주들 입장에선 주간판인 채널사인이 가진 단점이 크기 때문에 최근 LED소형전광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LED소형전광판 시장이 장밋빛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애드텍 한만균 대표는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LED소형전광판 시장이 주춤하다고 본다. 대로변에 있는 점포주들은 법적인 문제로 인해 소극적이 되기 때문이다"라며 "또 가격을 흐리는 일부 업체들로 인해 상당히 가격 경쟁이 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게 경쟁하려는 업체는 과거에 비해 어려워졌다"라고 꼬집었다.

애드원엘이디의 박영철 대표는 "LED소형전광판의 경우 법적인 테두리 내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최근엔 저가형 불량 중국산 LED소형전광판이 들어오면서 시장을 흐리고 있고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는데,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LED소형전광판 시장은 여전히 큰 시장이며 전진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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