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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고 있는 휴가지 사인
2005-09-01 |   지면 발행 ( 2005년 9월호 - 전체 보기 )

문화&비즈니스/통신원 네트워크

변화하고 있는 휴가지 사인

바캉스(vacance)의 계절이다. 한국의 대표 휴가지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은 매년 여름이면 삼삼오오 휴가를 즐기러 나온 피서객들과 여름철 성수기를 노린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휴가도 없이 책속에만 파묻혀 있던 터라 바다를 늘 보고 산다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이번 통신원 네트워크를 위해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았다.
글 홍성룡
본지 부산 통신원
signcraft@korea.com

해수욕장 아이덴티티 확립하는 사인 돋보여
부산은 요즘 분주하다. ‘다이나믹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가오는 APEC에 대비해 도시 정비와 개발이 한창이다. 부산시는 해운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또 해운대에서 APEC이 열린다. 부산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광안대교로 유명한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태종대, 신선대, 몰운대 등 바다를 끼고 있는 관광지가 많이 있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해당구청에서 기업체로부터 브랜드 홍보와 함께 제공받은 파라솔들을 가지런하게 설치했다(사진 1). 예전의 무질서한 피서지 모습과는 달리 많이 정비된  듯하다. 또 워치타워에 한해 특정광고를 제한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이는 구청이 광고물 난립을 방지하고, 해수욕장 이미지 확립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해수욕장 풍경에서 크게 변화를 보인 것이 새로 생긴 안내사인, 아치사인 등이다(사진 2, 3). 이는 각 구청이 해수욕장의 아이덴티티 확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필요는 하지만 해수욕장 아이덴티티 확립에 불합리한 요소들을 백사장 이면 도로에 배치한 센스도 엿볼 수 있다.

공공디자인 발전적인 모습 볼 수 있어
또 해수욕장 군데군데 상점들이 채용하는 파라솔과 배너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사진 4). 유난히 돋보이는 노란색과 작은 수레는 뒤에 있는 대리석으로 만든 시설물이 완화해주고 있다. 대리석은 백사장에 있는 상점, 사인과 연결돼 있어 상인에게는 기댈 수 있는 휴식공간인 행동장치로 기능하는 동시에 상점의 영역도 설정해주고 있다. 백사장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거리 시설물은 배회하는 사람을 수용하는 역할을 해내는 행동장치로 안성맞춤이다(사진 5). 이처럼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은 사인과 공공시설물 등이 한데 어우러져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즐거운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인은 공공디자인 구실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는 도시디자인은 쾌적한 환경이 경쟁력이라는 것을 공공기관에서 인식하는 단계에 왔음을 보여준다.
1970년대 중반 휴가문화가 들어온 우리나라는 점점 성숙해가는 휴가문화와 더불어 휴가지 사인도 점점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대표적인 휴가지로 꼽히는 부산은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옥외광고물 정비를 비롯한 가로환경 개선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옥외광고물 정비가 가로환경을 개선하는 최상책은 아니다. 정비도 중요하겠지만 그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각 기능과 구실을 충분히 발휘할 때 도시환경은 쾌적해질 것이다. 아울러 기업체, 상인들도 공공디자인 개념에서 사인을 연출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한 발 양보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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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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