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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기대와 확신
2012-07-01 |   지면 발행 ( 2012년 7월호 - 전체 보기 )

 지난 1995년 겨울,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월간 《사인문화》는 와이드한 지면과 판형으로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신속한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이라는 주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 이번 7월호를 기해 통권 200호를 맞이하는 본지는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 그동안 유지해온 모든 것을 버리고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결심했다. 200호를 기해 혁신호를 발행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마트한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에 발을 맞추고 다른 잡지와 확실하게 다르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것은 상당한 고통을 수반한다.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고 현실에 닥친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보다 미래에 대한 짐작과 상상이 많을수록 두려움도 커진다.
생각하는 힘이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 분명하지만 가끔 새로운 시도나 혁신을 준비할 때 떠오르는 생각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일 경우도 있다.


좋은 일이 많고, 일상이 순조로울 때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그동안 유지하던 것을 버리고 패턴과 구조를 바꾸려고 한다면 그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묘하게도 생각이라는 놈이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은 아주 짧은 사이에 ‘안되는 방향’, ‘안되는 것’ 그리고 ‘불가능하다는 마음’으로 기울어간다. 마음이 긍정적 미래에 대한 기대를 그려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상상력이 만들어낸 두려움은 결국 부정적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변화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고통을 수반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 쪽 머리를 주로 사용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머리의 다른 한 쪽을 회초리로 쳐서 창조력을 개발하라는 충고를 많이 듣는 것처럼 마음의 다른 쪽에 자리 잡고 있는 미래에 대한 열정을 키워야 한다.


어차피 미래는 상상으로만 볼 수 있는 세상일뿐이기에 과거에 부득이하게 경험해야 했던 부정적인 상황들을 모두 털어내 본다. 맑은 것만을 상상하고 막연히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던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며 삶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임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도 과거도 그리고 미래도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두려움의 영향권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통권 200호이자 혁신호인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마음 속을 지나갔다. ‘이렇게 바꾸면 싫어하는 독자들이 있지 않을까?’ 또, ‘저렇게 바꿀 경우 예전보다 보기 싫어지지 않을까?’, ‘아니, 분명히 더 좋은 반응을 보일 수 있을거야.’ 이와 같은 생각들이 위 아래를 종횡무진하며 하루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기대에 분명히 보답할 수 있으리란 확신으로 모든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 생각이 많으면, 그리고 두려움이 많으면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다. 바꾸기로 했다. 독자와 고객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부족하고 미약한 점에 대한 질책이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발전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200개월 동안 단 한 번도 결호를 내지 않았던 뚝심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 그런 독자들이 있기에 《사인문화》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발행인 이진호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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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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