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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사인
2010-09-01 |   지면 발행 ( 2010년 9월호 - 전체 보기 )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사인 

염기학 본지 이사

스마트폰 등장으로 정보통신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 정보는 주로 휴대폰과 PC라는 두 가지 큰 축을 통해 유통됐었다. 물론 두 축 간에 융복합화 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무선과 유선의 특장점이 존재해 각자의 고유 특성을 나타내면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 정도만 수행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이 경계선을 허물며 내 손 안의 PC, 주머니 속의 PC로 우리의 정보통신 생활에 점점 더 깊숙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발표에 의하면 8월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3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올해 말에는 600만대 규모로 보급이 확대돼 대중화 단계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러한 스마트폰이 우리 업계에서는 사인의 정보 전달 한계성을 타파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인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으면서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공간이 한정돼 있고 담을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 심플하면서 비유적으로 내용을 표현하면 보는 이에 따라 메시지를 달리 수용할 수 있어 점포주나 광고주의 전달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봐야 하는 사인의 속성 상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형태, 타이포그래피, 색상, 레이아웃 등 사인 디자인 요소들이 적절성, 균형성, 조화성을 갖추고 있어야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메시지를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 싶은 것이 점포주나 광고주의 마음이다. 일정 화면 속에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사인의 한계다. 그런데 최근 H사가 진행한 사인 사례는 이런 고정관념을 일시에 무너뜨렸다. 자사 제품을 삽입한 QR Quick Response 코드 사인이 교통시설에 등장했던 것이다. 이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순간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었다. 사인의 정보 전달 한계성이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동영상, 이미지, 관련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사인 하나로 전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주목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미디어 융복합화가 가속화할 것이다. 바코드가 상품의 모든 유통정보를 담고 있듯이 QR 코드는 점포나 제품의 모든 마케팅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마케팅 계획 수립 시 각 미디어별로 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점포주가 신장개업을 했을 때 동영상 홍보물, 점포 내외부 사진, PR 기사가 있다면 이를 사인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온라인 매체에만 게시할 것이다.

하지만 사인 제작 시 QR 코드를 넣으면 온라인 컨텐츠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신문이나 방송으로 광고한 내용도 담을 수 있고 라디오 음성정보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4대 매체까지 결국 사인 속으로 들어온다는 뜻이 된다. 미디어 믹싱mixing이 사인 계획에서 중요성을 띤다는 의미기도 하다.

‘차 타고 가다가 새로 생긴 음식점이 보였다. 간판의 QR 코드를 스캔해서 스마트폰으로 내부 동영상을 보니 업무상담하기 좋아보였다. 유명 요리연구가의 평가 기사와 연예인 CF도 보였다. e-카탈로그에 있는 음식가격을 보니 적절했다. 내일 김 사장을 여기서 만나야겠다’ 조금 있으면 필자는 이렇게 해서 사람을 만날것 같다. SM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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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1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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