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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조명+입체
“자기 색이 분명해야 살아남는다”
2010-12-01 |   지면 발행 ( 2010년 12월호 - 전체 보기 )

“자기 색이 분명해야

  살아남는다”


UV프린터 전문 제조업체인 (주)딜리의 최근 행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과거 사명이었던 (주)일리정공을 (주)딜리로 변경하고 지난 10월에는 벤처코리아
2010 행사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게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최전선에서 최근수 대표이사는 지휘봉을 들고 일사분란하게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글_ 김유승쪾사진_ 마아란

(주)딜리 대표이사 최근수


최근 대통령 3명으로부터 모두 대통령상 수상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올해의 끝이 보인다. 한 해 동안 벤처 중소기업으로서 공로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최근 벤처코리아 2010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딜리 최근수 대표이사 54세 는 어렵지만 올해도 기술개발을 지속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주)딜리는 지난 85년 제도기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해 펜플로터, 커팅기, 그리고 UV프린터로 제품을 다각화한 우리나라 디지털 프린팅 업계의 대표적인 선도기업 중 하나다. 창업 초기에 기계설계, 건축설계 등에 사용하던 제도기를 국산화한 후 93년엔 캐드 장비인 펜플로터를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97년엔 급기야 선진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하던 커팅기를 개발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사인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창업 당시 20여 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70여 명으로 불었다.
(주)딜리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2000년부터 커팅기 개발을 통해 얻은 기계적 메카니즘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활용해 잉크젯 UV 프린터를 개발하고 물론 전 세계 28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로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만 세 차례 수상했다. 표창장을 보면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이 선명하다.

2001년 UV프린터 1호기 납품 당시 희열 잊지 못해
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체적인 경기불황에 대해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이므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회사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 때문이죠. 매년 매출액 중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선진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했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힌다.
(주)딜리는 1985년 ‘일리산업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교육용 제도기, 플라스틱 자, T자 등을 생산하는 일리산업사는 당시 국내 기계설계와 건축설계에 쓰이는 제도기계는 모두 외국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상태였다. 그래서 최 대표는 당시 친형인 최관수 현 (주)디지아이 회장과 함께 나만의 브랜드로 국산화에 성공하겠다고 결심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성, 솔벤트 장비에 이어 UV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그는 UV프린터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2001년 드디어 1호기를 납품했다.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기쁘고 보람됐던 일로 기억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부품의 오차를 줄이려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수입품까지 다 분해해봤죠. 천신만고 끝에 해결방법을 찾았고 제품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국내의 모 거울 제조업체에 설치했는데 그때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제조업 하는 맛이 그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최 대표는 이처럼 감회에 젖으면서 10여 년 전을 회상했다.

직원들에게 ‘색깔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
최 대표는 올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FESPA,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GIA Expo,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Graph Expo 등에 직접 참가했다. 그 소감을 밝히면서 미래 설계에 대해 말했다.
“역시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해외 유명 기업들이 연이어 우리 회사에 찾아와 OEM생산을 요청한 것을 보면 아무리 작은 중소기업이라도 기술력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저희 회사가 만드는 모든 제품은 제조공정의 모든 담당자와 부품번호까지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UV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을 끝없이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주)딜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올해 연말이면 심사결과가 나온다. 아직 상장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초조하기도 하지만 각종 심사서류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직원들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그는 직원들에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업무능력이나 실적을 떠나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입사원들은 잘 모르겠지만 과장이나 차장급 정도가 되면 일정 부분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때 자기만의 색깔이 없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도, 회사 전체적으로도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에서 주어지는 책임은 커지게 마련인데 색깔이 없는 사람들은 이러한 책임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이 개발하고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애정 역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UV프린터는 일반적인 상품이 아닙니다. 매우 특별한 분야에서 특별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따라서 개발자나 영업 담당자 모두 자신이 개발하고 판매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어떤 사람들이 사용하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전기공학 박사학위 취득, 기술 중심적인 사업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주)딜리 최근수 대표이사는 영원한 사업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를 귀가해서 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평소에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약속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집니다. 사업상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지역사회, 각종 중소기업 관련단체 등에서 수많은 자리들이 만들어집니다. 휴일에는 경조사들이 연달아 잡혀 있으니 도무지 집에서 식사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도 그는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몇 년 전 잉크젯 프린트헤드와 관련한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영업이나 재무 담당 출신이 아니라 태생적으로 기술 중심적인 사업가인 셈이다.
해외 전시회에 가보면 최 대표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올해 역시 굵직한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했다. 1년 중 최소한 2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머물 정도로 최 대표는 특히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환하게 웃는 그의 미소, 그 속에서 (주)딜리가 세계 시장에서 넘버 원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SM

Profile
1957년 출생
원광대 전기공학과 졸업
동국대 산업대학원 졸업 (공학석사)
동국대 전기공학과 졸업 (공학박사)
2002년 과학의 날 대통령 표창
2006년 경기도 중소기업대상 수상
2008년 수출 2천만불탑 수상
2010년 벤처기업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現 대한전기학회 사업이사
現 (주)딜리 대표이사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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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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